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뛰어 봐야 벼룩이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 라는 말처럼 곤충을 하찮은 존재로 인식한다.
나도 곤충의 크기라 봐야 아무리 커도 손바닥안이니 대단하게 볼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속에서 곤충에게도 모성애가 있다는 뜻밖의 사실을 알고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요즘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예전에는 마당에서 흔히 보던 곤충중에 하나인 집게벌레는 모성애가 강해서 땅속에 굴을 파 알을 낳고는 부화할때까지 지극정성으로 새끼를 돌본다고 한다.
곤충도 동물이라더니 다른 동물들과 같이 지능도 있고 사랑도 하며 때론 싸이기도 하는 존재였던 것이다.
1. 작지만 강한 생명, 곤충
누구나 한번쯤 벌레를 잡는다고 손이나 물건을 이용해서 잡아본 경험이 있을것이다.
곤충에게 피가 있다고 생각해보지 않고 속이 터졌다고 생각했던 그 파르스름하기도 하고 노르스름하기도 했던 무언가가 바로 곤충의 피였단다.
이렇게 이장에서는 곤충의 몸의 구조나 소리내는 방법, 해충과 익충등 곤충의 전반적인 지식을 충분히 알수 있도록 설명해주고있다.
2. 종류만큼 다양한 곤충의 세계
남자아이들이 유난히 곤충을 좋아하는데 내 아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바같놀이를 할때면 곤충을 찾아다니며 연구하곤 한다.
그 중에 하나였던 사마귀는 먹이를 한번 물면 절대로 놓지 않고, 동남아시아에 서식하는 난초사마귀는 생긴건 난초꽃처럼 예쁘게 생겼지만 나비나 도마뱀을 잡아먹는 무시무시한 식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파리는 여름만 되면 수도 없이 보는 곤충이지만 파리가 새로운 음식을 먹으면 전에 먹었던 소화안된 음식을 토해내고, 5분에 한번씩 배설을 하기때문에 옮겨다니면서 음식물을 오염시켜 질병을 유발한단다.
이렇듯 우리가 하찮게 생각했던 곤충들의 새로운 사실들을 책에 담고 있는 것이다.
3. 곤충,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기
사람에게 이로울게 없다고 생각했던 곤충들이 사실은 알게모르게 우리에게 많은 이로움을 주고 있었다.
누에는 질좋은 비단옷을 입을수 있게 해주었고 동충하초나 땅강아지는 약으로도 쓰인다.
그 외에도 우리에게 많은 이로움을 주는 곤충들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다.
여기서 내가 특히나 생각지도 몰랐던걸 알았는데 교과서에도 보았던 신사임당 초충도에 여러가지 곤충들이 등장했다는 사실이다.
이제라도 알았으니 그 그림을 보면서 곤충을 찾는 재미가 쏠쏠할거 같다.
4. 곤충의 수난 시대
내 큰 딸이 7살때 벌에 쏘인적이 있었다.
그 이후로 벌만 보면 도망다니는 벌 공포증에 시달리는데 곧잘 "벌레 같은건 싫어요. 없어졌으면 좋겠어요."하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지금도 생태계 훼손에 의해 곤충의 개체 수가 줄어들어 멸종위기에 처한 곤충들이 많다.
물장군, 붉은점모시나미, 수염풍뎅이, 두점박이사슴벌레 등 멸종 위기 곤충들의 특징들과 그 증식 복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5. 곤충하고 나하고
80-90년대 방학숙제로 곤충체집을 유행처럼 하곤 했는데 요즘은 방학숙제로 곤충체집을 하진 않는다.
무문별한 체집이 아닌 연구목적의 체집을 위한 도구와 여러가지 체집방법, 곤충 탐구 보고서, 집에서 쉽게 기를수 있는 곤충과, 곤충박물관 소개로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주고 있다.
자연의 신비 곤충편은 어린이들에게 곤충에 대한 많은 지식을 전달할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곤충에 관심이 많던 적던간에 한번쯤을 꼭 읽어봐야할 필독서가 아닌가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