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만나서 음식을 통해서 친해지는 경우를 보게 된다. 그것은 음식이 음식으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같이 먹으면서 서로가 친밀성을 공유하기 때문일것이다.

 가족이라는 말 역시 같이 밥을 먹는다는 뜻이라고 누군가가 이야기 했다. 그것은 밥이라는 것이 밥으로 끝나는것이 아니기 때문일것이다.

 이 책은 여러 음식 만화를 그린 조경규씨가 가족들과 함께 먹었던 음식들을 하나씩 소개하는 책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접하면서 음식과 관련된 만화를 그려보고 싶었다는 작가는 오무라이스잼잼을 통해 그 꿈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이 만화는 한 포탈사이트에 웹툰으로 연재되면서 인기를 끌었다.

한편 한편의 만화마다 음식에 대해서 해박한 소개와 친밀한 그림은 만화를 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음식을 꼭 먹어보고 싶게끔 했다.

 나 역시도 이 책을 읽고, 직접 소개되어진 음식점을 찾아서 맛을 봤던 기억이 있다. 그것은 이 책의 주는 감동이 다른 어떤 만화보다 크기 때문일것이다.

 특히, 두 아이의 아빠인 저자는 자녀들과 함께 요리를 먹으러 다니거나, 직접 요리를 하면서 그 요리의 역사와 유래를 이야기 해주기에 하나의 음식이 아니라, 세대가 같이 공유할수 있는 하나의 문화를 만들었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음식의 종류도 동서양 모두를 다루고 있기에 지금까지 먹어보지 못했던 여러 요리가 많이 소개되어져서 이 책을 가지고 음식 여행을 떠나도 좋을것 같다.

 이 책은 만화 이상의 책이라고 소개 하고 싶다.

요리와 만화가 결합하고, 문화를 만들어내는 이 책, 누군가에게 꼭 소개하고 싶다.

 우리의 역사 속에서 고려시대는 화려하다못해 그 화려함을 넘어서는 문화를 간직했던 시대였다. 개방적인 문화와 국제적인 문화는 다채로운 문화와 함께 선입견이 없는 정서와 의식을 만들수 않았나 생각해본다.

 특히, 고려시대의 문화는 우리의 독특함과 함께 송과 원나라의 문화를 수입해서 더욱 번성시켰다.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상감청자와 고려불화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 책은 우리의 고려불화의 아름다음 속에 숨겨진 사상, 역사, 그 속에서 숨겨진 전통문화와 서양문화를 추적하여 서술하였다.

 지금까지 우리는 우리의 고려불화의 가치를 제대로 알지 못했던게 사실이다. 국내에 존재하는 고려불화들은 가치성이 다소 떨어지며, 해외에 존재하는, 특히, 일본에 남아있는 우리의 고려불화는 화려함을 넘어서 과학과 예술의 결정체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자연에서 재료를 구하고, 여러번 덧칠을 통해 부처님의 아름다운 모습을 남겼고, 지금까지 우리의 곁에 있는 것을 보면 그 가치가 얼마나 뛰어난지 알수 있지 않을까??

 지금까지 고려불화는 우리의 독특한 양식이라고 생각했지만, 이 책은 고려 불화는 실크로드를 통한 문화의 이동과 관련있다고 이야기 한다.

 실크로드는 무역만 이루어진 곳은 아니다. 무역과 함께 문화과 이동하고 그 문화가 융합하거나 더욱 번창시킨 문화의 실크로드 였던 것이다.

 실크로드의 출발을 점을 중국이라고 단정짓는 사람이 많지만, 실크로드의 출발은 우리나라였다. 우리나라를 시작으로 중국을 거치고, 중앙아시를 거쳐 유럽으로 이어지는 장대한 문화의 길이었던것이다.

 고려 불화 역시 그런 문화의 길에 얹어진 하나의 작품이라는 것이다.

 민초들이 원했던 관음, 화염의 꽃의 상징인 보현, 민초들을 구해주길 바랬던 미륵....여러 모습으로 고려불화는 남아있다.

 이 책은 고려불화에 대한 우리의 자랑스러움과 국내에 많이 존재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남아있다. 다시 우리의 품으로 돌아오면 좋겠지만, 여전히 해외에 많이 남아있기에 가슴이 아프다.

 이 책 한 권으로 고려불화에 대해서 모든 것을 알수는 없지만, 고려불화의 상징성과 문화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문득 국립중앙박물관을 구경하면서 도자기 앞에서 서서 오랫동안 서 있었던 기억이 있다. 도자기 한 점이라고 누군가를 치부하겠지만, 도자기에서 풍겨나오는 아름다움과 오랜 역사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 책은 한국 도자기의 발달사를 흥미진진하게 서술한 한국 도자사의 교양 입문서라고 소개하고 싶다. 도자기의 역사는 선사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석기시대 흙으로 만든 빗살무늬토기를 시작으로 조선시대 백자까지, 각 시대를 대표했던 도자기는 그 시대 문화의 정수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특히, 고려시대의 청자는 청자로 시작해서 상감청자로 마무리 지어졌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상감기법은 송나라의 독특한 기법인데, 고려청자에 상감기법을 이용하면서 청자를 상당한 경지의 문화로 만들어낸것이다.

 삼국시대는 토기를 사용했다. 일면 질그릇이라고 하는데, 질그릇은 투박한 매력이 있다. 정갈하지는 않지만, 실용성이 있고,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정서가 묻어난다.

 지금까지 청자와 백자에 밀려, 질그릇의 가치에 대해서 등한시 한게 사실이다.

이 책의 1부는 질그릇에 심도 있게 이야기 한다. 특히, 실용성과 세련미가 뛰어난 고구려와 백제의 질그릇, 빼어난 조형미의 가야와 신라의 질그릇을 나누어 이야기 한다.

 특히, 같은 뿌리에서 시작한 고구려와 백제는 다른 곳에서 발견된 토기이지만 비슷한 형태를 띈다. 그리고, 가야의 토기는 520년의 역사를 가진 오래된 문화이며, 신라의 토기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2부에서는 청자와 백자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자기는 미의 정수이자, 문화의 핵심이다. 고려의 비색청자는 상감법을 통해 상감청자로 거듭났다. 그리고, 조선시대의 분청자는 임금에서 백성까지 폭넓게 사용되었다.

 그리고, 우리의 분청자와 백자에 매료된 일본은 우리의 도공을 납치해갔고, 일본의 도자문화를 이룩했다. 조선의 백자는 순수백자에서 분청사기로, 철화백자로 거듭났으며 색다른 도자기의 문화를 이룩했다.

 이 책은 자기를 통해 우리의 역사를 아우르고, 자기에 대한 색다른 시선을 만들어준다고 생각한다. 자기에 대해서 무지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자기에 대해 많은 부분을 알 수 있을러 생각한다.

 자기에 대해서 궁금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