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한테도 말한 적 없는 인생 최고의 비밀을 '익명'으로 보내달라며 우편엽서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나눠졌다는 이 책의 저자 님은 그 엽서들을 모아서 처음엔 자신의 웹사이트에 올렸다고 한다. 그리고 그 웹사이트에 올라온 것들을 모은 책들 중에 하나가 이 책인 것 같다.

언젠가 자주가는 블로그에서 이런 이야기와 관련한 책에 대한 코멘트를 봤었는데, 오랜만에 칼퇴하고 신나서 도서관가서 책을 골라 집다가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뭐, 이것보다 두껍고 무거운 양장책도 있었지만, 무거웠던 관계로 일단 가벼운 이 책으로 빌려왔다.

책은 엽서들을 엮어놓은 거라서 내용들이 길지 않은 관계로 금방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외국 얘기라서 그런건지 이 책을 읽으면서도 느껴지는 감흥이라고는 '그렇구나~'정도 였달까...? 뭔가 그냥 현실감있게 와닿는다 막 그런건 없었던 것 같다. 그냥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 정도.... 외국의 얘기라서 그런 느낌이 들었던건지... 내가 피곤함에 쩔어 살아서 그랬던건지.... 뭐, 어찌됐건 이 비밀엽서 프로젝트 만큼은 꽤나 재미있는 프로젝트였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전세계의 소인이 찍힌 엽서들이 아직도 저자에게 도착하고 있다니... 그럼우리나라 사람이 보낸 엽서도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일었다.

뭐, 일단 이 책의 주제가 나와 코드가 안맞았을 수 도 있는거라서 제일 먼저 출간된 책인 '비밀엽서'라는 책은 한 번 찾아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기본적으로 인기를 얻고 시리즈물로 나온 것들은 제일 처음 것이 제일 재미있는 경우가 많으니까.....

자칭 웹툰의 요정 '낣'씨... 난 이 사람의 웹툰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서 연재당시에 꼬박꼬박 챙겨봤었는데, 이 '네팔여행기'역시 웹툰으로 봤던 내용이다. 사실 지금까지 출간된 웹툰 책을 사서 본 적은 없었는데, 이번에 포인트도 두둑하게 생겼고, 여행기이기도 하고... 본 지 오래되게도 해서 한 번 사서 보자 라는 마음으로 지르게 되었다.

이 책은 제목에도 나와있는데오 '네팔'이라는 나라로 여행을 갔다온 낣씨가 그린 여행기로 그 곳에서 있었던 일들을 만화로 그려 엮은 책이다. 솔직히 말하면 '네팔'이라는 나라에 크게 관심이 있는게 아니라서 네팔하면 떠오르는 건 역시 '히말라야'정도 뿐이었다. 그래도 이 이야기를 보고 나니 조금은 네팔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알게된 것 같다. 수도는 '카트만두'이고, '루피'라는 화폐단위를 이용하고, 많은 사람들이 '트레킹'을 하려고 많이 찾는다는 이 나라는 여행안전국가는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갔다오는 걸 보면, 조금만 조심하고 주의를 기울인다면 충분히 안전하게 즐기다 올 수 있는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됐다. 하지만 '낢'씨처럼 벌레와는 천적인 나는 아마 억지로 갔다와야하는 경우가 아닌이상은 결코 자발적으로 갔다올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지금보다 좀 더 나이를 먹게되면 가볼까?하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지만, 아마 앞으로 몇 년 안에는 치안이 안전하다는 곳들 위주로 다니게 되지 않을까...?

나는 아직까지는 국내여행만 다녔던지라, 해외여행에 어디는 좋고, 어디는 구리다 하고 말한 건덕지가 없기는 하지만, 앞으로 조금씩 해외여행을 다니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게 됐다. 뭐랄까, 왠지 이 책을 읽고나니까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용기가 생겼달지, 여행가고 싶다는 욕구가 마구마구 불타올랐달지.... 지금 상태가 딱 뭔가 나도 어딘가로 여행갔다오고 싶다는 마음이 불끈거리게 됐다. 비록 현실은 그럴 상황이 안되지만.....

어쨋든, 괜히 싱숭생숭한 시기에 이 책을 읽어서 여행가고 싶은 마음에 불을 붙여버리게 된 그런 책이었다....

저번달이었나, 알라딘에 갔을 때 5권만 없어서 비워놓고 구입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가기전에 검색까지 해주는 수고를 했던 덕에 무사히 이 책을 데려올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은 개정판이길래 살 때는 뭐 오탈자 수정정도나 했겠지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구입을 했는데 처음 책장을 펼치고 '어라?하는 말이 절로 나왔다. 내가 지금까지 읽은 책의 그림과 달라서 출판사를 잘못보고 사왔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는데, 개정하면서 그림 그린 사람이 바뀌게 됐는가보다. 그림을 그린 사람이 전혀 다르다보니 그림체가 확-바꼈달까...? 내 개인적으로는 개정판 전거가 애니메이션으로 친숙해서 그런지 더 좋다는 생각이지만, 그래도 내용이 달라진 것 같지는 않아서 그냥 읽으려고 한다. 이번 책에는 '이아손'이라는 한 나라의 왕자이야기로만 꾸며져 있다. 이 '이아손'은 한 나라의 왕자로 태어났으나 아버지가 동생에게.... 이아손에게는 삼촌인 남자에게 왕자리를 빼앗기며 성에서 쫓겨나게 된다. 하지만 이아손의 아버지는 동생이 이아손이 크면 왕위를 물려주겠다고 말하며 자신의 자리를 빼앗았지만, 왕위를 빼앗기지 않기위해 자신의 아들 '이아손'을 죽이려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왕과 왕비는 자신의 아들을 켄타로우스 족의 케이론에게 맡기기로 한다. 그렇게 케이론의 밑에서 듬직하게 자란 이아손은 자신의 자리를 되찾기 위해 삼촌을 찾아가면서 이아손의 모험이 시작된다.

내가 지금까지 읽었던 그림체나 글의 느낌이 달라서 그런지 읽는내내 뭔가 다른 책을 읽는 듯한 느낌이 강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 5권의 내용은 내가 그 전에 만화로 접했던 내용이 아니었던지라 더 그랬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뭐, 어찌됐든 내 개인적으로는 개정판 전이 더 친근감이 느껴지고 그래서 앞으로는 이 책을 살 때 조금 더 신중을 기해서 사야겠다고 다짐해보게 됐다. 이미 개정판으로 사온 책들은 어쩔 수 없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