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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화가..국민화가..불운한 화가..박수근의 이야기를그린소설..
[그것이 알고싶다]에 나온 논란의 그림..
박수근 화백님...아들께서 아버지 보다 더 아버지다운 그림을 그린다고 확언까지 하던데.
이 책에는 당대에 인정받지 못한 불운한 화가 박수근에 대한 작가의 애틋한 애정이 담겨있다.
또한 살갑게 정을 나누지 못한 아들 박성남의 늦은 후회와 회한이 담겨있다.
작가는 어린 박성남의 시선은 물론 빨래터를 소장했던 미국인을 만나러 가는 박성남의 시선까지 두루 아우르고 있는데,
그 속에는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평범한 아들만 존재한다..
화가로써의 삶에 대해, 그리고 가족의 의미에 대해 독자들에게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아버지의 사랑이 .아버지의 재능을 물려 받아 화가가 된 아들의 이야기를 구구절절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가 그린 그림속 주인공들이 자신을 향해 밀려오는 것을 선명하게 볼 수 있었던
아들 성남의 독백을 통해 아버지가 걸어온 삶은 물론 자신을 사랑한 아버지의 사랑까지 느낄 수 있어 독자들의 마음을 울린다.
아버지와 아들에 대한 이야기에 매료되어 버렸지만 아름답게 포장된 이야기일지라도 자식을 생각하는 아버지의 마음은 진심이었다고
믿는다. 아내에 대한 미안함, 예술가로 성공하고 싶었던 한 남자의 욕망,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미안함을 가지고
이 세상을 떠난 한 사람의 삶을 통해 그가 세상에 보여주고자 했던 수많은 의미들이 생전에 빛을 보지 못했다는 것이 안타깝고
그 아버지를 바로 보지 못한 아들 성남의 마음에 가슴이 아팠다..
빨래터 공방으로 양분된 대한민국 미술계.
양 측이 빨래터의 진위 공방에 사활을 건 이유는 무엇일까.
갖가지 교묘한 방법으로 진품으로 둔갑하는 가짜 그림들...
무엇이 진실이든간에 이 모든 사태가 살아생전 힘겹게 그림을 그렸던 박수근의 바램은 아니라는 것은 자명하다.
논란은 계속되고 있지만, 진위 여부를 판단해야할 이들은 이해관계에 깊게 얽혀있어 누구도 투명성에 다가가려 하지 않았다.
예술이 돈이 되는 시대가 되었음에도 창조자는 존재하지 않기에 괜시리 돌아가신 그분이 안스럽게만 느껴진다.
천재화가들의 어쩔수 없는 숙명적인 불운....하염없이 슬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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