Yoshida Keico [Como A Planta]

자연주의 보사노바.
이는 일본이 낳은 보사노바 뮤지션 요시다 케이코(Yoshida Keico)를 대표하는 말이다.

데뷔앨범 [Bem Querer]을 통해 이미 많은 국내 팬을 보유하고 있는 요시다 케이코는 ‘자극적’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먼, 나지막하면서도 안정감 있는 음성으로 듣는 이들에게 따뜻한 감성을 전해준다.

요시다 케이코는 보사노바 탄생 50주년을 1년 앞둔 2007년, ‘식물과 같은’이라는 뜻을 지닌 앨범 [Como A Planta]를 발매했는데, 당시 국내에서는 아쉽게도 발매가 이루어지지 않았었다. 하지만 2009년, 초판 발매 2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라이센스 발표가 이루어졌고, 국내 음악 팬들을 향한 새로운 문을 두드리게 되었다.

이번 앨범은 ‘자연주의’라는 말에 어울리는 초록색 컬러가 감도는 자켓에, ‘Nunca(결코)’, ‘Se e tarde me perdoa(늦었다면 미안)’을 비롯한 13곡이 수록돼 있는데, 한 곡 한 곡이 매우 정갈한 사운드로 레코딩 되어 있어 브라질 특유의 보사노바를 즐기기에 매우 충분하다.

13개 트랙은 전반에 걸쳐 화려하고 두터운 편성 보다는 간결하고 심플한 편성으로 반주가 연주 되었는데, 작은 편성의 반주임에도 불구하고 요시다 케이코 음성과의 만남은 매우 안정된 사운드로 완성되었다.

이 앨범은 ‘Sem Voce(당신 없이는)’, ‘Samba da separacao(이별의 삼바)’, ‘Felicidade foi se embora(행복)’ 이라는 곡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사랑’, ‘기쁨’, ‘이별’, ‘슬픔’ 등 인간의 감정이 잘 스며들어 있는데, 요즘같이 잠 못 이루는 여름날의 밤, 이 앨범과 함께라면 잠시 잊고 살았던 여름의 감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글쓴이 로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