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꽃,나무,풀..... 그전에는 저에게 별의미도 없던 것들이였습니다.
하지만 저의 소중한 보물인 우리 민이가 좋아하는 것들이죠..
누가 시키지도 않는건데.. 왜 그다지도 식물을 좋아하는건지..
저로써는 참 시기하기만 했답니다.
하지만 아이가 좋아하다보니 저도 점점 그쪽으로 관심이 가더군요..
그래서 안기르던 화초들도 기르게 되고(음.. 이건 혜린이 가졌을때 화초가 너무 이뻐보였던것도 한몫단단히 했지요.)
길을 걸어다니다가도 나무나.. 열매나.. 들판에 핀 꽃들도 자세히 보게된답니다.
혹시.. 제가 아는 것들이나 민이가 아는것들을 만나게되면 어찌나 반갑던지요... ^^
특히나 늦봄에 하얀 민들레 갓털을 날려주는 일은 우리민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놀이중에 하나이지요~
그래서 어느날은 하루종일 하얀민들레만 찾아다닌날도 있었답니다. ㅎㅎㅎ
그런 우리 민이와 저를 위해 이번에 책한권을 구입하였습니다.
바로 진선북스에서 만든 "여름꽃 쉽게찾기"란 책입니다.
진선북스는 그전에 "한국 곤충기"를 읽으면서 처음 접하게된 출판사인데요.
이런 자연관찰쪽으로는 참 책을 잘 만드는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도 고민없이 진선북스의 책을 선택하게되었답니다.
보시는 것처럼 책이 제 손보다 조금 더 큰 사이즈라 나들이 갈때 가방안에 쏙 넣어서 가지고다니기 딱 좋은 크기입니다.게다가 책이 가볍기때문에 아이가방안에 쏙 넣어주어 들게해도 좋겠지요 ^^
저도 우리민이가 메고다니는 개구리가방안에 넣어주었더니 민이가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
제목에 나온것처럼 이책의 목적은 우리가 밖에서 만날수있는 여름꽃들을 정말 쉽게 찾을수있도록 해주는 것이에요.
그래서 나온 아이디어가 바로 색깔로 구분해 정리해놓은 것입니다.
사진에 보는것처럼 여름에 볼수있는 붉은색,노란색,흰색,녹색꽃들이 차례대로 나열되어있구요.뒤쪽에 보라색부분에는 부록으로 여름에 볼수있는 봄.가을꽃이 실려있답니다.
붉은색꽃-붉은색,분홍색,보라색,주황색,자주색,파란색등을 모았습니다.
노란색꽃-노란색,연노란색,레몬색,귤색,미색,상아색등 노란색 계열의 색을 모았습니다.
흰색꽃-흰색과 흰색에 가까운색도 함께모았습니다.
녹색꽃-녹색,연두색,녹두색등 녹색계열의 색과함께 벼과식물,방동사니과식물을 모았습니다.
이렇게 색깔별로 구분되어 있으니 그 꽃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도 바로 손쉽게 찾을수있겠지요?
본문의 내용입니다. 이렇게 색깔별로 구분되어져 있구요..
안의 내용을 보면 선명하게 찍은 꽃의 사진과 함께 이름과 속한과,학명,크기와 여러해살이풀인지 한해살이풀인지와 사는곳,꽃이피는시기,열매가 열리는 시기와 생긴모양에 대한 설명이 함께 실려있어 꼭 필요한 내용을간편하게 알수있습니다.
생긴 모양의 설명도 되어있어 사진만으로는 다소 헷갈릴수있는 점도 콕콕 찝어서 알수있어 다른 꽃들과 혼동하는일은 없을거같습니다.
책과 함께온 벽그림입니다.우리가 자주 볼수있는 여름꽃들의 사진이 실려있습니다.
책도 참 맘에 들었지만 민이나 저나 이 벽그림을 보는순간 우리가 자주 봤지만 이름을 몰랐던 것들을 보고 어찌나 반갑고 또 그 생소한 이름이 어찌나 재미있던지...
요 녀석은 당장 우리집 베란다 창문에 붙였답니다. ^^
그래서 요새 한글을 조금씩 읽기 시작하는 민이가 종종 가서 이름을 읽어보곤 한답니다.
벽그림에서 반가웠던 꽃들을 보여드릴께요. 요녀석들 이름보면 여러분도 깜짝놀라실듯...
정말 길에서 흔히 볼수있는 꽃이지요~ 이 무지한 엄마는 여태까지 들국화로 알고있었던 바로이꽃... 이름이 "개망초"더군요..(오옷! 근데 국화과이긴 하더군요~)
이쁜꽃에 왜 "개"자가 붙었는지...
이꽃은 두해살이풀이구요 키는 50~100센티미터, 사는곳은 길가와 빈터구요 북미가 원산지라고하네요.
꽃은 7~9월에 피고 열매는 가을에 맺구요..
생김새의 특징은 전체에 굵은 털이 있고 잎은 어긋나며 긴 달걀형이래요.줄기와 가지 끝마다 꽃이 피는데 가장자리의 혀꽃은 흰색이고 가운데 대롱꽃은 노란색이라고 하네요.
이렇게 이책이 있으니 예전에는 그냥 지나쳤을 꽃들에 대해 자세히 알수있어서 너무좋았어요.
또 반가웠던 꽃이에요.
이 꽃은 우리 어렸을때 묶어서 우산만들고 했던 그 꽃이잖아요~ㅎㅎ
민이에게도 이 꽃을 묶어서 우산이라고 만들어줬던적이 있었기때문에 (민이는 비가 다 샐꺼라고 이상한 우산이라고 맘에 안들어했었지만...ㅋㅋ) 기억을 하더라구요. ^^
이 꽃의 이름은 바로 "바랭이"랍니다.
음.. 하나같이 이름이 왜 이다지도 웃긴건지.. ^^;;
바랭이는 벼과의 식물이구요. 한해살이풀로 키는 30~70센티미터입니다.
사는곳은 밭과 길가이구요. 꽃은 7~8월에 피구요 열매는 8~10월에 열린다고 하네요.
생김새의 특징은 줄기는 밑 부분이 땅을 기며 마디에서 뿌리가 내리고 잎집에 털이 있데요.
줄기 끝의 꽃이삭은 3~8개의 가지가 사방으로 갈라진다고 하네요.
설명이 좀 어렵게 느껴졌지만.. 부록부분에 용어해설이 있기때문에 모르는 단어는 찾아서 보니 이해하기가 더 쉽더라구요.그리고 용어해설 다음에는 가나다순으로 찾아보기도 되어있어서 이름만 알고 생김새가 궁금한 꽃들도 쉽게 찾아볼수있게 되어있습니다.
그야말로 이 책한권이면 모든 여름꽃들에 이름을 붙여줄수있는것이지요!ㅎㅎ
그래서 저도 들판에 나가 꽃을하나 찍어와서 이름을 찾아보았답니다.
ㅎㅎㅎ 이렇게 찾으니까 나오니 너무 재미있더라구요~
이름은 "마타리"였군요~
반갑다 마타리야~ ^^
이렇게 좋은 책이 있어서 민이와의 나들이가 더 재미있어 졌답니다. ^^
마지막으로 이 책을 보면서 생각이 났던 김춘수님의 "꽃"을 올려봅니다.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에 몸짓에 지나지 않앗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것 처럼 나의 이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여러분도 이책과 함께 여름꽃들의 이름을 불러주시지 않으시겠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