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아담한 사이즈, 그리고 멋진 일러스트들로 관심을 끄는 인디고의 고전시리즈. 이 고전 중에 한 권인 피노키오를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렇게 책이 기대감에 부풀어 이 책이 얼른 내 손에 들어오길 목이 빠져라 기다린 끝에 드디어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어렸을 때 대부분이 피노키오라는 책을 읽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읽었던 기억이 없다. 단지, 피노키오라는 꼭두각시 인형이 있는데, 얘는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더라 라는 정도만 들어본 정도랄까.... 만화도 있었던 것 같은데, 난 그 만화조차도 제대로 챙겨본 기억이 없다.

제페토 할아버지는 친구에게서 얻어온 말하는 나무토막으로 꼭두각시 인형을 만들고, 그 인형에게 피노키오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하지만 이 피노키오는 못말리는 말썽꾸러기였다. 만들어진지 첫 날부터 사고를 치고, 할아버지를 감옥에 가게하니까.... 하지만 하루밤만에 피노키오는 아빠가 있었다면~ 이라는 말을 하며 자신이 왜 그랬는지 후회한다. 그리고 아빠가 돌아오고, 아빠 말을 잘 듣는 착한 아이가 되겠다며, 학교에 가겠다고하지만, 책이 필요했다. 없는 살림에 제페토 할아버지는 단벌인 낡은 코트를 팔아 책을 마련해주지만, 피노키오는 학교가는 길에 서커스의 유혹에 책을 팔고, 공연티켓을 산다. 하지만 그 곳의 꼭두각시들이 피노키오를 보고, 반기느라 공연이 엉망이 되버리자, 단장이 피노키오를 장작으로 쓸려고 한다. 어찌어찌 피노키오는 죽다 살아나, 단장이 준 금화 5개를 들고, 집으로 향하다 교활한 여우와 고양이의 꼬임에 넘어가 그들을 따라간다. 그러다가 강도를 만나서 죽을 뻔한 걸, 파란머리의 요정님이 살려주는데, 아빠가 오고있다는 말에 마중 나가다가 또 다시 여우와 고양이를 만나 그들에 꼬임에 또 넘어간다. 고양이와 여우가 말하던 기적의 밭에서 그들이 하라는대로 했다가 속았다는 것을 알고, 마을에 높은 분을 찾아가지만, 오히려 피노키오가 감옥에 갖히고 만다. 그리고 그 곳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가 아빠가 자신을 찾아 바다로 나갔음을 알고, 급히 한 새의 도움을 받아 바다로 나가지만, 아빠의 배는 뒤집혀 버렸다. 피노키오는 아빠를 구하고자 뛰어들지만, 이미 늦었다. 그렇게 한 섬인지 마을인지로 가게 된 피노키오는 죽은 줄 알았던 요정님을 다시 만나게 된다. 그리고 요정님께 인간이 되고 싶다고 하고, 인간이 되기위해 착하게 살아간다. 하지만, 친구들과 상어를 보러갔다가 피노키오는 또 다시 안 좋은 일에 휘말리게 된다. 그렇게 생선튀김이 될 뻔했던 피노키오가 다시 돌아오자 요정님은 다음 날 피노키오가 인간이 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파티를 열기로 하지만, 친구 램프심지의 놀이천국이라는 꼬임에 넘어가게 된다. 그렇게 또 다시 피노키오는 남에 꼬임에 넘어간 것이다. 그렇게 놀이 천국에서 몇 개월 놀던 피노키오는 당나귀가 되버렸다. 그리곤 서커스장에 팔렸다가 또 다시 당나귀가죽이 필요했던 한 남자에게 팔리게 된다. 그리고 그 곳에서 물고기들에게 당나귀살을 뜯겨, 다시 꼭두각시로 돌아온다. 그리고 상어에 뱃속에 휩쓸려 들어가게 되는데, 그 곳에서 아빠를 다시 만나게 되는 것이다. 내가 알고 있던 고래 뱃속에서 살아돌아온(?)피노키오가 아마 이 부분 내용이지 않나 싶다. 그렇게 피노키오는 어찌어찌 인간이 되었다.

피노키오는 정말 구재불능인 말썽꾸러기이지만, 근본부터 나쁜애는 아니었다. 언제나 자신의 잘못을 뉘우쳤으니까... 어렸을 때, 꼭두각시 인형 피노키오 나는 내가 좋구나, 빨간머리/파란머리? 천사 만날 때면 나도 데려가주렴~ 요런 노래가 있었는데, 이 노래의 천사는 책 속의 파란머리 요정이었던걸까? 어쨋든, 피노키오라는 이 책을 읽음으로써 단편적인 몇 부분만을 띄엄띄엄알고 있던 나에게, 피노키오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있게 해준 책이었다. 더군다나 원작을 그대로 번역했다니까.... 책 중간중간의 삽화들도 멋지고, 책 사이즈도 아담해서 들고다니면서 읽기도 좋았던 것 같다. 어렸을 때, 이 책을 읽었던 사람들에게는 그 때를 회상하며 즐거울 것이고, 나처럼 읽어보지 않았던 사람에게는 이 기회에 한 번 읽어보고, 내용을 자세히 알게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작년 트와일라잇이라는 영화를 보고, 올해 초 이클립스까지 단숨에 읽어버렸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렇게 읽고 기다리고 기다린 끝에 6월에 드디어 브레이킹던이 출간했다. 이 책이 출간되었을 때, 난 그 바로 다음주가 기말고사였기에 책은 나오자마자 주문해놓고 일주일을 모셔놓고 고사를 지냈었다. 그리고 드디어 두꺼운 책 덕분에 손목에 무리를 느껴가며 이 책을 또 단숨에 읽어버렸다.

에드워드와 벨라의 약혼 후, 이 둘의 결혼까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그렇게 결혼식 후, 피로연에서 작년에 있었던 한 전쟁 이후 사라졌던 제이콥과도 만났지만, 그는 벨라의 계획을 안 뒤 뛰쳐나가버린다. 그리고 그렇게 조금은 우울한 기분으로 에드워드와 함께 벨라는 비밀에 쌓인 신혼여행지로 향한다. 그 곳 에스미 섬에서 그 둘은 벨라가 인간으로써 있을 수 있는 시간, 해보기로 했던 일들을 하기도 하며 즐겁게 지냈다. 하지만, 벨라에게 상상도 못했던 일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뱀파이어와 인가사이의 임신이라니..... 하지만 에드워드는 마냥 기뻐할 수 없다. 전설로 떠도는 이야기 중에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고, 아기가 엄마의 몸에서 나올 때, 갈기갈기 찢어서 나와(?) 엄마가 결국 죽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벨라는 이 아기가 꼭 낳고싶다. 그래서 돌아가기로 한 날, 에드워드의 핸드폰으로 걸려온 전화를 받아 도와달라며 부탁을 한다. 그렇게 돌아온 벨라는 임덫으로 인해 말라가지만, 아이를 낳겠다는 의지는 흔들리지 않는다. 그러다 제이콥에 방문으로 컬렌가는 한 가지 가설을 세워본다. 아기가 요구하는 것은 벨라가 먹는 것이 아닌 우리들 (뱀파이어)의 먹는 것이 아닌가 하는.... 어쨋든 덕분에 아기를 무사히 낫게 된다. 그리고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 일어났다. 벨라가 뱀파이어가 되었는데, 보통의 신생뱀파이어들과는 다른 행동을 보이는 것이다. 대단한 자제력을.... 그리고 또 다른 예상치 못했던 제이콥의 각인 상대..... 어쨋든 벨라와 에드워드, 그리고 그들의 2세, 르네즈미와 제이콥... 어쨋든 평화롭게 지내던 컬렌가에 또 다른 위기가 닥치게 된다. 볼투리가에서 르네즈미를 위험한 아기뱀파이어로 치부해 컬렌가에 심판을 한다며 찾아오고 있다. 그렇게 컬렌가는 르네즈미와 컬렌가의 평화로운 일상을 지키기 위해 전세계에 흩어진 친구들을 찾아다니며 증인서기를 부탁하며, 볼투리가와의 전투(?)를 대비한다.

이 책은 여태까지 벨라의 시점으로만 진행되던 트와일라잇시리즈들과는 다르게, 벨라와 제이콥의 시점이 번갈아 전개된다. 지금까지보다도 엄청난 두께를 자랑하지만, 이 책도 역시 금새 읽어내려갈 수 있다. 하지만 최고조로 긴장감을 일으키던 이클립스에 비해 긴장감은 덜하다. 대체적으로 평화롭달까..... 그거야 어쨋든 총 4권이라는 대장정의 트와일라잇 시리즈는 막을 내렸다. 개인적으로는 에드워드 시점에서 쓰인 트와일라잇도 읽고 싶은데, 해킹으로 인해 지금은 연재 중단이라던데..... 어쨋든 이 이야기가 빨리 우리한테 책으로 찾아오길 기대하고, 기다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