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인 둘째 민지에게도 처음으로 스티커 북이 생겼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이 책을 아이앞에 짜잔~~ 하고 펼쳐 주었더니,, 처음에 어떻게 할줄 모르고 그냥 그림만 보더라구요.
그래서 엄마가 이거는 이렇게 하는 거야. 하면서 스티커 놀이를 시작했답니다.

어느새 붙였다 뗐다 너무나 집중을 하더라구요...
'이거 조만간 스티커가 바닥나겠는 걸' 하는 생각과 함께 그래도 안심인 것은. 붙였던 걸 다시 떼서 붙일 수 있어 너무나 유용하다는 겁니다.
한참을 갖고 놀고 있는데 제가 언니 데리러 가자 하는 데도 꼼짝을 안합니다.
언니보다 애플비의 스티거 북이 더 재밌었나 봅니다..

이 책의 장점은 각각의 색깔별로 다양한 사진이 스티커로 제공됩니다. 물론 색깔 테마북이기 때문에 그러하겠지만 색감이 참 예쁘고 선명하고 사실적으로 나왔어요. 그것만으로도 무척 만족스러웠답니다.

그리고 이 책의 스티커북은 자꾸 떼고 또 붙이고 할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는 스티커가 너덜너덜 접착력이 떨어질때 까지 갖고 놀더라구요. 덤으로 소근육 운동에 충실할 수 있었습니다.

사물의 사진과 그림자가 함께 배치 되기도 하여 우리 아이 처럼 어린아이는 그림자 보다는 사물을 보고 사물위에 스티커를 붙이더라구요. 그 점이 좋았던거 같아요. 좀 더 자라면 사물의 그림자 형태를 보고도 붙일 수 있겠지만요.
가끔씩 아는 물건이 나오면 공, 빠방, 하면서 너무나 신나 한답니다.
어린이 집에서 돌아온 큰 딸애는 동생과 함께 스티커북 놀이를 해주면서 언니 역할을 톡톡히 했구요.

잊을만 하면 우리 작은딸 이 책을 들고와서 놀아달라 합니다.
오늘도 벌써 두번씩이나 이 책을 들고 오더군요.. 바쁜 엄마는 귀찮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너무나 예쁘고 선명한 사진그림들의 스티커북에 우리 아이들의 반응에 너무나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처음 접해보는 애플비 스티커북이었는데 이젠 믿을 수 있을것 같네요.

이 책은 14.5* 21cm의 판형입니다. 작은 사이즈로 아이들이 앙증맞게 갖고 다닐 수 있어 책의 크기에서 특별함을 느꼈답니다.
그리고 각 각의 페이지에는 하나의 작품을 완성할 수 있도록 종이와 함께 절취선, 접는 안내선, 접기 순서에 따른 번호 표시가 되어 있어서 종이접기에 익숙지 않은 아이들도 순서대로만 접으면 완성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난이도에 따라 2번 접어 완성하는 작품, 5번 접어 완성하는 작품등 다양하게 구성 되어 있구요. 종이에 무늬와 색이 다양해서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줍니다.

또한 한번 잘라 종이접기를 해버리면 끝일 텐데, 맨 뒤쪽에 이 책에 소개된 작품들의 접기 방법을 소개 함으로써 다른 종이를 갖고도 종이접기를 반복하여 할 수 있도록 하여 일회성이 아닌 세심함을 느꼈습니다.

의외로 간단한 몇번의 접기 방법만으로 산타클로스며, 사자며, 병아리 얼굴 등을 만들어 내니 저 역시 놀라웠습니다.

이렇게 간단하게 접을 수 있구나! 종이접기가 결코 어려운 것만 있는 것이 아니네... 하고 다시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처음 책을 받은 큰아이가 바로 책상에 앉으며 종이접기를 시작하니 작은 아이도 이에 질세라 방해꾼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둘째의 종이접기 역할을 제공했더니 나름대로 열심히 잘하더군요. 이를 지켜보는 나도 너무나 즐거운 하루였답니다.

큰 아이에게 이 책의 장점과 단점을 말하랬더니 이렇게 말합니다.
장점은 무늬가 있는 종이이고, 종이가 책에 직접 있으니 너무 좋다. 그리고 단점은 병아리가 너무 크다. ㅋㅋ.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큰 아이에게 접는 규칙만 확인시켜주고 스스로 접게 하였더니 곧잘 하더라구요. 가끔 앞과 뒤를 혼동하여 뒤죽박죽이 되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집중하며 애쓰는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웠답니다.
다음번에도 뒤쪽에 있는 접기를 보고 색종이를 갖고 나름 반복적으로 접어보면 좋겠어요. 이렇게 반복적으로 하다보면 다른 접기 방법도 창조할 듯 합니다.
그리고 이젠 완성한 작품을 동생에게도 주고, 친구들에게 갖다 보여준다고 합니다.

어린이집 가기 전에 우리 아이가 이 책을 읽고나서 바로 하는 말 "곰은 심술궂지 않아." 라고 한다.
나는 아직 책을 읽지 않은 상태여서 아이의 말을 듣고만 있었는데, 이 책을 다 읽은 지금은 그 말에 공감한다.

평소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있을 법한, 아니 자주 생기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이 글에선 역지사지가 되어본 곰이 그동안 친구들이 얼마나 괴로웠을지 미루어 짐작하고 사과를 청한다.
물론 동물친구들도 곰의 진심을 알기에 흔쾌히 받아들고 예전보다 더욱 돈독한 우정을 과시하는 정말 마음 한켠이 따뜻해 지는 그런 책이다.

 몸집이 큰 곰은 가끔씩 숲에 나타나 숲속의 동물 친구들을 볼때 마다 늘 똑같은 말과 표현으로 반가움을 표시한다.
예를 들어 너구리에게는 "너, 그사이 많이 컸구나. 세월 참 빠르다니까" 라고 하고, 토끼에게는 항상 귀를 만지켜 반갑다는 인사를 하고, 고슴도치에게는 "학교에 잘 다니냐" 하고 늘상 똑같은 말과 행동을 되풀이 합니다. 그런 곰을 친구들은 귀찮고 싫어 했어요. 곰이 너무 자기 하고 싶은대로만 하고 본인들이 싫어하는 대도 자꾸 그런행동들을 취한다구요. 하지만 몸집이 큰 곰이기도 하거니와 귀찬긴 하지만 친구 사이여서 그런지 쉽게  "하지마" 라고 강경한 행동을 취하지도 못합니다.

 어느날 숲속 친구들은 모두 모여 서로 의논을 하지요. 그러고는 모두 약속이나 한듯 곰의 집으로 놀러 갑니다. 예전에 곰이 숲속 친구들에게 놀러와 곰이 생각없이 했던 행동들을 똑같이 취하지요.
그제야 처음으로 손님 대접을 하게 된 곰은 제멋대로 구는 손님 겸 숲속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서 예전의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게 되지요. 그리고 친구들에게 사과하구요....

이 책에서는 상대방에 대해 귀찮고 불만인 점이 있을때 그 점을 개선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는지 엿볼 수 있어요. 대놓고 얘기하면 상처를 줄 수 있는데, 이 동물친구들은 곰이 상처 받지 않게 지혜롭게 해결합니다. 곰 스스로가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 주니깐요.
곰의 진심이 나빴던게 아니므로 스스로 깨달았을때 곰은 친구들에게 너무나 미안해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잘못됐던 행동을 고치도록 노력하죠.

비록 동물에 빗대어 이야기 했지만 이 책은 마음좋고, 눈치없는 그 누군가의 얘기인 듯합니다. 혹시 내 얘기가 될수도 있구요.
우리 아이도 곰의 진심을 알았기에 곰이 심술궂지 않아 라고 결론을 내렸을 거구요.
앞으로 많은 친구를 사귀게 될 우리 아이가 이런 좋은 책을 읽어 사람의 겉과 속을 다 같이 살펴볼 수 있게 되고 지혜롭게 누군가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