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정보가 넘쳐흐르는 시대입니다.
수많은 매체를 통해 하루에도 엄청난 양의 정보를 얻고 또 생산해내는 현대 사회.
이제는 '누가 정보를 많이 갖고 있는가' 보다는 '누가 정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가'가 중요하지요.
때문에 교육에서도 '창의성'의 비중이 대폭 커졌습니다.
같은 정보를 가지고 누가 더 독특하고 기발하게 문제를 해결해나가는가를 경쟁해야 하는 사회니까요.
또한 이러한 능력을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발전을 위해 발휘하도록 '인성'교육도 강화되었구요.
그런데 창의인성교육.. 참 어렵습니다. 저만 그럴까요. ㅎㅎㅎ
고정관념을 버리고, 새로운 관점으로 발상의 전환하기. 말처럼 쉽지 않아요.
요즘은 창의인성교육 향상을 위한 영재교육학원도 성황이잖아요
그만큼 창의성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다듬어주기 참 부담스러운 것이 창의력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두 권의 책을 만나봤어요.
'창의인성 숲 속 이야기' '맛있는 창의성 놀이' 입니다.
이 두 권의 책은 중학교 국어 교사이자 소설가, 감정코칭 강사이신 김동훈 선생님이 쓰신 책입니다.
읽기와 쓰기를 기반으로 한 창의성 향상에 주안점을 둔 편집이더라구요.
참. 이 책은 초등 중반이상부터 읽어야 효과적이에요.
일곱살 배기 우리 아이가 읽기에는 무리랍니다. ㅎㅎㅎ
대신 엄마가 미리 읽어두면 아이의 미래 교육 방향점 잡기에 큰 도움이 될 듯 합니다.
먼저 창의인성 숲 속 이야기는 스토리텔링식의 서술로 초등 중반 이상의 아이들이 읽기에 부담없는 구성입니다.
중학생, 혹은 고등 초반까지도 읽어볼만한 듯 해요.
아이 동화책에서 봤던 이야기네요.
고집쟁이 공주가 달을 따달라고 조르자 천문학자 등 오만 전문가들이 논리적으로 설득을 시킵니다.
이래서 달은 딸 수 없고.. 저래서 달은 딸 수 있는게 아니고..
그러나 공주는 계속 떼만 쓰고 병까지 들지요.
그때 어릿광대가 다가와 공주가 생각하는 달을 물어봅니다.
공주에게 달이란 '동그랗고 자기 손톱만한 노란 물체'입니다.
모두가 '하늘의 진짜 달'에 주목하고 있을때, 발상의 전환을 통해 '공주의 달'에 다가선 것이지요.
공주의 문제를 해결한 사람은
많이 알고 유능한 전문가가 아닌,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에 맞춰 발상을 전환한 어릿광대엿습니다.
이렇게 가볍게 읽고 깊게 생각할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오구요.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평소에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던 주변의 모든 것에 대해 다시한번 뒤집어 생각해 보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동화, 위인, 고전 등 다양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요.
아이들이 알아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정리해주기도 합니다.
창의성은 물론 지식 확장에도 좋아요.
'생각하지 않고 살면 속고 만다' 정말 유익한 내용입니다.
어느 마을에 암사망률이 높다는 통계가 나와요..
보통 그런 통계를 접하면 '암'에 걸리는 무서운 마을이라고 생각하게 되지요.
그러나 알고보면 이 마을은 공기가 좋아 암환자들이 휴양하러 많이 오는 곳입니다.
그러니 암환자 사망률이 높을 수 밖에요.
눈에 보이는 것, 숫자로 보이는 것, 말해주는 것을 곧이곧대로 믿지말고
그 원리와 인과관계를 다시한번 따져보는 논리력을 키워야 합니다. .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코너가 소제목마다 있어요.
요즘은 토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요.
자신의 주장을 효과적으로 펼치기 위해서는 먼저 논지가 확고히 서야 합니다.
은연중에 이러한 연습도 될 것 같네요.
참 감명있게 읽은 부분이에요.
힘겹게 걷던 부자. 눈앞에 공동묘지가 보이자 아들은 '우리도 저렇게 죽게되겠죠' 하고 절망합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공동묘지가 있다는것은 주변에 마을이 있다는 뜻이다. 우린 살았다'라고 정 반대의 이야기를 합니다.
같은 상황을 보고서 이렇게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면서
긍정의 힘에 대해 다시한번 되새길 수 있습니다.
2부에서는 창의성 배양을 위한 직접적인 조언이 펼쳐집니다.
창의성 배양을 위해 메모의 습관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쉬지않고 메모했다고 하죠.
전 이래서 창의성이 엉망인가봅니다. 쩝..
자신의 주관을 세우고 이를 뒷받침하는 논거를 드는 훈련도 중요합니다.
또 하나의 문제, 인성의 중요성도 다룹니다.
똑똑한 두뇌를 잘 못 사용했을때의 해악에 대해 경종을 울리면서, 인성 교육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음 책은 '맛있는 창의성 놀이'입니다.
초등학생 창의성 시리즈 제2탄이라네요.
창의인성 숲 속 이야기의 워크북이라고 할 수 있어요.
앞의 '창의인성 숲 속 이야기'가 기본서였다면,
맛있는 창의성 놀이는 실습서라고 할 수 있겠어요.
바꾸고 표현하기 등 다양한 생각의 전환을 실습해 볼 수 있어요.
이름 삼행시.. 이런거 리더십 교육같은거 가면 맨날 시킨답니다.
전 교육가서 이런거 시키면 유치찬란해서 정말 싫던데.. -.-
이게 다 창의성을 올리기 위한 훈련이군요. 앞으론 열심히 해야하려나봐요.
요건 참 신선했어요.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를 현대사회에 맞춰
'가는 문자가 좋아야 오는 문자가 좋다' ㅋㅋㅋ 재밌네요.
이런식으로 고정관념깨고 생각바꾸기를 실습해봅니다.
상황에 따라 아이디어를 내놓는 연습도 있구요.
우리 때보다 더 큰 세상을 살아갈 아이들.
더 크게 키워야겠지요.
아이들의 생활 순간순간이 창의력과 좋은 인성으로 풍성한 숲을 이루기를 바라며,
'창의인성 숲 속 이야기'와 '맛있는 창의설 놀이 ' 두 권을 책꽂이 한 켠에 꽂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