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오'라는 사람을 알게된 건 <당신의 아프리카에 펭귄이 찾아왔습니다>를 통해서였다. 친구랑 서로 책추천하기를 하던 중 추천받은 책이었는데, 그 책을 보면서 아프리카의 케이프타운에 가보고 싶어졌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지시장을 탐색하던 중, 우연히 이 책을 보게되었다. 이 책의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그리고 특이했던 가로재본덕에 기억하고 있엇는데, 이 책도 '테오'의 책이였다니...  뭐, 어쨋든 그렇게 나는 지시장특가로 이 책을 지르게 되었다.

이번 여행지는 남미의 볼리비아라는 곳이다. 난 이 나라를 처음들어본다. 뭐, '남미'라는 곳 자체를 잘 모르지만.... 물론, 이쪽에 있는 나라들에 관심이 없었기도 했지만...

어쨋든 나는 이 책을 통해 잠시... 잘 몰랐던 '볼리비아'라는 생소한 나라에 다녀왔다.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도로 라는... 죽음의 도로라는 곳도 건너보고, 코파까바나라는 호수마을도 가보고, 우유니소금사막이라는 곳도 가봤다. 이렇게 난 볼리비아라는 나라를 이 책으로 여행했다. 하지만 그 중에서 제일 직접가보고 싶었던 곳은 '소금사막'이었다. 새하얀 소금들로만 이루어진 장소라니.... 사진이 아닌 직접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보고싶은... 그런 곳이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는 역시 호수마을이다. 이 책속에 사진을 보니 새파란게 너무 멋져보였다. 언젠가 이런 호수나 바다가 보이는 곳에 조그만 집하나 짓고 살고싶은.... 그런 곳이었다. 조금 무섭지만, 죽음의 도로라는 곳도 건너보고 싶고.....

난 이책을 읽고 제일 기억에 남는 내용이 2개가 있다. 하나는 소금사막에 있는 호텔에 관한 이야기이고, 다른 하나는 코카잎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나라, 볼리비아에서는 코카잎을 고상변이나 피로를 회복하는 기능을 갖은 차를 만드는 잎으로... 오랜 전통의 차를 만드는 잎이다. 하지만 선진국에서는 이 잎에 대해 안좋게 생각하고있다. 바로 코카인이라는 마약을 만드는 재료이기에, 더이상 재배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거였다. 솔직히 이 잎을 나쁘게 사용한건 자기들이면서, 그런 목적이 아닌 고산병 치료를 위해서.... 오랜 전통차를 마사기 위해 코카잎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재배하지 말라니.... 너무 이기적이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번 책, <당신의 아프리카에 펭귄이 방문했습니다>라는 책에서도 그랬지만, '테오'의 책은 여행가고 싶게 만든다. 그리고 여행의 즐거움을 알게해준다. 아마 이래서 난 이 '테오에세이'에 빠지게 된지도 모르겠다. 여행하는 나라와 도시에 일상적인 모습, 그 나라의 모습이 엿보이는 사진들과 그의 솔직한....그리고 정중한 글들 덕분이기도 하고 말이다. 만약,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볼리비아의 소금사막을 여행하고 싶어졌다. 그리고 '테오'의 세번째여행지가 궁금해지고, 기대된다.

 

골목에 서서 생각합니다. 선택의 순간을 사는게 인생이라고. 살아가는 일이란 지난번 선택에 의해 지금을 살고, 이번선택에 의해 내일을 사는거라고. 선택에약한 사람은 삶 앞에 나양할 수 밖에 없습니다. -p.186

 

이 책은 예전에 히가시노게이고의 소설들을 왕창 샀을 때, 같이 샀던 책이었다. 하지만 2권으로 나누어져있기도 했고, 이 책을 처음 읽으려고 했을 때의 난 피곤함에 쩔은 폐인같은 상태였기에 잠시 덮어뒀었다. 그렇게 덮어뒀던 책을 얼마 전에 다시 읽기 시작해서 드디어 완독하게 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아리아케>라는 양식당의 삼남매로, 이 삼남매가 어느 날, 유성을 보기위해 밤늦게 집을 빠져나간다. 하지만 비가 내린 탓에 유성은 보지못하고 집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돌아온 집에서 이 삼남매를 반기는건 부모님의 주검이었다. 그렇게 경찰들이 도착해서 이런저런 조사를 하고, 범인을 봤다는 다이스케의 증언과 몽타주까지 받아갔지만 이 사건은 결국 미궁에 빠지게 된다. 결국 맡아줄 사람이 없어서 아동보호시설로 가게 된 삼남매는 부모님을 죽인 범인을 꼭 찾아내자며... 그렇게 서로를 의지해가며 살아간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된 삼남매는 시즈나가 사기에 걸릴 뻔했던 일을 계기로 본격적인 사기꾼의 길을 걷는다. 시즈나의 미모를 이용해 사기를 쳐오던 삼남매였지만, 장남인 고이치는 이제는 더이상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다는 판단을 하게된다. 그렇게 삼남매가 마지막타겟으로 잡은 사람은 유명 양식당 체인 <도가미 정>의 후계자인, 특A급 타겟 유키나리다. 그렇게 그에게서 큰 돈을 뜯어내기 위해 사기계획을 진행하던 중, 다이스케가 유키나리의 아버지를 보게되는데, 그 남자는 14년 전에 봤던 부모님을 죽인 범인이었다. 그리고 또, 시즈나가 시식회에서 맛보고 온 <도가미 정>의 히야시라이스의 맛은 아버지의 히야시라이스 맛이었던 것이다. 우연찮게 부모님을 죽인 범인의 정체를 확신하게 된 삼남매는 그를 잡기위한 마지막 사기극을 준비한다.

이 책은 '사기'라는 소재를 이용해서, 어이없게도 슬프게 느껴지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너무 어린나이에 세상에 던져져서 그런걸까.... 삼남매는 '당하는 놈이 멍청한 놈이야'라는 마음으로 사기를 치고다닌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이 아이들이 가엽게 느껴졌을 뿐이다. 먹고먹히는 약육강식의 세상이 이 아이들을 이렇게 만들었구나.... 라는 느낌이다. 시즈나는 사기를 치던 중,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그 상대는 부모님을 죽인 사람의 자식이고.... 다이스케는 사기라는 일을 계속하면서 점점 죄책감... 같은게 느껴지면서 회의감도 들고....

이 책은 이렇게 이야기를 절정까지 이끌어간다. 그리곤 갑자기 뒤통수를 친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이 <아리아케>사건의 결말을 던져주는 것이다. 생각도 못했던 범인과 삼남매의 부모님이 돌아가신 날 밤의 진실, 그리고 <도가미 정>의 히야시라이스 맛의 비밀까지....

그렇게 한차례 폭풍을 일으킨작가는 이 책의 마지막에'엄마미소'를 짓게 만들어준다.

이 책은 일본에서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고 한다. 학교다니던 시절에 이 책의 제목을 드라마 제목으로 들은 적이 있었지만, 그 때는 그냥 흘려듣고 보지 않았었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드라마로 어떻게 만들어졌을지 궁금해졌다. 이번엔드라마를 찾아서 한 번 봐야겠다.

 

북카페에서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아-, 이런 책도 있구나-' 하고 넘겼었다. 그러다가 지시장에서 이 책을 보고, 어떤내용인가 보고는 특가책이기도 하고... 바로 주문했다.

이 책은 영주의 시점으로 진행되고 있다. 어린 시절, 영주는 가끔씩 미쳐서 발작하더라도 선영이 정말 좋았다. 진실을 알기 전까지.... 어느날, 영주는 알게되었다. 지금 내가 엄마라고 부르는 사람은 엄마가 아닌 할머니이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선영언니는 나를 낫아준 엄마라는 것을.... 그렇게 진실을 알게된 뒤, 영주는 단 한번도 호칭을 사용하지 않았다. 그냥 그녀 와같은 애매한 호칭으로 대신해왔다... 그렇게 영주가 어른이 되고, 호적상의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에.... 선영을 부탁한다. '너도 아이키워보면 알거야'라는 말과 함께..... 지금까지 영주에게 따뜻하게 대해준 적 없던 양반이...... 하지만, 영주는 선영에게서 벗어나고 싶었기에 모질게 선영을 지방에 정신병원에 보내버린다. 그렇게 영주는 자신의 결혼생활도 잘 꾸려나갔다. 하지만 딸 닻별이가 우울증에 걸려, 자살기도를 하게되면서 영주의 일상이, 인생이 꼬이게된다. 그런 와중에 선영이 완치되었다며 데려가지 않겠냐며... 병원에서 연락이 오게된다. 그렇게 선영,영주.. 닻별.... 세여자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책은 조창인씨의 소설 '등대지기'와 '가시고기'가 떠오른다. 가시고기는 '부성애'를 보여주긴 했지만, 이 세작품의 공통점은 부모님이 자식을 위해 한없이 사랑을 퍼주었다는 점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자식이 잘되길 바라며,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은 마음, 아무조건없이 한없이 퍼주었던....그런 엄마(아빠)의사랑을 표현했던 작품들이다.

이 책에 나온 한 일화를 예를 들어보자면 선영은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다. 하지만 영주는 복숭아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좋아한다. 어릴 때, 영주네 가족에게 복숭아가 들어오게 되면, 좋은 복숭아는 아니더라도 순식간에 없어진다. 하지만 영주의 몫으로 돌아오는 경우는 없기도 했다.... 어느날, 선영이 안보이더니 한밤중에 복숭아를 한아름 갖고 돌아왔다. 복숭아 밭에서 복숭아 따는 일을 도와주고 얻어온 것들이다. 다른가족들과 함께있을 때 갖고오면, 영주는 못먹게 되니까... 한밤중에 몰래 갖고들어온 것이다. 알레르기때문에 만지기만해도 벌겋게 부으면서..... 그런데 그 다음날, 선영이 보이지 않더니 커다란 항아리 속에서 거품까지 물며 기절해 있었다.... 복숭아밭은 선영이 강간을 당해서 영주를 갖게 된 장소였던 것이다..... 자기자식을 위해 자신의 괴로움을 참고, 참으며 그렇게 복숭아를 땄던 것이다...

이 작품은 이런 한없이 퍼주는 엄마의 사랑에 대해서 쓰여져 있다. 그리고 이 책 속에 엄마... 선영의,  영주에 대한 사랑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