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하는 책 교환의 6번 째 책은 이 뼈모으는 소녀였다. 지시장에서 특가를 해서 살까말까 꽤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친구에게서 이 책을 받게 되었다. 이런 분위기의 일러스트나 그림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책표지부터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처음에 제목만 보고, 나는 이 책이 장편소설이라고 생각했다. 미스테리같은 쪽에... 하지만 이 책은 10편의 단편이 실린 단편집이었다.
이 책에 실린 10편의 이야기들은 평범한듯하면서 독특하고, 뭔가 일상에서 핀치가 어긋난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런 엉뚱한 것들이 재미를 주었다.
은퇴 후, 무언가 할 일을 찾던 노인이 생각해낸 것은 어렸을 때 탔던 배. 그 배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 배를 지하실에서 완성한 것까지는 좋았지만, 문이 좁아서 그걸 밖으로.... 강에서 탈 수가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발생한 홍수 덕에 지하실에서 그걸 탈 수 있게 되어 지하실에 터널을 만드는 노인이야기, 우연이 얻게된 레피닥터 물건. 그걸로 박물관에 전시된.... 나비박제들을 살려내겠다는 소년이야기, 양말만 싸들고 가출해서 숲을 방황하는 소년이야기, 뼈를 모으는 소녀의 이야기, 단추를 훔쳐가는 난폭한 말 이야기, 사람을 죽여서 훈제시키는 엽기자매이야기 등등.
이 작가의 이야기들은 전부 처음에 시작할 때는 평범한 듯 하지만, 조금 읽다보면 뭔가 평범함과는 어긋나있다. 물론 그 부분이 재미있는 것이지만...
단편소설은 왠지 벌써 끝이야?라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허무한 경우도 있고 해서 그리 즐겨보지 않는데, 이 책의 단편들은 하나하나 개성이 있어서 좋았다. 이 작가의 데뷔작이라는 언더그라운드 맨도 기회가 되면 읽어보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