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정말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텔레비전에서 하는 책 추천에도 이 책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되고, 영화화도 되었으니까... 하지만 난 그 당시에 책 읽기에 재미를 못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한참이 지난 이번에 읽게 되었다. 내가 이 공징여이라는 작가와 처음만나게 해준 소설은 <즐거운 나의집>이다. 그 때, 꽤 마음에 들었기에 에세이 집인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그리고 최신작인 <도가니>까지 하나하나 이 작가의 책을 접해나가고 있다. 개인적으로 읽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학교 도서관 책들의 상태가 선뜻 손을 뻗게 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그 중에서도 제일 양호한 편의 책을 골라서 대출을 했다.
이 책의 주인공인 문유정은 꽤 성공한 축의 속한 사람이다. 하지만 그녀는 어렸을 때 있었던 한 사건으로 인해, 가족들에게 배신감을 느낀다. 그리고 그 이후, 그녀는 세상을 냉소적으로 보게 되었고, 3번이나 자살기도를 한 전적이 있다. 이 책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정윤수. 그는 살인죄로 가목에 들어가 있는 살인범이자 사형수이다. 어렸을 때 부터 밑바닥을 떠돌다가 사람을 죽인 죄로 사형을 선고 받은 사람이다.
세번째 자살기도 후, 깨어난 유정은 수녀인 모니카 고모의 제안에 따라, 고모를 따라 사형수들을 만나러 가게 된다. 그리고 그 곳에서 사형수인 정윤수를 만나게 되는데, 유정은 한 눈에 자신과 같은 과 라는 느낌이 든다. 그렇게 몇 번 고모와의 약속대로 따라갔다. 그러다가 어느 날, 유정 혼자 윤수를 찾아가게 된 날이 있었다. 그 날, 그 둘은 정말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그렇게 둘의 정기적인 만남이 반복되고 있었는데, 윤수의 사형집행이 결정되버렸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감정에 복받쳐서 울컥했던 게 몇 번 있었다. 뭐랄까....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라는 느낌이랄까......
이 책을 계기로 공지영이라는 작가의 모든 소설을 꼭 읽어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이 책을 영화화 한 우행시가 보고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