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는 사람이 될 것인가?
기억되는 사람이 될 것인가?
잊혀지는 사람보다는 기억되는 사람이 되고 싶어 이 책을 펼쳤다. 이 책은 세일즈맨들의 성공을 위해 그들 스스로 고객들에게 보다 더 각인시킬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나는 세일즈맨도 아니고, 세일즈맨을 희망하고 있지도 않지만, 앞으로 사회에 나가 직업을 갖고 사람들을 대하는 데에 있어서는 많은 도움이 되어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각인’이란 단어를 쓰면서 이 두 글자가 이렇게 전문적이고 중요한 용어라는 사실을 몰랐고, 이제서야 깨닫게 되었다. 각인은 영어로는 Imprinting, 알에서 깨어난 새끼 오리들이 태어나서 처음 보는 대상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현상이라고 한다. 그리고 ‘각인이론’은 1973년 오스트리아의 동물심리학자 콘래드 로렌츠 박사가 경험 속에서 발견했다. 어떤 결정적인 시기에 특정한 애착대상에 대하여 각인이 형성되고, 각인된 대상에 대하여 애착 관계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 책은 5개의 부분으로 나누어져 구성되어 있다. Part 1 에서는 ‘각인의 기술’의 중요성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루어지고, Part 2 에서는 자신만의 ‘매력’을 끄집어내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Part 3 에서는 끄집어낸 ‘매력’을 강화하는 방법이, Part 4 에서는 본격적인 ‘각인’의 전략이 설명되어 있다. 마지막 Part 5 에서는 이미지 관리와 유지의 방법들이 제시되면서 마무리되고 있다.
그리고 작가는 목록별로 주장을 펼치면서 그에 대한 근거로 여러 유명 인사들을 예로 든다. 주방용품 세일즈맨으로 성공한 ‘지그 지글러’, 미국 최고의 자동차 세일즈맨으로 12년 연속 기네스북에 오른 판매왕 ‘조 지라드’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설득력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흙더미를 뒤집어쓴 원석은 보석인지 돌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흙을 털어내고 깨끗하게 갈고 닦았을 때 마침내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작가가 소개한 ‘조하리의 창(Johari’s window)’이다. 이것은 ‘대인관계에 있어서의 깨달음 모델’로, 심리학자인 조지프 루프트와 해리 잉헴이 연구하고 발표했다고 한다. 네 개의 창이 있는데 개방의 창, 맹점의 창, 비밀의 창, 미지의 창이 그것들이다.
자기만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개방의 창’을 집중적으로 키워야한다고 한다. 주변 사람들과의 깊은 커뮤니케이션을 갖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적절히 끌어내는 등의 노력을 통해 가능하다.
내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는 치열한 무한 경쟁 시대다. 이 경쟁사회 속에서 나만의 브랜드를 찾아 빛을 내고 닦을 수 있을까? 첫인상으로 사람을 판단하기까지 보통 몇 초밖에는 걸리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 시간을 보석처럼 이용해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고 싶다.
나는 잊혀지지 않고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될 것이다.
할 수 있다고 자꾸 말하면, 결국 행동으로 옮겨지게 마련이다.
He who say it, does it.
-사이언 쿠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