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살 아들. 요즘 공룡에 완전히 푹 빠져있답니다.
뭔 사우르스, 사우르스.. 이름도 어려운 공룡들을 잘도 알더라구요.
이번에 공룡보다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된 '공룡로봇'을 만나보는 행운이 왔네요~
내가 만들자 공룡로봇 삼성출판사
내가 만들자 동물 편을 예전에 해 본적이 있는데요.
유아들이 직접 뜯어서 만들 수 있을 정도의 적정한 난이도에, 작품들의 내구성도 비교적 좋았어요.
그때 참 재밌게 갖고 놀았던 기억에, 아이들이 받자마자 좋아 난리였네요.
저녁을 빨리 먹어야 갖고 놀 수 있게 해준다했더니.. 빛의 속도로 밥을 먹고 뛰어온 아이들. ㅎㅎ
이렇게 도톰한 폼보드 재질입니다.
8개의 조립판이 있구요. 설명서가 한 권 있어요.
조립설명이 되어 있구요. 캐릭터 설명 및 전체 놀이 줄거리가 적혀있네요.
조립판이에요.
장당 한 개의 캐릭터일줄 알았는데, 내가 만들자 공룡로봇은 나름 정밀함을 요구하는 복잡한 작업이라서,
제일 어려운 공룡인 브라키오사우르스 경우엔 세 장까지 걸쳐져있어요.
대신 쉬운 캐릭터는 한 장에 두 세개가 들어있기도 해요.
우리 아들이 젤로젤로 사랑하는 브라키오사우르스를 만들어봅니다.
브라키는 4,5,6번 세 장의 판 속에 들어있어요.
"내가 할 수 있어요!" 우리 아들이 뜯어냅니다.
그런데 브라키오사우르스는 좀 복잡한 캐릭터라서요,
가급적 먼저 뜯어내지 말고 설명서를 보며 하나씩 뜯는게 좋겠어요.
직접 조립조각을 뜯고,, 조립에 들어갑니다.
이렇게 칼선처리가 다 되어 있어서요.
선을 따라 접기만 하면 된답니다.
요렇게 홈과 요철도 있어요. 딱 맞게 끼워넣으면 됩니다.
감각있는 아이같으면 설명서를 보지 않고도 이렇게 저렇게 맞춰보며 완성할 수 있을 듯 해요.
그러나 브라키오는 좀 어려워서요. 엄마랑 함께 설명서 보며 하나하나 만들었어요.
엄마가 설명서를 보며 "이거, 이거 끼워보세요~"하면 좋아라 끼웠답니다.
반면 만들기가 능숙한 일곱살 우리 딸은..
엄마랑 동생이 브라키에 매달려있는 동안 설명서보지 않고 나머지 공룡들을 혼자 다 만들었어요.
아, 티라노사우르스는 설명서를 좀 봤네요.
이런 쉬운 캐릭터는 여섯살 짜리들도 능히 혼자 만들 수 있어요.
몸통이 한 개의 판으로 되어있어서, 칼선을 따라 접기만 하고,, 팔다리, 머리를 꽂기만 하면 되거든요.
진짜 열심히 조립하죠? 자기도 공룡 만들 수 있다고 넘 좋아해요.
특히 브라키 입을 벌리자 빨간 혀가 나오는거 보고 '메롱한다'고 무지 좋아했네요. ㅎㅎㅎ
몸체는 엄마가 조립했어요. 머리를 어떻게 몸체에 붙이는지에 대해 누나랑 동생이 고민하더군요.
하다 하다 안되니 아예 뱃 속에 집어넣자는 의견이 나온. ㅎㅎㅎ
엄마의 도움으로 머리를 제대로 꽂고.. 이제 악세사리를 달아줍니다.
우우우~ 총이 달린 브라키오사우르스 로봇입니다. ㅋㅋㅋㅋ
이 공룡로봇은 콘셉트 자체가 공룡로봇들이 전쟁을 하는 내용이라..
강력한 무기들을 하나씩 들고 있네요.
홈이 있는 곳에 조각을 쓱쓱 끼웁니다.
어린 아이도 혼자서 능히 해 낼 수 있는 수준이에요.
요 날개를 끼우는 법을 몰라서 좀 징징댔는데.. 엄마가 도와주니 얼굴이 환해졌어요.
저.. 직장맘이에요.. 웬만하면 한 두개만 만들고 쉬고 싶은데..
다~~ 만들어야 한답니다~~~
다~~ 만들때까지 전 옆에서 놀아주고,, 남은 조각들 정리도 해야 합니다. 휴... ㅎㅎㅎ
어쩌겠어요. 애들이 일케 좋아하는 걸.. ㅎㅎㅎ
이제 일곱살 누나는 티라노에 도전합니다.
브라키를 엄마가 만드는 것을 보고, 어렵다고 생각했는지 티라노는 엄마가 도와줘야 한대요.
그러나.. 꼬리 부분만 엄마가 좀 도와주고, 거의 혼자 만들었습니다.
설명서 보면서 차근차근 하더라구요.
하나 하나 만들곤 성취감에 기뻐하네요
공룡 로봇들을 가지고 인형놀이 돌입하는 아들입니다.
누나 영향인지.. 전쟁놀이 그런거 몰라요.
맨날 "넌 왜 엄마 말 안 듣고 여기 나와있니?""잘못했어요. 엄마" 이런 대화만 주고받는
홈드라마만 찍고 있어요. ㅎㅎㅎ
완성된 공룡로봇 친구들을 장난감 정리함 위에 올려놨습니다.
우와. 거대한 군대가 됐네요.
줄거리를 보면 브라키와 티라노를 주축으로 한 양 군대의 전쟁이랍니다.
브라키와 초식들이 착한 편, 티라노와 육식들이 나쁜 편이던데요.
전 잘 몰라서 편을 다 섞어 올려놨어요. ㅎㅎㅎ
이렇게 모아놓고 나니 제법 그럴 듯 하더라구요.
공룡 로봇으로도 가지고 놀 수 있고, 아이방 꾸미기에도 한 역할 합니다.
이제 누가 봐도 남자아이 방이구나~ 싶은 비주얼~
그러나.. 울 아드님은 이렇게 노십니다. ㅎㅎ
브라키 뚜껑을 열어보면 안에 아기 브라키가 "엄마 어디가요?"하고 있답니다.
참으로 평화로운 공룡로봇 세상.. ㅎㅎ
티라노와 브라키가 엄마가 되어서 작은 로봇들을 모두 몸에 태우고 놀러간다네요. ㅎㅎㅎ
저 자잘한 로봇과 공룡 인형들을 모두 큰 로봇에 실었어요.
큰 공룡로봇은요. 각각 안이 열리고 목이나 꼬리 등이 움직이게 섬세한 설계가 되어있어요.
아이가 가지고 놀면서도 재미있고,
만들면서도 이렇게 복잡한 구성을 직접 할 수 있다는데 만족감을 갖게 되더라구요.
맥포머스 동물원에 갇혔습니다. 모두 가두어두고는 밖에서 사람 로봇들이 지키고 있다네요.
뭘 지키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ㅎㅎ
공룡 좋아하는 우리 아들이 얼마나 좋아하던지요.
'내가 만들자 공룡로봇'으로 만들기도 재미있게, 놀이도 신나게 하고 있어요~
참, 내가 만들자 시리즈는 공룡로봇 외에도 아이언맨, 정글탐험, 프린세스 등 남여아 모두 좋아할 다양한 구성으로 되어있어요.
인터넷 서점에서 검색해보시면 아이가 좋아할 만한 주제가 분명 있을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