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진교수의 책은 우리아이심리백과와 초등심리백과를 접한적이 있다. 많은것들을 아이의 기준에 맞춰 생각할수 있도록 해주고 본인의 사례를 많이 넣어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같은 엄마의 공감대 형성과 불안에 대한 안정을 주는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내 아이 5살... 사실 초등학교 들어가려면 아직 3년이나 남았지만.. 3년은 정말 빨리 온다. 예전엔 몰랐지만 지금 아이를 키우면서 보니 1년은 정말 후다닥 지나가는 시간인듯하다.

출산한지 얼마 안된거 같은데 어느덧 어린이집을 다니는 아이.. 옹알이 하고 눈맞추며 방긋 웃던 아이가 어느새 말도 또박또박할줄 알게 되었다.

시골생활 하면서 아이를 키우는 불안은 말로 못한다. 나중에 경쟁에서 이기기위해 뭘해줘야 할까? 부모가 좋다고 이 시골에 살면서 아이에게 너무 많은것들을 잊고 살게 해주는건 아닌가 하는것들말이다.

내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갈때쯤.. 난 어떻게 해줘야 할까? 인근에 아이또래가 아무도 없다. 그래서 어쩌면 무관심한지도 모르겠지만.. 여기서 잠깐만 나가서 시내에 가도 아이들 공부에 열 올리는 엄마들이 많다. 5살인 아이들이 벌써부터 구몬, 눈높이등등의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나도 예전에 웅진다책 샘플을 신청한적이 있는데 와서 하는 소리가 어머 또래에 비해 떨어져요.. 라는 소리를 들은적이 있다. 그리고 이맘때는 이런책 저런책이 좋다며 전집을 권유하셨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우리 아이에게 너무나 많은것들을 요구하고 있는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 TV에 나오는 영재를 보며 왜 우리아이는 저렇게 못할까 하는 그래서 내 아이만 뒤쳐지는게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많이 생기고있다. 결국 목표는 좋은 대학..좋은직장 잡는것이다.

그런데 좋은대학인 서울대학에서 기초학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뭘까? 거기에 모든걸 부모에게 의존하고 직장생활에서 마저 부모가 나서서 챙겨줘야 하는것들은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어쩌면 아이들을 사람답게 키우는게 아니라 내 소유물로 생각하고 내가 조정하려고 하는 욕심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너무 어려서부터 학습에 대한 지도를 받고 책상에 앉아서 한시간씩 집중해서 공부해야 하는 아이들.. 우리때만해도 그 나이때는 뛰어놀기 바빴다. 그런데 이제는 공부하지 않으면 뒤쳐지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가슴에 멍이들어 정신과를 찾는 아이도 늘고 있다고 한다.

아이의 인생은 초등학교에 달려있다.

이 책은 부모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인듯싶다.

지금 시기가 얼마나 중요한데 그런말씀을 하세요.. 우리아이 좋은대학 못가면 선생님이 책임지실거에요? 등등 우리 부모님들이 너무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아닐까 싶다.

내 아이가 꼴찌하고 뒤떨어지는거야 어느 부모든 싫겠지만.. 그래도.. 꼴찌가 있어야 일등도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는것을 싫어하고 부모눈치만 보면서 자란 아이가 과연 행복할까 싶다.

부모도 내 아이가 행복하길 원하면서 시키는 공부일텐데.. 내아이가 진정 행복한 방법이 뭘까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기준에 의해 아이가 움직이는게 아니라.. 아이의 눈높이에서 바라봐주고 이해해주는 부모가 되고 싶다.

[독재국가 판엠의 공포 정치를 상징하는 '헝거게임', 헝거 게임은 해마다 12개 구역에서 각 두명씩의 소년 소녀를 추첨으로 뽑은 후 한명만 살아남을 때까지 서로 죽고 죽이게 하는 잔인한 유희다. 또 이 모든 과정은 24시간 리얼리티 TV쇼로 생중계된다.

전쟁의 피비린내가 점차 더해가는 가운데 캣니스는 마침내 혁명의 상징 "모킹제이"가 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 중 그 누구도 믿기 힘들고, 캐피톨로 잡혀간 피타의 생사는 알길이 없는데...]

1부 헝거게임에서 피타의 캣니스는 살아남았고

2부 75회 헝거게임에 다시 참여하게 된다. 그리고..

3부 그들의 없어졌다고 생각하는 13구역에 반군이 자리잡고 있고

그들은 그녀가 모킹제이가 되길 원하고 있다. 불타는 소녀, 우리들의 모킹제이.

캣니스는 너무나 많은 상처를 가지고있다. 헝거게임에 들어가기전 눈앞에서 끌려가는 시나, 그리고 생사를 알수 없는 피타.. 모두 자신때문에 그렇게 됐다고 믿는다. 너무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녀에게 반군은 모킹제이가 되어달라고 한다.

그리고 그녀는 마침내 모킹제이가 된다. 그녀의 목표는 단하나 판엠의 대통령 스노우를 죽이는 일이다. 그동안 어떤일이 일어나는지 모르던 캣니스.. 자신을 구하기 위해 반군이 계획을 짜고 있었고 정작 본인과 피타는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폭격을 맞아 사라진 12구역 자신이 기억하는 소중한 사람들이 사라졌다. 다행히 게일의 도움으로 엄마와 프림은 무사하다. 캐피톨과 싸우기 위해 그녀는 모킹제이가 되기로 결심하고 코인대통령과 거래를 한다.

 

역시 3부까지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다. 1부 헝거게임에서 3부 모킹제이까지 캣니스의 순수함이 어쩌면 빛을 발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처음 프림을 대신해 자원했을때부터 그리고 헝거게임이 끝나고 피타와 딸기를 입에 넣었을때 헝거게임 내내 보여줬던 진심은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믿을수 없다는것.. 전쟁은 누군가의 승리로 끝나지 않는다는것을 확실히 보여준다. 모두들 전쟁에 의해 상처받고 쓰러지고 사라진다.

해피엔딩이라 따뜻함도 있었지만 전쟁을 통한 서로에게 다가오는 상처또한 잊지못할 이야기인듯하다. 어쩌면 누구라도 이용당했을지 모른다. 그렇지만 그녀의 존재 만으로도 그리고 자유가 얼마나 중요한지 사람위에 사람이 있어서는 안된다는것도 보여준다.

읽는 내내 몰입할수밖에 없었던 즐거운 시간이었다.

헝거게임을 읽은후 다음이야기가 너무 읽고싶어 근질거렸다.. 그런데 뭐하느라 그랬는지.. 캣칭파이어를 읽는데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듯하다. 한장 두장 겨우겨우 넘기다가 어느순간 푹 빠져 하루만에 다읽어버린책.. 사실 그동안 책을 멀리하긴 했었다. 아이키우느라 살림하느라 이래저래 핑계야 많지 않나?

다시 책을 읽게 된다면 반드시 이책일것이다.. 했던책이 캣칭파이어이다.

멸망한 나라 그리고 그 위에 다시 세워진 판엠.. 캐피톨을 중심으로 2~12번 구역으로 나뉘고 과거의 일을 잊지않기위해 각 지역의 어린 소년,소녀 각 1명씩을 추첨해 조공인으로 삼는 헝거게임이 이루어진다. 피타와 캣니스는 헝거게임에서 살아남는다. 오직1명이 살아남을수 있지만 캣니스와 피타는 함께 살아남는다. 그리고 그들은 지독히도 사랑하는 연인으로 남게 된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정작 본인은 모르지만 어느순간 캣니스는 캐피톨의 문제이자 각 지역의 중심이 되어있다. 우승자의마을에 살고 있는 캣니스에게 어느날 대통령이 찾아온다. 그리고 캣니스의 주변인들이 다칠수 있다는 경고를 한다. 진짜라고 믿게 하라..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자신때문에 주변사람들이 다칠까봐 전전긍긍하고 도망갈 계획까지 삼는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반란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너무 잔인하지만 읽는 순간 빠져들수밖에 없는 소설.. 그래서 3권이 나오기까지 너무나 기다렸던 헝거게임이다. 그리고 3권이 나오고 한순간에 캣칭파이어와 모킹제이를 읽어버렸다.

캣니스의 누구도 통제할수 없는 매력과 그런 캣니스를 따뜻하게 감싸주는 피타의 모습까지..

다른사람의 눈에 보이는걸 정작 본인은 모르고 있다. 그녀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런 그녀를 없애고 싶어하는 캐피톨과 그녀가 반드시 살아있어야만 하는 사람들의 엄청난 이야기가 시작된다.

처음 읽기 시작할때 특집 헝거게임이 열리는 해 라는 설정에서 다시 헝거게임으로 돌아갈 스토리라는걸 알았다. 너무 뻔한 이야기인가?? 싶었지만 전혀 뻔하지 않아서 좋았다.

역시 작가의 상상력은 이 책에 흠뻑빠지기에 충분했다.

 

"적이 누군지 기억해라, 캣니스 네가 살아남으면 혁명도 살아남는다."

캣니스, 캣칭파이어, 헝거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