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졸업하고 책 읽기를 등한시 하며 살아왔습니다.
1년에 베스트셀러 몇 권 읽었던게 전부인가 봅니다.
우연한 기회에 인디고 고전문고를 알게 되어 처음으로 "피터팬"을 다시 읽게 되었답니다.
사실 영화, 연극, 뮤지컬 등을 통해 그 내용은 잘 알고 있습니다.
자주 다뤄지는 글이며 내용이라 마치 읽었다는 착각속에 살고 있었나 봅니다.
혼자 읽기가 쉽지 않을 듯 싶어 밤마다 잠자리에 들기전에 조금씩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있답니다.
한 손에 쥐어지는 작은 소책자라 아이들에게 읽어주기 너무 좋답니다.
잠결에 아이가 듣고 있는지 확인은 안되지만 이렇게 읽어 주다 보면 제 자신이 글 속으로 조금씩 깊숙히 빠져드는 느낌이 든답니다.
글밥이 조금 있는 책이라 아직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면 소화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책을 읽다 갑자기 궁금하여 아이에게 물어보았답니다.
"어른이 되지않고 아이로 평생을 산다면 어떨 것 같니?"
"응.... 전 싫어요. 어른이 되고 싶어요."
"그래. 어른들은 책임져야 할 일도 많고 매일 직장에도 다녀야 되는데 힘들지 않을까?"
"그래도 난 어른이 되어 하고 싶은 꿈이 있어요."
마냥 어린이로 남고 싶은 것은 어른들의 바램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아이들은 순수함을 깨고 성장하며 그들의 꿈을 이루고 싶어하는데 세상살이에 지친 어른들이 그들의 잣대로 동화를 재해석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아이와 고전을 한 권씩 읽다보면 아이의 생각도 들어볼 수 있고 공감대를 형성해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