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중1, 초2 이렇게 삼남매와 즐겁게 살아가고 있는 저는 이맘때가 되면 작은 고민이 생깁니다.
바로 우리 막내가 점점 산타의 존재를 믿지 않고 있어서 말이죠...
짖꿏은 고1오빠의 장난같은 방해공작 때문에 요즘에는 저의 고민이 더 커지고 있었답니다.
그러던 차에 바람의 아이들 출판사에서 만들고, 박서진 선생님이 이야기를 만들고, 고담 선생님이 그림을 그리신 [산타 할머니]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보통 '산타'를 생각하면 '할아버지'가 떠오르곤 하지요.
그런데 이 책의 표지에는 '산타 할머니'가 그려져있습니다.
그리고 루돌프 사슴이 끄는 썰매가 아닌, 리어카를 타고 회색 고양이를 안고 있네요.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는걸까?
이 책에는 나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있는 좋은 이야기가 담겨있을까?
하는 기대감과 설레감으로 책장을 넘겼습니다.
책에는 비록 엄마는 돌아가시고, 아빠는 너무 바쁜 그리 넉넉하지 못한 살림에서 살고있는 지후, 지환이 형제가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그리고 두 아이가 정말 아끼고 사랑하는 고양이 둥이가 나오지요.
작가는 산타할머니와 만나면서 생기는 지후,지환이 형제의 작은 변화를 따라가며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계속해서 작은 소리로 속삭입니다.
"때로는 말이다, 너무 가까이에서 보는 것보다 뒤로 물러서면 더 잘 보일 때가 있단다."
"사람들은 말이다, 지금 어려우면 힘들다고 포기를 하지. 하지만 견디고 나면 반드시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단다."
이 말은 때로는 산타할머니의 입을 빌리기도, 때로는 지환이의 입을 빌려서 나오기도 하지요.
이렇게 희망과 격려의 메세지를 보내는 이들 덕에 책속에 등장하는 여러 사람들은 다시금 힘을 내기도 하고, 포기하지 않는 끈기를 갖기도 합니다.
그들의 인생에 더 없이 좋은 선물을 준 것이지요.
'산타'란 바로 이런 존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꼭 겨울에 있는 명절인 '크리스마스'에 '물질적인 선물'을 가져다주는 분을 대표하는 말이 아니라,
우리가 힘들때, 지칠때, 포기하고 싶을때.
우리에게 다시 '희망'이라는 선물을 주는 사람.
그런 사람이 바로 '산타'인것 같아요.
오늘은 우리 아이들에게 [산타할머니]를 살며시 건네며, '산타'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매년 '크리스마스'가 다가올 때마다 저 같은 고민을 갖고 있던 부모님이라면...
올 크리스마스에는 아이와 이 책을 함께 읽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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