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된다는것은 많은것을 의미한다. 예쁜 아이가 생긴다는것 가족이 는다는것 외에도 내가 보살펴야 할 무언가가 생긴다는것이다. 그런데 대부분 이런 모든것들을 간과하고 방송에서 보여주는 혹은 누군가의 사진으로만 보는 해맑게 웃는 모습의 정말 행복해보이기만 하는 가정을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그 사진 한장이 나오기 위해서는 무수히 많은 설득과 싸움과 인내와 용기가 필요하다. 아마 아무런 준비없이 엄마가 된 사람이라면 그 고통을 더 잘 알터이다.
밤새 자지않고 보채는 아이, 말을 할수 없으니 울어만 대고 그 울음하나로 기저귀를 갈아야 할지 모유수유를 해야할지 잠이 필요한건지 어디가 아픈건 아닌지 많은 경우의 수를 생각해야만 한다. 다른 엄마들의 차라리 그때가 편해요 하는건 정말이지 이 모든걸 겪은 사람만의 여유인듯 느껴져 당장은 와닿지 않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곧 느끼게 된다. 아 이것도 지나가는 일이구나. 세상에 끝나지 않는 일은 없는 듯하다^^
하지만 육아가 힘들다는것 그리고 지금 내 상황이 말도 안되게 힘들어 보인다는것은 지금 갓난 아이를 낳은 엄마나 10대의 아이를 키우고있는 엄마나 모두 마찬가지다. 단지 지금같으면 그때 내 아이에게 더 잘해줄수 있었을텐데 라는 과거회상 정도는 모두들 가지고 있는듯하다. 
그래서 엄마들 한테 둘째아이가 더 이뻐보이는 이유도 아마 그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친한 엄마가 있고 주변에 나에게 도움을 줄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 모든것들은 정말 지나가는일에 불과하지만 대화할 상대도 없이 당장 집에서 내 아이와 단 둘이서 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아마 답답하고 힘든 시기를 넘어서 우울증이 오고 있을지도모른다.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바로 그거다. 이 시기는 누구나 겪는 그래서 아이에 대한 부담감과 죄책감은 그 누구나 겪는 일이라는 것이다. 
그게 한국 사람이건 미국사람이건 상관없이 엄마라면 그 시기를 다 겪고 그에 대한 고충을 다 가지고 있다는것이다. 
저자 수잔 알렉산더 예이츠는 다섯아이의 엄마이다. 
세 아이에 마지막 쌍둥이 자매까지^^ 나는 다섯아이의 엄마라면 정말 이미 폭발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지금 둘 키우는것도 이리 힘든데 말이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아 적어도 나만 아이에게 소리지르고 지쳐있는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밤에 칭얼대는 아이 덕분에 밤잠을 설치고 누군가 하루만 아이를 봐주고 푹 잤으면 좋겠다는 생각.. 누구나 공감할거다. 
이건 내 경험담인데 아이가 어렸을때 혼자 1박2일 회사일로 출장갈 일이 있었다. 
완전 자유인것이다. 밤에 잠도 실컷 잘수 있다. 그런데 정작 그날밤은 더 피곤한 상태로 지낼수밖에 없었다. 늘 옆에서 있던 아이가 없다는것이 그 이유였다^^
그렇게 첫째아이가 다 커갈때쯤 나에게 둘째아이가 생겼다. 첫째아이때는 이 시기가 얼른 지나가길 바랬는데 둘째아이는 좀더 여유로워졌다. 아이가 너무 빨리 크는것이 안타깝다는게 느껴지는것이다. 
첫째아이가 지금 다섯살 아 금방이구나 하는걸 깨달았기 때문일까?
그렇다고 우울증이나 힘든일이 사라지는것은 아니다. 
그 모든것이 엄마의 몫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적어도 나는 아빠가 도와주기 때문에 더 행복한 엄마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총 9개의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한다. 
들볶이는 엄마들, 긍정적인 자아상을 유지하기, 삶을 계절별로 생각하기, 우선순위 정하기,부부는 서로에게 가장 친한친구, 훈육의 딜레마를 극복하기, 애정이 가득한 가정만들기, 우리 가족을 위한 룰모델찾기, 십대 그리고이후를 내다보기...
읽으면서 아 우리나라의 상황과 조금 안 맞다 라는 느낌을 받긴 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아 어느나라나 아이 키우는 모습은 비슷하다 라는것을 느끼기도 한다. 
당장 내 옆에 도와줄 사람은 없지만 적어도 가족이라는 큰 선물이 생겼고 그로 인해 느끼는 행복감을 생각하면 이정도는 별거 아니다 라는 긍정적인 마음도 가질수있었다. 
거기에 초보엄마가 되는것 자체가 불안하다면 한번쯤 읽어봐도 좋을듯하다. 
물론 한번 읽어보고 끝낼책은 아니다. 힘들때마다 하나하나 읽어보며 마음의 위안을 삼아도 좋고 제시하는 방법에 따라 해결책을 찾아봐도 좋을듯하다^^
이 책을 만난것만으로도 이미 마음의 위안을 줄수 있을테니까^^

행복이라는건 사람마다 다 차이가 있는것이다. 행복이라는 정의를 내리기는 참 어렵다. 그런데 요즘들어 행복에 관련된 서적이 많이 나온다. 그만큼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어서이다. 그런데 예전보다 행복하지못하다 뭐 행복을 얘기하는 이야기는 많지만 정작 행복하다고 하는 사람은 드물다 등등.. 부정적인 말을 많이 듣게 된다. 왜 그런걸까?
이 책을 읽으면서 서서히 그 정체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분도둑.. 말만 들어도 좀 그렇다. 도둑이라지않는가? 뭘 훔쳐갔을까? 기분을 훔쳐간 도둑... 재산이나 물질적인 피해를 끼치는건 아니지만 그보다 더 한 나의 기분을 망침으로서 행복을 앗아가는 나쁜 도둑이다. 
제목도 끌렸거니와 무엇보다 좋은생각에서 출판한 책이라읽어보고 싶었다. 좋은생각에서 출판하는 책들중에는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거나 기분 좋게 해주는 이야기가 많아서이다. 
이 책을 보면서 깨달은것중 하나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즐거운 이야기보다는 나쁜이야기 불쾌한 이야기가 더 많이 흘러나온다는 것이다. 남 칭찬하는것보다 흉보는 일이 많아지고 사회적으로 안좋은 이야기가 펑펑 터져나온다. 늘 싸우는 국회의원 지진해일, 화산분출 정말 우리가 불안해해야할것들이 너무나 많다못해 넘쳐나는 세상이 되어버린것이다. 
이 책에서는 우리 주변에 있는 기분7대도둑으로 나누어서 이야기하고 있다. 
이게 다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하는 푸념도깨비, 내이럴줄 알았어 하는 불신덩어리, 똑똑한척 하는 밉상, 조바심 바이러스, 생색만 내는 떠버리, 디지털 몬스터, 타성의 노예...
이중에 디지털몬스터만이 구체적인 존재이고 그외의 인물은 다른사람이 될수도있고 내가 될수도 있다. 혹 내가 누군가의 기분을 도둑질하고 있지 않았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나도늘 조바심을 내며 살았다. 직장에서도 그렇고 아침마다 아이에게 다그치는 모습에서 우리 아이의 행복을 내가 빼앗고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7대기분도둑들에게서 벗어날수있는 훌륭한 조언들도 함께 있다^^
기분도둑들과 늘 떨어져서 지낼수는 없다. 멀리한다고 멀리 가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조금더 현명하게 대처할수 있지 않을까?
나의 행복을 도둑질하는 기분도둑은 실체를 알기 시작하면 나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조금은 줄일수 있을듯하다. 
지금 혹시 매사에 힘들고 지치고 기분 나빠서 왜 나에게만 이런일이 일어날까 하는 사람이 있다면 한번 읽어봐도 좋지 않을까 싶다.

조선의 4대사화에 대한 책이 나온다는걸 알았다. 그중 세번째 이야기를 가장 먼저 만났다. 조광조에 대한 관심이 있어서도 하거니와 연산군 시대의 이야기는 좀처럼 흥미가 가지 않는다. 연산군의 폭군정치를 끝맺기위해 시작되고 성공했던 중종반정 그로인해 중종은 그리 힘있는 왕이 아니었다. 공신들이 세력을 잡고 왕을 자신의 뜻대로 이끌어 가려고 했기 때문이다. 공신들이 하나둘씩 세상을 떠날즈음 사림의 새로운 신진세력들이 등장한다. 
늘 조정공신들의 위세에 눌려 자신의 뜻을 펼수 없었던 왕은 그들의 등장에 긍정적이었을것이다. 그러나 조선의 정치를 보면 그야말로 세력다툼이다. 누군가 세를 쥐게 되면 한쪽은 밀려야했고 밀리는것으로 끝이 아닌 반드시 피를 보아야만 하는 무서운 정치세계였다. 

중종반정이후 중종은 자신의 뜻을 펴기위해 성균관을 중수하고 두차례의 사화로 희생된 사람들을 신원하고 신진사람파를 등용하였다. 
중종의 지지를 얻은 조광조와 신진사류들은 성리학에 의거한 이상정치 실현을 목적으로 중종에게 철인군주주의 이론을 가르치면서 군자를 중용하고 소인을 멀리할것을 역설하였다. 그외 미신타파와 향약실시를 강행하였다. 
현량과를 설치하여 과거 시험을 보지않고 추천으로 인재를 등용하는 혁신적인 방법으로 조정으로 나오지 못한 인재를 끌어내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런 급진적인 개혁은 많은 부작용을 나았다. 
그로인해 주초위왕이라는 조씨를 가진 자가 나라의 왕이 된다는 유명한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그로인해 조광조는 목숨을 잃게된다. 

많은 역사서들이 있지만 이처럼 한 사건을 두고 인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가진 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조광조라는 인물은 정말로 유명하고 개혁적인 정치를 펴고 백성들을 위하고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기 위한 인물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시대를 잘못만났고 너무나 성급하게 개혁을 추진하려고 했던 부작용이 그대로 드러난것이 기묘사화이다. 
지금 우리나라도 그다지 다르지 않은 부분이 있지만 언제나 역사속에서는 안타까운 죽음들이 있게 마련이다. 그때 조광조가 살아서 좀더 나은 나라가 되었을수도 있다고 말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지난일이기 때문에 하는말이 아닐까 싶다. 
기묘사화의 전반적인 이야기와 그 사이에 얽히고 섥힌 인물들에 대한 설명으로 기묘사화를 이해하기에도 공부하기에도 무척 좋은 책이다. 
인물들의 설명이 너무 나열적인 부분이라 딱딱하고 지루하게도 느껴질수 있으나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그리고 인물 하나하나의 특징을 잘 설명한 좋은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