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나왔을 때, 꽤 붐이 읽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하지만 당시엔 이 책에 별루 관심을 두지 않았었는데, 얼마전에 종영한 드라마 스타일이 이 책을 원작으로 했다는 말에 한 번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해서 서점에서 처음 몇 페이지를 훑어봤던 적이 있다. 하지만 그 당시 서점에 있을 때, 내가 꽤 많은 짐을 들고 있었기에 냉정하게 판단하지 못하고 무겁다는 생각뿐이라 그냥 돌아섰던 적이 있다. 그러다가 동네 도서관에 간김에 이 책을 찾아봤는데 마침 있길래 바로 빌려왔다.
이 책은 한 패션지 기자 이서정의 이야기이다. 몇 년 전에 나갔던 맞선 자리에서 잠시 나갔다온다던 의사였던 우진이 셰프가 되어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그런 그의 레스토랑을 취재해야하는 이서정 기자. 그리고 닥터레스토랑의 정체를 밝혀내라는 위쪽에서의 압박. 다이어트를 위해 지방을 분해한다던가 하는 약도 열심히 먹고..... 뭐 어쨋든, 이런 서정이 몇 년전 맞선 자리에서 만난지 몇 분 만에 자신을 버리고 사라졌던 그런 우진에게 다시금 사랑을 느끼게 된다.
뭐 어쨋든 책에서는 서정이라는 인물이 이야기를 끌어가고, 결국 자신의 사랑도 쟁취하게 된다. 하지만 드라마는 패션지, 에디터, 의사에서 셰프로 돌아온 한 남자, 사진작가 등 책 속의 큰 덩어리들만 끌어와서 이야기를 이끌어갔다. 그래서 책과는 조금 다른 전개. 그리고 다른 결말이었다.
이 책도 나름 좋기는 했지만, 내가 드라마를 먼저 봤고, 드라마에 나오신 김혜수씨를 좋아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난 개인적으로 드라마쪽이 좀 더 좋았다. 뭐, 너무 드라마스러운이랄까? 그런것도 없잖아 있었지만, 난 나름대로 이 드라마를 재미있게 봤다.
드라마든 책이든 각각 갖고있는 매력으로 난 드라마를 보면서도, 책을 보면서도 나름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