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창 장마철이라 그런지 비가 오고 난 후 밖에 나가면 몸이 퉁퉁 부은 지렁이를 볼 수가 있다.
그나마 내가 사는 곳은 텃밭도 있는 시골이라 쉽게 볼 수 있지만 대도시쯤 나가면 지렁이 구경하기가 쉽진 않을 것 같다.
지렁이를 볼때마다 징그럽다고 느끼는데 그래도 이 책을 읽고 나니 해로운 점 하나 발견 할 수 없는 지렁이에게 감사하단 말을 하고 싶다.
울 아이에게 이 책을 권했더니... 으윽~~ 지렁이.. 하며 징그러워 한다.
하지만 다 읽고 나서 우리도 지렁이 키워볼까? 그래서 음식물 쓰레기를 처치해 볼까? 했더니 엄마 좋아요 라고 방긋 대답한다. '그럼 도대체 지렁이를 몇마리나 키워야 되지?' 벌써 계산 들어간다. 책 속에 지렁이1마리당 음식물 분해량이 적혀 있었는데.......'

 이 책은 민아의 지렁이 관찰 일기책이다.
"지렁이가 음식 쓰레기를 먹는다"는 기사를 보고 민아의 지렁이에 대한 관심이 시작된다.
지렁이를 징그러워 하는 엄마 아빠에게 관찰 일기를 쓰는 조건으로 허락을 받고 민아의 지렁이 키우기가 시작된다.
민아의 지렁이 수첩에 빼곡하게 적혀 있는 지렁이에 관련 메모들은 이 책을 읽은 아이들에게 지렁이에 대한 것을 알게 해준다.
지렁이를 키우기 위해 필요한 것, 준비물, 지렁이가 자기 몸무게의 반 정도를 분해한다는 것, 지렁이가 좋아하는 환경 등등...
아파트에서 결코 쉽지 않았을 지렁이 키우기를 하면서 처음엔 반대했던 아주머니들의 관심과 참여도 얻을 수 있었다.

지렁이를 키우면서 생긴 분변토로 유기농 농산물을 재배하고 더불어 자연과 사람을 위해 꼭 필요한 환경을 위해서도 지렁이는 무척 유익한 동물임을 알 수 있었다.
민아의 지렁이 관찰을 통해 지렁이의 요모조모를 알 수 있는 책일 뿐 아니라 관찰일기 쓰는 법도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페이지 중간중간 사진과 함께 소개된 지렁이 키우기 페이지는 아이들이 지렁이에 대한 이해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먹거리에 관심이 많은 요즘 화학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자연친화적인 유기농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자연은 스스로 생명을 이어가는 자연의 신비로움과 소중함을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

 끝으로, 우리 아이 이젠 지렁이가 예전처럼 징그럽진 않다네요... ^^ 난 아직도인데...

찰리의 즐거운 동물 교실 시리즈 중 2탄인 "찰리는 호랑이를 좋아해"는 귀염둥이 꼬마소년 찰리가 동물을 무척 사랑하고 좋아하는 찰리가 호랑이를 키울까? 말까? 고민하는 이야기예요.고민 하는 과정속에 호랑이에 대한 내용이 쏙쏙 숨어있죠.

찰리는 별별 동물을 다 좋아해요. 상어, 개미,박쥐, 달팽이 등등등.... 하지만 찰리가 키우는 애완동물은 바로 고양이 엘지랍니다.  찰리는 엘지를 작은 호랑이라고 여기며 키우고 있어요.
왜냐구요? 엘지와 호랑이가 닮은 점이 많기 때문이죠.

이 책에서는 찰리는 친밀한 엘지와 감히 접근하지 못하는 호랑이를 비교해 주면서 아이들이 호랑이에 대해 하나하나 배워가게 됩니다.

우선 고양이 엘지와 호랑이의 닮은점을 소개해요

호랑이와 고양이는 고양이과로 날카로운 발톱을 갖고서 찢고 굵는 것, 둘다 혀로 몸을 깨끗히 핥는 것, 또 균형잡기 선수고, 어둠속에서 잘보고 눈에서 번쩍번쩍 빛이나고... 등....
이렇게 고양이 엘지와 호랑이는 비슷하게 생기고 하는 행동도 비슷하죠.

하지만 다른 점도 있답니다.
고양이는 똥을 땅에 붇지만 호랑이는 아무데나 버리고, 엘지는 고양이과에서 크기가 제일 작지만 호랑이는 가장 큰 것.
고양이는 물을 싫어하지만 호랑이는 물을 좋아하고 수영도 잘하는 점.

찰리는 가끔씩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늘 잠만 자는 엘지 대신 호랑이를 키우면 더 재밌지 않을까 하고요.

하지만 현실적인 찰리는 엘지에겐 통조림 사료만 주면 되지만, 호랑이에겐 뭔가 더 싱싱한 살아있는 먹이가 필요한 것을 알죠. 또한 호랑이를 키우려면 호랑이가 뛰어놀 넓은 장소가 필요한 것도 알구요.
그리고 호랑이에겐 엘지처럼 귀엽고 사랑스런 부분이 없어요. 그래서 찰리는 무서운 호랑이를 키우기를 포기한답니다.
예전처럼 늘 사랑스런 엘지와 함께 하기로 하죠.

우리 아이는 이 책을 읽고 고양이 엘지를 통해 호랑이에 대해 새로운 것을 많이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고양이와 호랑이가 그렇게 닮은 점이 많은 줄은 정말 몰랐었다구요. 참 재밌어 했어요.
호랑이가 무섭기만 한 것이 아니라 고양이처럼 균형잡기 선수고, 또한 수영도 잘한다는 점은 아이가 더욱 호랑이를 친근하게 느낄 수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