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 학교라는 집단에서 벗어나 사회라는 또 다른 집단 속으로 스며든다는 것은, 온전하게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인 것과도 같다. 생각해보면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한 일이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은 각자 나름대로 준비를 갖춘 상태일 수도 있고, 무방비 상태일 수도 있다. 갑작스럽다면 갑작스러운 상황 속에서 우리는 당황하지 않고 변화를 받아들이고 성공적인 한걸음 한걸음을 걸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필립 체스터필드는 우리가 가져야 할 것과 갖지 말아야 할 것들의 키워드를 정하여 이야기를 써 냈다. ‘젊은이들이 세상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는 ‘겸손, 허영심, 거짓말, 시기, 예의범절, 선량한 성품, 품위, 남을 기분 좋게 하는 기술, 청결, 옷차림, 말씨, 게으름, 관찰력, 방심, 우정, 지식, 교제 집단, 쾌락, 위엄, 학업, 시간, 검약, 사소하지만 중요한 습관들, 대화, 현학적인 태도, 몇 가지 주의점’이라는 각각의 소제목을 정해 놓았다. 그리고 그 아래 하나하나 필요한 것들을 부연 설명하는 방식으로 사회에 나가는 데 도움이 되어줄 것들을 보여 주고 있다. 

 

책 속에 설명된 것들은 꼭 사회에 나가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 온전한 인생을 살아나가기 위해 갖추어야 할 것들, 그리고 버려야 할 것들이었다. 어떻게 보면 기본적으로 정말 당연한 이야기들을 나열해 놓은 것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렇게 책 한권으로 정리를 해 놓으니 인생 길잡이의 요약본을 보는 기분이 들었다. 저자가 설명해 놓은 것들은 지키기 위해 온갖 힘을 쏟아 부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버리기에 너무나 괴로운 것도 아니다. 어려서부터 받은 교육에 따라 자연스레 몸에 베인 올바른 습관들에, 조금만 더 신경을 쓰고 약간의 노력만 더하면 누구나 쉽게 가질 수 있는 요소들이다. 그리고 그것들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생활화한다면 사회에 나가기 위한 기본적인 준비는 다 된 셈이다. 

 

물론 이것들만으로 사회에 나가서 아무런 장애물과 어려움 없이 살아나갈 수 있다,라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이런 기본적인 요소들을 갖추고 있다면 사회가 요구하는 것에 맞게 스스로를 더 발전시키고 다잡을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알고 있는 것, 그리고 쉬워 보이는 것, 하지만 하나하나 실천에 옮기기에는 꽤 번거로운 것들을, 귀찮음이라는 유혹을 뿌리치고 내 것으로 만들어 멋진 인생을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게 이 책은 그럴듯한 해결서라기보다는 사회에 대한 약간의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어주는, 어깨를 토닥여주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주었다.

 

안녕하세요~ 

타임북스 북피니언 시간을 걷는 소녀입니다. 


여러분은 숫자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우리가 당연히 그럴 것이라고 믿는 통계 혹은 확률들의 오류를 파헤치고, 

세상을 움직이는 진짜 숫자들의 실체에 대해서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타임북스의 신간, <넘버스, 숫자가 당신을 지배한다>에서는 숫자들의 진짜 실체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넘버스, 숫자가 당신을 지배한다

모르면 당하는 확률과 통계의 놀라운 실체

카이저 펑 지음 | 황덕창 옮김 | 타임북스
정가 14,500원 | 2011년 3월 10일 출간 | 308쪽 | 2도 | 142*225mm
ISBN 978-89-286-0294-0 (03320)

|책 소개 |

디즈니는 왜 통계학자를 고용했을까?

세상을 움직이는 진짜 숫자들의 실체를 밝힌다!

인지조작의 마술을 보여준 디즈니월드의 통계학자들, 신종플루나 구제역 같은 전염병의 원인을 밝히는 방법, 운동선수들을 괴롭히는 도핑테스트의 기막힌 허점, 100년 만의 허리케인에 파산해버린 거대 보험사, 근거 없는 비행기 공포…. 다양한 사건 뒤에 숨어있는 흥미로운 통계의 비밀을 파헤친다. 수많은 정보에 둘러싸인 현대인들에게 놀라운 통찰력을 선물하는 책!

|지은이|

카이저 펑 Kaiser Fung

캠브리지, 하버드, 프린스턴 대학에서 통계학, 비즈니스, 공학 분야의 학위를 받았다. 사이러스 XM 라디오 사의 통계학자이고 뉴욕 대학에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통계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광고와 소비자 행동에 대해서도 10년 이상 연구했다.

그의 블로그 “정크 차트(junkcharts.typepad.com)”는 매스미디어에서 보여주는 데이터와 그래픽 정보를 분석하면서 인기를 끌었고, 각종 과학 잡지, 가디언, 야후, 스탠포드 대학 도서관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이번에는 이 책을 통해 일상 속 숫자의 위력을 쉬우면서도 철저하게, 그러면서도 재미있게 들려준다.

|옮긴이|

황덕창

순발력 있는 번역으로 교양과 재미를 증폭시키는 번역집단, 트랜지스터(Transistor) 소속 번역가. 수학을 전공했다는 이유로 이 책을 만나게 된 그는 노트북을 펼칠 수 있는 곳은 어디나 사무실이라고 주장하는 디지털 노마드 족이기도 하다. (transistorco@gmail.com)

|출판사 서평|

숫자에 강하다면, 더욱 조심하라!

모든 사건 뒤의 진짜 숫자들, 이제 놀라운 통찰력을 갖게 된다!

통계는 단지 새빨간 거짓말이 아니다!

숫자나 통계는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드러난 숫자만을 보고 잘못된 판단을 하는 사람들이 문제다. 수많은 데이터와 정보를 정확하게 보고 이해하는 것은 현대 사회에서 필수적인 능력이다. 그런 점에서 통계는 현대 사회에서 꼭 필요한 또 하나의 언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신세대 통계학자이자 유명 블로거인 카이저 펑은 독자들이 무시무시한 숫자의 지배를 벗어나 스마트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확률과 통계의 놀라운 실체를 낱낱이 공개한다.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진짜를 찾는 기술

증권 관련 정보가 홍수처럼 넘쳐나는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떼돈을 벌지 못한다. 모든 식품 캔과 포장에는 영양 정보가 표시되어 있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다이어트에 실패한다. 정보통신 기술에 막대한 돈을 들여도 교통체증 문제는 날로 심각해진다. 이처럼 현대인들은 수많은 정보와 숫자에 둘러싸여 있지만 그만큼 현명해지지는 않았다.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정보를 모으고 분석하지만 그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통계학적인 사고다.

생활 속 주제로 풀어낸 흥미진진 서바이벌 가이드

디즈니월드는 어떻게 관람객들을 긴 줄에서 해방시키고 신나게 즐기도록 해 주었을까? 미네소타 고속도로의 지긋지긋한 정체는 어떻게 해결된 걸까? 점점 심각해지는 전염병의 원인은 어떻게 빨리 밝혀낼 수 있을까? 도핑테스트가 과연 스포츠 정신을 지켜줄 수 있을까? 통계학적인 사고로 새로운 정보를 활용한 흥미로운 사례들을 통해 숫자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훨씬 더 현명하게 사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을 것이다.

|차례|

들어가며: 숫자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현명하게 사는 법

PART 1. 디즈니는 왜 통계학자를 고용했을까?

수많은 정보 속에서 진짜를 찾아내는 다섯 가지 통계적 사고

1. 평균의 함정을 벗어나다

줄 서지 않고 즐기는 디즈니월드, 꽉 막힌 정체가 풀린 미네소타 고속도로

평균은 잘 만들어진 발명품이다!

놀이기구 2분 타려고 왜 60분이나 줄을 서야 하는 걸까?

막히면 30분 안 막히면 10분, 출근시간의 복불복

지긋지긋한 고속도로 정체를 해결하다, 램프 미터링의 마법

관람객들을 열광시킨 천재적 발상, 디즈니월드의 패스트패스

숫자보다는 사람들의 심리를 움직여야 한다

2. 오류의 미덕을 이해하다

긴박하게 찾아낸 전염병의 발병 원인, 신용거래를 급증시킨 신용평점 시스템

오류와 필사적인 게임을 벌이는 통계학자들

대장균 집단 감염 사태, 8일 동안의 숨 막히는 추적조사

전염병학의 시작, 150년 전 콜레라의 원인을 밝히다

시금치 리콜, 과잉대응인가 소비자 보호인가?

통계의 한계를 인정하는 예리한 통찰력

돈 한 푼 안 주고도 자동차 열쇠를 받을 수 있는 이유

신용평점 시스템의 놀라운 효율성

신용평점 시스템에 대한 네 가지 오해

통계학적 시스템은 완벽하지 않지만 충분히 현실적이다

3. 평등의 모순을 바로잡다

SAT 시험 문제의 공정성, 2년 만에 파산한 플로리다의 거대 보험사

묻지도 따지지도 않았던 시험의 공정성에 의혹을 제기하다

미국 수학능력시험(SAT)이 공정성을 유지하는 치밀한 방법

언제나 “비슷한 능력을 가진” 집단끼리 비교하라

추측이 아닌 실제 상황으로 판단하는 현명함

포우 파이낸셜의 비약적 성장, 그리고 여덟 번의 허리케인

100년 만의 허리케인은 “빈도”가 아닌 “가능성”이다

내륙의 가난한 할머니가 해변의 부자에게 보상금을 대주다

허리케인에 굴하지 않고 해안가로 몰려가는 사람들

집단들을 하나로 묶느냐 마느냐의 골치 아픈 딜레마

4. 결과의 비대칭을 보다

약물 부정을 놓치는 도핑테스트, 누명 씌우는 거짓말탐지기

도핑테스트와 거짓말탐지기가 피할 수 없는 두 가지 오류

스테로이드 스캔들, 잘나가는 선수들을 한 번에 무너뜨리다

거짓 음성 판정 뒤에 조용히 숨어버린 부정행위

약물 부정행위를 감추는 가장 좋은 방법, 당당하게 검사 받기

거짓말탐지기의 결과에 열광하는 대중들

용의자의 자백을 받아내는 마법의 올가미

스파이 한 명을 잡기 위해서 111명이 누명을 쓰다

유도심문, 거짓자백, 그리고 16년의 감옥생활

무고한 희생자들에 대해서는 입을 다무는 조사관들

관심 받지 못하는 오류의 대가는 더 크고 치명적이다

5. 확률의 미신을 깨버리다

비행기 추락사고에 대한 공포, 복권에 당첨될 거라는 희망

통계학자들은 기적을 믿지 않는다

낸터킷 해역에서 일어난 네 번째 비행기 추락사고

25만 달러의 당첨금을 챙긴 캐나다 복권 사기사건

데이터를 제대로 보면 전혀 다른 그림이 그려진다

개발도상국 항공기가 위험하다는 편견은 버리자!

너무 희박한 확률은 진실이 아니다

PART 2. 통계학자의 눈으로 세상을 읽어라!

더 나은 선택을 위해 다섯 가지 통계적 사고를 활용하는 방법

1. 언제나 변이성에 대해서 질문을 던져라

1+3= 포우 파이낸셜이 놓친 보험금의 변이성

1+4= 도핑테스트가 놓친 검사 결과의 변이성

2. 사실 속에서 쓸모 있는 것들을 골라내라

2+1= 디즈니월드가 찾아야 하는 유용한 정보

2+4= 거짓말을 탐지할 때 찾아야 하는 유용한 정보

3. 비슷한 것은 비슷한 것끼리 비교하라

3+5= 비행기 안전성 문제에서 비교해야 할 집단

3+2= 대장균 집단 발병 문제에서 비교해야 할 집단

4. 두 가지 오류의 타협점에 주의하라

4+2= 신용평점이 보여주는 두 가지 오류

4+5= 복권 사기 사건이 보여주는 두 가지 오류

5. 너무 희박한 가능성은 믿지 마라

5+3= 시험의 공정성 문제에서 나타난 희박한 가능성

5+1= 램프 미터링 실험에서 나타난 희박한 가능성

끝마치며: 숫자가 당신을 지배한다, 완전한 숫자로 세상을 보라!

|책 속으로|

숫자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현명하게 사는 법

숫자가 따분하고, 지루하고, 당신의 삶과는 관계없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당신을 둘러싼 거의 모든 것은 숫자, 그리고 통계와 연관되어 있다.

숫자는 당신의 일, 출퇴근 시간, 휴가, 식사, 건강, 돈, 그리고 성공을 좌우한다. 전문가들은 통계적 사고를 통해 당신의 생활수준을 가늠하며, 회사들은 소비자인 당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밝혀내고, 정치인들은 당신의 정치적 성향을 판단한다. 그들은 당신이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을 숫자들을 다루고 있지만, 그 숫자들은 날마다 당신의 삶 구석구석에서 커다란 몫을 차지하고 있다.

또, 숫자나 통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잘못 사용되었을 때 사람들이 속기 쉬울 뿐이다. 현대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정보를 모으고, 저장하고, 처리하고 분석하지만 그만큼 현명해지지는 않았다. 이제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통계적 사고다.

이 책은 당신을 숫자의 놀라운 세계로 인도할 것이다. 수학을 좋아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숫자에 약해도 괜찮다. 먼저, 통계적 사고로 새로운 정보를 활용했을 때 세상을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는지, 흥미로운 사례들을 살펴볼 것이다.

수많은 뉴스에서 인용하는 ‘평균인’이 무엇을 뜻하는지, 디즈니가 놀이기구의 대기시간을 어떻게 계산하는지, 고속도로 엔지니어들이 정체를 줄이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전염병학자들이 우리를 위험한 음식으로부터 어떻게 보호하는지, 반도핑 연구소에서는 약물 부정 선수를 어떻게 잡아내는지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금융 회사들이 시간을 절약하는 묘수, 성공적인 경영진들의 위험 계산법, 복권에 얽힌 사기 행각이 드러나는 과정도 볼 수 있다.

후반부에서는 앞에서 다뤘던 사례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다시 살펴보고, 하나의 사례에 또 다른 이야기를 연결하여 다룰 것이다. 이 과정에서 당신은 통계의 원리가 얼마나 보편적인 것인지 알 수 있으며, 주요한 원리들을 일상생활에 손쉽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숫자는 이미 우리의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이 사실을 나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이 책은 숫자의 본질, 평균과 예외, 이야기와 통계로 채워진 놀라운 세계를 여행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가이드북이다. 무시무시한 숫자의 세상 속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살아가면서 매일 크고 작은 선택의 기로에 놓일 때, 숫자야말로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당신이 이 책의 내용을 알고 있다면 말이다.

|추천사|

“쉬우면서도 매우 유용하다.”
- 파리드 자카리아 Fareed Zakaria, CNN 기자

“숫자에 약하거나 사전 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카이저 펑의 노련한 통계적 분석에 매료될 것이다.”
- 피터 클라크 Peter Clarke, 《케인스를 위한 변명》 저자

“예측 분석의 장점은 물론 허점까지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 이언 에어즈 Ian Ayres, 예일대학교 교수, 《슈퍼크런처》 저자

“신문에서 보는 사건들 뒤에 숨겨진 숫자를 조명함으로써 또 다른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숫자의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 존 샐 John Sall, SAS 연구소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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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스, 숫자가 당신을 지배한다>의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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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기간 : 3월 7일 ~ 3월 13일 
당첨자 발표 : 3월 15일 
인원 : 10명 

 

제목이 아주 매력적이었다, <내 인생 나를 위해서만>. 굉장히 이상적인 삶의 모습이라고 느껴졌다. 각자의 인생은 스스로가 설계하고 이루어나가는 것이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우리는 가족, 혹은 다른 누군가를 생각하지 않고는 살 수 없다. 온전한 개인주의가 아닌 이상 우리는 타인을 자신의 삶 안으로 끌고 들어오기도 하고 타인의 삶에 흘러들어가기도 한다. 그러면서 우리는 서로의 삶에 영향을 주고받는 것이다. 꽤나 수동적인 편에 속하는 나는, 그래서 이 책이 더 읽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과연 가능할까, 하는 생각 때문이다.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당장 회사를 그만두면 되잖아! 학교 며칠 결석하면 되잖아! 회의를 미루면 되잖아! 가족을 설득하면 되잖아! 현금서비스를 받으면 되잖아!

이 책을 읽으면서 솔직히 “이렇게 사는 건 너무 비현실적인 것 아니야?”하는 생각부터 들었다. 어쩌면 화가 났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늘 무엇과 무엇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을 하고 어렵고 어렵게 결정을 내리면서 살고 있는데, 단순히 원하는 것을 위해 이렇게도 쉽게 행동하라고 하니 약이 올랐던 것도 같다. 과연 저자의 말대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 진짜 있을까? 아니 이렇게 살 수 있을까? 그리고 이게 진짜 옳은 것일까?

 

저자는 “나는 선택권이 없었어.”, “나도 모르게 그만...”, “차가 막혀서.” 등의 변명을 모두 부정한다. 자신 앞에 펼쳐진 모든 일은 자신이 선택하고 내린 결정에 의해 일어난 결과라는 것이다. 그것에 비겁한 변명은 필요가 없는 것이다. 물론 맞는 말이다. 그러나 우리가 평소에 쉽게 내뱉고 있는 말들, 스스로에 대해 지금껏 합리적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던 변명들이 저자 앞에서 모두 무릎을 꿇었다. ‘나는 나로 인해 행복해질 수 있고, 그것을 누리기 위해서는 바로 지금 나 스스로가 원하는 것을 행해야 한다’는 것이 결론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후회 없는 인생을 살기 위한 방법을 12가지의 원칙으로 정리해 이 책 속에 제시해 놓았다. 이 열두 가지 속에는 해야 하는 것도 있고 하지 말아야 하는 것도 있다. 모두 내가 내 삶의 온전한 주체가 될 수 있게끔 하는 원칙들이다.

 

이 책은 읽어나가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단순히 받아들이기보다는 생각해야 할 것을 많이 안겨주는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내용이 어려운 것은 아닌데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기분이었다.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라고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 누구도 대신 살아주지 않는 내 인생을, 후회 없이 살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세상의 주인공은 물론 ‘나’일 수만은 없다. 이것은 때로는 자칫 착각을 불러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문제다. 그렇지만 내 인생에 있어서 ‘나’는 아주 멋지고 화려하고 아름다운 주인공이 충분히 될 수 있다. 이 눈부신 권리를 스스로 포기하는 일이 없어야겠다.

 

 

 

	스트레스란 “노”를 생각하면서 “예스”라고 말할 때에만 생긴다. 짜증이란 스스로 한 짓에 대해 남에게 그 책임을 미루는 것을 의미한다. 의무란 의무는 모두 스스로 떠맡은 책임이다. 결정은 언제나 나에게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