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와 느낌표는 한마디로 철학동화예요.
요즘은 명작동화니 전래동화니 위인전이니 하는 것을 넘어서 철학동화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죠.
철학이란 사고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정답을 도출하기가 쉽지않죠.
물음에 따라 느끼는게 사람마다 다를수 있어요.
이 책의 4가지 이야기테마에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각 테마별로 제가 마음에 드는거 한가지씩을 골라 제 맘대로 해석해 보았어요.
그 해석이 님과 다를수 있고 또한 작가가 의도하지 않은 해석일수 있어요.
그냥 저의 느낌표예요.
[웃음이 터지는 이야기]
-의심-
정신없는 개 한 마리가 뼈다귀를 찾아다니고 있어요.
자기가 물어다 놓은 뼈다귀가 없어졌거든요.
"어디로 갔을까? 누가 물어 간게 분명해."
그때였어요. 파리 한 마리가 그 개 앞으로 날아와 두 발을 싹싹 비벼댔어요.
그것을 본 정신없는 개가 말했어요.
"네놈이 가져갔구나. 잘못했다고 비는 걸 보니."
[생각을 키우는 이야기]
우리는 어떤 사물을 볼때 보이는 대로 내 생각대로 판단하려는 경향이 있어요.
그렇지만 어떤것들은 보이는 것이 사실이 아닌 경우도 있어요.
이 이야기도 그래요.
파리는 다리에 난 털로 음식의 냄새를 맡는데요. 그래서 수시로 털에 묻은 음식을 비벼서 털어내죠.
뼈다귀를 잃어버린 개한테는 그 모습이 마치 뼈다귀를 훔쳐간 파리가 자신에게 비는것처럼 보였대요.
-입-
수대쟁이 엄마 참새가 주전자 주동이를 가리키며 말했어요.
"이게 주전자 입이란다."
그러자 아들 참새가 말했어요.
"그건 주전자 입이 아니라 꼬리예요."
엄마 참새가 물었어요.
"그럼, 입은 어디 있는데?"
아들 참새는 주전자 뚜껑을 열고 말했어요.
"이게 입이에요. 늘 닫아 두었다가 필요한 때만 여니까 이게 입이에요."
우리는 살면서 엄청나게 많은 말들을 할거예요.
하지만 사람이 입을 다물고 있을때를 알아야한다고 생각해요.
자신이 쓸데없이 남의 험당을 하지 않았나요?
아님 아이를 야단치다 도를 넘어 아이에게 상처되는 말을 한적은 없었나요?
전 두 경우 모두 경험이 있어요.
제가 그 순간 입을 다물고 생각을 했다면 다른 사람을 상처주는 그런 실수를 하진 않았을거예요.
[지혜가 자라는 이야기]
-똑똑함과 어리석음-
늙은 아카시아나무가 자기 가지에 날아와 앉은 까치와 까마귀에게 이런 말을 했어요.
"똑똑한 까치야, 내 말 잘 들으렴. 진짜 똑똑함이란 자신의 똑똑함을 자랑하지 않는 것이란다.
그리고 어리석은 까마귀야, 내 말 잘 들으렴.
진짜 어리석음이란 자신이 어리석으면서도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란다."
사람들은 남을 칭찬하기보다는 내 우월감을 들어내기를 즐기죠.
흔히 '내 잘난맛에 산다'라고 하잖아요.
내 말이 진실이고 내가 최고고 나는 모르는게 없다는 자만에 빠지기도 하죠.
남이 인정해 주지 않는데 스스로 자신을 인정하는 그런 우를 범하진 않았나요?
내가 다른 사람을 먼저 칭찬하는 지혜를 발휘하면 다른사람도 나를 인정해 줄거하고 생각해요.
[행복이 샘솟는 이야기]
-행복한 바보-
한 행복한 코알라가 있었어요.
그 코알라가 삶에 대해서 생각했어요.
'삶이란 무엇인가?'
생각하던 코알라는 배가 고팠어요.
코알라는 밥을 먹으면서 생각했어요.
'삶이란 배고프면 밥 먹는 것이로구나.'
인간은 살면서 돈도 많아야 하고 명예도 있어야하고 완소남 완소녀야만 행복하다고 생각하게 되요.
하지만 그 행복이 그렇게 멀리 있지만은 않다는것을 생활에서 찾아 보세요.
내 옆의 가족들, 오늘 일어났던 소소한 일들, 내가 먹었던 음식들, 지금 느끼는 여유....이런것들이 돈보다 명예보다 더 큰 행복으로 다가올수 있어요.
행복이란 가까운것에서 발견하게 되거든요.
오늘 제가 느낀 행복은 '물음표와 느낌표'라는 책을 만난거예요.
보고 또 보고 또 보아도 새로운 의미를....새로운 사고를 하는 그런 책으로 제게 행복을 던져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