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책에 끌렸던건 이 책의 독특한 표지 일러스트 탓도 있었지만, 이 책에 대한 소개 중 지금까지 달려온 길의 차선변경을 시도하는 남자의 이야기..... 에서 끌렸었다.... 그리고 **때로 돌아간다면 어떨까 하는 식의 생각을 해본적이 있지않느냐... 뭐 이런문구도 있었던 것 같다... 그렇게 내 짧은 23년 인생에 회의도 들고, 이제 어떻게 살면 좋을까.... 하는 식의 생각으로 힘들던 시기에 이 책은 왠지 나에게 한줄기 빛 처럼 여겨졌다... 내가 **때였으면 열심히 했을텐데, 그때 이런길을 갔으면 좋았을걸.... 하는 식의 후회같은 미련이 머릿속을 가득채우고 있었기에더 그렇게 느꼈던 것 같다. 그렇게 이 책이 나에게 온 뒤 조금씩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이 책의 주인공, 노부로는 한 때 잘나가던 은행원이었지만, 상사와의 단 한 번의 대립으로 좌천되었다. 그리고 은행에 사직서를 내며 그만두게 된다. 하지만 집에서 마냥 놀수만은 없기에.... 임시직으로 택시기사가 되기로 한다. 그렇게 한 택시회사의 운전기사로서 생활하면서 노부로는 이런저런 공상에 빠진다. 그 때 이렇게 했다면 난 지금 이렇겠지 하는 상상, 첫사랑과 결혼을 했다면... 하는 상상 등... 이런 몽상들을 하면서 과거의 흔적을... 쫓는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노부로의 몽상에 꽤 많이 감정이입을 했었는데, 나랑 생각이 많이 비슷해서 그랬던 것 같다.... 지금은 조금 괜찮아졌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나는 그 때 이랬으면 좋았을 것을.... 그 때 어디를 갔어야했는데 하는 생각들로 머리가 가득차있었기에 노부로의 마음이 너무 잘 이해가 갔던 것 같다. 그리고..... 노부로가 몽상을 하면서 과거의 흔적을 쫓아가며 지금의 현실을 알게되고, 한꺼풀 벗었을때..... 나도 왠지 노부로처럼 한꺼풀 벗은듯 시원한 느낌, 개운한 느낌이 들었었다. 이 책은 딱 이미 지나간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는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그러니 현재에 충실해라 라는 걸 말해주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 작가의 글은 이 책이 처음이었는데, 거슬리는 것 없이 담백하니(?) 글이 무난히 읽혀서 좋았다. 다른 책들도 찾아서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