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책을 왜 읽으려고 관심을 갖게됬는지 잘 기 억이 안난다. 자폐증 아이를 둔 엄마의 이야기 라는 것에 끌렸던건가..... 어쨋든 그렇게 책을 받고, 조금씩 읽어나갔다.

이 책의 화자인 다니엘의 엄마 멜라니는 영국으로 갔던 미국 여성이다. 그러다 전형적인 영국 신사 스티븐과 결혼을 하고 두 아이를 낳게되었다. 그런데 둘째 아이, 다니엘이 평범한 다른 아이들과 행동이 달랐다. 그렇게 찾아간 병원에서 다니엘에게 내려진 진찰 결과는 자폐증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이 두 부부의 사이는 위태위태하게 삐걱거리고 있었는데, 다니엘의 진찰 결과로 완전히 틀어져버렸다. 멜라니는 다니엘을 시설같은 곳에 보내지 않고도 충분히 교육시킬 수 있다며 집에서 직접 교육하기를 원했지만, 스티븐은 시설로 보내야지 된다며 둘 사이의 의견충돌이 계속 이어진 것이다. 그 결과 스티븐은 옛 애인에게로 가버린다. 멜라니는 남편이 돌아오도록 설득하면서 아들 다니엘을 치료하기 위해 열심이다. 그러다가 알게된, 의학계에서는 이단아이자 사기꾼으로 취급되는 앤디라는 놀이치료사를 알게된다. 그리고 그에게 진료를 받으며 다니엘의 상태는 점점 호전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스티븐이라는 인물에 대해 뭐 이런 인간이 다있나 싶었다. 뭐랄까, 가부장적인 남자에다가 대외적으로 성격이 다른 이중인격남이라는 인상이었다. 뭐, 내가 여자라서 더 이런 느낌을 강하게 받았을지도 모르겠지만... 어쨋든 멜라니는 뭔가 고집이 세다라는 느낌에 강직하다라는 느낌이었다. 아이들을 위해 헌신적이기도 했고.... 괜찮은 느낌의 여성이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자폐증 아이를 둔 집은 정말 생활이 어렵겠구나... 하는 것이었다. 소설 속에서 멜라니가 아이를 위해 몇 배나 비싼 우유와 간식을 사기 위해 필요없는 가구들을 팔고, 자신이 갖고 있는 별장을 팔기 위해 내놓고.... 이런 것들이 그렇게 말해주었다.

이 책이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기도 해서 그런지 좀 더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요즘 드라마를 보면서도 느꼈지만, 자폐아에 대한 안좋은 편견들을 버리고 한 인격체로 바라봐 주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면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이들을 둔 부모님들이나 가족들은 공감할 수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그 동안의 나쁜 편견들에대해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