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책, 자신만만신나는가치학교, 아이즐북스, 서평

표지에 나와있는 저 아이의 저 표정...

마음속으로는 하고싶은말이 굴뚝같은데..

하지않고.. 혹은 하지못하고.. 그냥 혼자 참고말아버리는 저 표정..

가끔 우리민이도 저런 표정을 지을때가 있는데...

그래서 이 책을 처음 봤을때 왠지 마음이 아팠답니다.

 

첫째라서..

남자아이라서..

조금더 오해를 많이 받고..

조금더 억울한..

하지만 자기 변호조차 잘 하지 못하는..

 

그런 우리 민이랑 상황이 비슷한 남자아이가 이책의 주인공입니다.

 

 

엄마가 집을 비운사이..

의젓하게 동생과 놀아주는 주인공..

하지만 여느 집 남매들이 그러하듯이..

잘 놀아주려는 오빠의 마음도 몰라주고 종이접기한것이 맘에 안든다며 떼를 써버리는 아직 아기인 동생.

그런 동생의 마음까지 보듬어 주기엔 아직 어린 오빠.

그래서 결국엔 이렇게 되어버리고 마네요..

 

집에 돌아온 엄마가 보게된 광경은 이 모습이겠죠..

동생을 위해 종이접기를 열심히 해준 오빠의 모습도..

둘 만있는 집에서 의젓하게 오빠 노릇을 해준 주인공의 모습도..

지금 이상황을 본 엄마에겐 안보일겁니다.

 

당연히 오빠는 엄마에게 혼나게 되고..

엄마가 혼을 내면 주인공은 속으로만 자기 마음을 이야기 합니다.

왜냐구요?

겉으로 자기 마음을 이야기하면 엄마가 더 화를 낼께 뻔하거든요..

이부분을 듣더니 우리민이..

"어? 우리엄마도 그러는데." 이러는 거에요..

마음이 뜨끔하더군요..

 

그래서 내가 정말 그랬나?

생각을 돌이켜 보니..

저도 그랬던 적이 있는거같습니다.

아이를 혼낼때 제가 생각하는 그 대답을 하지않고 변명이나 다른 이야기를 하면 그 이야기를 들어주기보다는 더 화를 냈던거같아요.

아이가 반성을 하지 않는다고 느껴졌거든요..

이제부터라도 혼낼때 혼내더라도 아이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주는 연습을 더 해야겠어요.

 

그다음은 학교에서의 일인데요..

친구들과 같이 축구를 하고 싶어 끼워달라고했지만 친구들은 주인공이 제대로 할줄 모른다며 끼워주지 않습니다..

화가 난 주인공..

그만 친구들을 때리고 마네요..

당연히 그 광경을 보고 달려온 선생님에게 주인공만 혼이 나네요..

이 부분에서 주인공이 속으로 했던 말이 제 마음에 와닿습니다.

"하지만 재들이 먼저 '끼워줄수 없어.'라고 했어요. 그건 내마을을 때린거나 마찬가지라고요."

이부분인데요..

주먹으로 때린것만 때린게 아니죠..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을 하는것도 정말 아프게 때리는 겁니다.

저도 남자아이의 엄마라서 그럴까요?

이런 경우가 종종 있었답니다.

물론 민이가 친구를 때리면 저도 선생님 처럼 민이를 많이 혼냅니다.

어떤 경우에서든 때리는건 나쁜거니까요..

하지만 전후상황을 들어보면..

그 친구가 먼저 말로 상처를 주거나 아니면 때리지는 않았지만 물건을 뺏거나 해서 때리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때면 저도 민이를 혼내면서도 민이가 억울하겠다..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답니다..

차라리 민이가 다른 여자애들처럼 쪼르르 달려와 먼저 이야기를 좀 해줬으면 하는 마음도 많이 들었구요..

 

이런 저런 일들로 자주 혼이나는 주인공..

기대했던 초등학교의 생활은 점점 우울해져가기만하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다가 칠월칠석날이 되어 소원을 적어내는 시간이 있었는데..

(이때도 주인공은 늦게 적어낸다고 또 혼납니다..;;)

바로 이렇게 소원을 빕니다.

"혼나지 않게 해주세요.."

너무나 마음이 저린 대목이였어요.

한창 즐거워야할 8살아이..

그 아이의 소원이 "혼나지 않게 해주세요."라니..

다행히 주인공의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셨나봅니다.

아이의 소원을 보고는 깊이 깨달으시고.. 아이에게 정식으로 사과도 하고..

아이의 마음을 보듬어 주셨거든요..

그리곤 집에 전화를 걸어 주인공의 엄마에게도 이야기를 해주셨나봐요.

늘 화만내던 엄마도 오늘은 주인공에게 사과도 하고 주인공을 꼭 끌어안아줍니다.

이때도 주인공은 옆에서있던 동생을 챙겨 같이 안아주네요..

오늘은 주인공도 두다리 쭉 펴고 함박 웃으며 잠을 잡니다.

 

이책을 읽고..

마지막 부분에서 희망을 발견했어요.

아이들은 다 그래요.

너무나 맑고 순수해서.. 어른인 우리가 아무리 잘못을 해도 정중히 사과하고 보듬어주면 언제나 우리를 용서해주고 마음을 열어줍니다.

그래서 오늘 밤 민이혜린맘도 다시한번 다짐합니다.

우리 민이랑 혜린이가 주인공처럼 두다리 쭉 펴고 함박 웃으며 잘수있도록..

세상은 참 따뜻한 곳이구나.. 하고 느낄수있도록 더 노력해야겠다구요.

 

더불어 주인공과 비슷한 처지인 첫째에다가 남자아이인 우리민이..

화성에서 온 민이가 금성에서온 엄마의 아들로 태어나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때론 서로 삐그덕 걸릴때도 있지만..

엄마인 제가 더 노력해서 우리 민이의 마음을 더 많이 알아주고 헤아릴수있도록 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육아·결혼, 문학·책, 베틀북, 혼나지않게해주세요, 서평

우리 민이는 올해 6살이 되었답니다. 동생 혜린이는 3살이 되었구요.

두아이 키우면서 여러가지 육아문제에 직면하게되고 또 나이에 따라 고민하게 되는 육아문제도 달라지게 되는거 같아요.

어렸을때는 잘먹이고 잘 재우고 하는 문제에 더 집중을 하고 고민을 했었어요.

우리민이가 어렸을때는 편식도 심하고 특히나 잠투정도 심하고 밤에 자주 깨서 많이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이런 문제들은 아이가 커가면서 어느정도 해결이 되가는거 같아요.

유치원 다니면서 편식하는것도 조금씩 고쳐가고 있구요.

잠자는것도 두돌지나서부터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하더니 요새는 잠들면 누가 업어가도 모른답니다.ㅎㅎ

그런데 이제 민이가 커갈수록 민이가 여러 친구들과 사람들을 만나게되고..

그러면서 여러 친구들과 어울리게 되면서 요새는 좋은친구를 만들어주는거에 집중을 하게 되는거 같아요.

친구야 어울려놀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거 아니야? 하고 그냥 가볍게 넘어갈수도 있겠지만 저의 어린시절을 돌이켜보면 친구가 저에게 끼쳤던 영향들은 정말 컸기때문에 (나이가 들어갈수록 부모보다는 친구가 더 소중해지잖아요.. 씁슬한 사실이지만 말입니다..ㅜㅜ ) 아이들에게 "좋은친구"를 만들어주는것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민이와 혜린이가 "좋은 친구"가 되어야 하잖아요?

이 책은 저의 그런 고민을 시원하게 해결해 주었답니다.

"외로운 아이는 부모가 만든다"라는 제목부터 어찌나 마음에 와닿던지..

제목을 읽고 나서 혹시 내가 그런 부모가 아닐까?하고 한번 저의 일상을 반성해보는 시간도 갖게 되었답니다.

이 책은 육아서 이긴하나 자기개발서도 되는거 같습니다.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어 가는 방법은 아이나 어른이나 다르지 않는거 같아요.

저 역시 이 책을 읽고 제 행동을 고칠점이 많다는걸 알았고 또한 아이들에게 "좋은 친구"가 되는 방법들을 친절하게 알려줄수 있는 방법과 요새 문제가 되고있는 "왕따"문제에 대해서도 '내아이는 아니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는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하고 오히려 문제만 크게 만들뿐이다라는것도 배웠답니다.

육아에서 중요한건 내 아이를 믿는것이지만..  인간관계라는것이 나 혼자만 잘해서 되는건 아니니까요.

특히나 세상에는 정말 여러분류의 사람들이 있기때문에..

항상 내 아이들의 일상을 주시하고(감시가 아닌 주시.. ^^) 관심을 갖고 아이와 많은 대화를 하고..

친구 사이에 일어날수있는 여러 불의들...

예를들어 친구들이 모여 한아이를 놀린다거나 같이 놀지말자고 한다거나..

이런 불의들을 봤을때 거기에 합류하지 못하게 그건 나쁜행동이라는걸 잘 일깨워주고 불행하게도 내 아이가 피해자의 입장이 되더라도 내 아이가 못난것이 아니라 그렇게 놀리는 행동이나 따돌리는 행동이 잘못된것이라는것을 알려주고 그런것들에 의연하게 반응할수있도록 연습도 시켜주는것이 필요하다는것을 배웠습니다.

솔직히 그전까지는 민이와 이런문제에 대해서 이야기 해본적이 별로 없거든요.

즐겁지 않은 내용이잖아요.. 그래서 그랬었나봅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아이와 그런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니 그렇게 대화를 하는것만으로도 참 도움이 된다는걸 느꼈답니다.

 

마지막으로 이책에서 참 좋았던 부분을 소개해 드릴께요.

바로 아이에게 "싫다"라는 표현대신 "좋아하지 않아"라는 표현을 가르치라는 것인데요.

둘다 거절의 뜻을 담고 있지만 후자 쪽이 훨씬 부드럽고 상대방의 기분을 배려해줄수 있는 말인거같아서 참 마음에 들었답니다.

그래서 민이혜린맘도 아까부터 민이에게 "싫어"라는 표현대신에 "좋아하지 않아"라는 표현을 썼는데..

제가 구지 민이에게 이 말을 쓰도록해.. 하고 알려주지 않았는데도 금방 이 표현을 배워서는 사용하더라구요.

민이가 듣기에도 그 말이 더 좋았나 봅니다.

 

어느 육아서를 보든 공통적으로 강조하는건 "부모의 모범"인거같습니다.

이 책역시 부모가 먼저 모범을 보이는걸 강조하고 있는데요..

오늘 부터 "좋은부모"가 되기위해 민이혜린맘도 먼저 사람들에게 "좋은친구"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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