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몇 번씩 이 회사를 때려치고 나가고싶은 생각이 들던 요즘... 우연히 이 책을 알게되엇다. 회사에서 도망치지 말라니.... 궁금함에 책소개를 읽어보니 이직 잘하는 방법같은 이야기도 다루는 듯했다. 그래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이 책은 한 유명 헤ㄷ헌터라는 자칭 '뚱보강사'의 강의내용이다. 그 강의내용을 작가분이 취재차 나갔다가 책으로 엮어보자는 얘기가 나와서 엮게되었다고 한다. 이 뚱보강사의 강의는주로 입사 3년차 미만의 사회 초년생들이 주를 이루는 강의로 회사에서 살아남는 방법, 사회 그리고 회사에서 성공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고있다. 근데 이 뚱보강사 대뜸 첫날부터 아무리 아니꼽고 더럽더라도 그 회사에 2~3년동안은 잠자코 일하라고 한다. 처음에 이 부분을 읽으면서 황당했다. 아니 이 회사에서 더 버티면서 일하라고?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일단 마지막까지 읽어보자라는 생각으로  계속 읽어나갔다. 뚱보강사가 말하기를 2~3년동안 일을 하면서 자신의 재능, 달란트를 찾으라고 한다. 지금 당장 싫다는 생각에 그만두고 그러지말고, 지금 하는 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하며 내가 이 분야에 소질이 있나 같은걸 점검해보라 는 것이다. 그리고 매일매일 하루에 할일을 6가지 정도를 수첩에 적어서 그 일에 우선순위를 매긴뒤, 우선순위대로 일을 하라고 한다. 그렇게 매일 일과 계획(?)을 짜는데 익숙해지면, 주간, 월간 계획도 짜서 생활하라고한다. 너무 많은 일, 혹은 너무 적은 일을 계획하지는 말라는 충고도 잊지 않는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는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할 시간에, 자신의 장점을 키워 극대화 할 방법을 찾으라고 충고한다. 단점은 아무리 노력해도 자신의 장점 즉, 강점을 개발하는 만 못하다는 것이다. 단점보완을 위해 들일 시간과 돈을 강점 개발을 위해 투자하라고 한다.

또, 창의력을 키우고, 지금부터 인맥관리에 들어가라고한다. 인맥은 성공하면서 저절로 따라오는게 아니라는 것이다.

난 이 책을 다 읽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뚱보강사의 말처럼 이 회사에서 2~3년을 버틸수는 없을 것같다. 하지만 뚱보강사가 마지막 날 '다른 건 다 잊더라도 하루에 처리해야할 일을 6가지 정도를 우선순위에 따라 적어서 처리해나가는 것만큼은 꼭 지켜달라'라는 말대로 이 일만큼은 지켜보려고 한다. 근데 이 회사자체가 일이 적어서 난 아마 회사에서 해야할 일을 그정도 채우지 못할테니... 내 하루를 통틀어서 해야할 일을 메모해야할 것같지만 말이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즐거운 나의 집> 등을 읽고 난 공지영이라는 작가가 좋아졌다. 그래서 이 작가의 소설이나 에세이집같은게 눈에 띄면 읽어봐야겠다고 메모를 해두곤 한다. 그렇게 또, 난 지시장을 방황하던 중 이 책을 봤다. 그리고 그냥 작가이름하나보고, 바로 장바구니로 넣었다.

이 책은 크게 3개의 챕터로 나눠져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또 여러가지 소주제의 글들이 있다. 글을 시작하기 전 왼쪽엔 시가 적혀있고, 오른쪽엔 제목을 달고 이야기를 하는데, 엄연하게 말하자면 이 글들은 모두 편지라고 볼 수 있다. 'J'라는 인물에게 작가가 생각한 것들, 괴로운 심정들을 토로하곤 한다. 그런데 난 이 이야기들중에서 작가의 고등학교시절 체벌이야기가 좀 충격이었다. 별 웃기지도 않은 이유를 갖다 붙여서 체벌이라는 이름으로 폭력을 휘두르다니..... 내가 태어나기전 세대는 이런일이 비일비재했던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달까.... 어쨋든, 이 책을 읽고,공지영이라는 작가의 드러난 삶을 보면 참 많은 일들을 겪은 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젊은 시절 학생운동에 참가했었고, 어릴때는 오빠의 책을 배껴쓰며 한글을 익혔다고도하고, 시인을 꿈꾸다가 소설가로 전향 등등..... 많은 일들을 겪고, 그 시간을 견뎌냈기에 지금의 이 책이 나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그 힘든 시간을 견뎌내고, 인내하며 깨닫게 된 것들, 알게된 것들을 'J'라는 인물을 통해 우리 독자들에게 이야기해주는 것 같았다.

처음에 이 책은 작가의 이름만 보고 장바구니에 넣은 것도 있지만, 제목의 느낌이 좋았던 것도 한 몫했다. 그리고 이 책의 제목과 같은 챕터인 마지막 챕터의 마지막글의 마지막 말이 난 정말 좋았다. 이 마지막 이야기는 자살을 생각할정도로 힘든 사람들에게 작가가 하고싶은말일 것이다. 난 자살을 생각한 적은 없지만, 이 말을 힘들 때마다 떠올릴려고 한다. 뭐랄까, 나처럼 이래저래 세상에 치이며 방황하는 사람들에게도 이 말은 힘이 될 것 같으니까.... 말이다.

근데 책을 읽으면서도 계속 생각한거지만 이 책속에 'J'는 도대체 누군걸까?

 

노력하면서 방황할것인지, 머무르면서 안주할 것인지 p.119

어떤 경우에도 사랑은 폭력을 수반할 수 없습니다. p.123

괜찮다고,그래도 괜찮다고, 어떻게든 살아있으면 감정은 마치 절망처럼 우리를 속이던 시간들을 다시 걷어가고, 기어이 고러고야 만다고.

그러면 다시 눈부신 햇살이 비치기도한다고, 그 후 다시 먹구름이 끼고, 소낙비 난데없이 쏟아지고 그러고는 결국 또 해 비친다고.

그러니 부디 소중한 생을, 이 우주를 다 준대도 대신해줄 수 없는 지금 이 시간을, 그 시간의 주인인 그대를 제발 죽이지는 말아달라고 p.203-204

 

교보문고 나들이 갔을 때, 이 책의 제목을 봤다. '뭐가 서툴다는거지?'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그냥 지나쳤었다. 그런데 어느날부턴가 지시장에서 이 책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살까말까 고민하던 중, 다른 책들을 사면서 같이 사기로 했다. 그리고 짤막한 글들을 모아서 엮은 에세이집이라서 단숨에 다 읽었다.

이 책은 삶에 서툰사람들, 사랑에 서툰사람들.... 정말 서툰사람들을 작가는 위로해주고 있다. 자신을 예로 들며...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얘기해준다.

난 이 책 속 이야기들 중에서 '서툰이야기여서엇하고 하나 더'라는 소제목으로 나온 7가지 이야기가 제일좋았다. 왜인지 정확하게 말은 못하겠지만...그냥 좋았다. 내 삶에 방향에 대해... 그리고 내 행복에 관한 방향, 길을 조금쯤 제시해준 느낌이었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건 나는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내가 행복한 길을 찾으면... 어쨋든 난 행복하지 않을까? 하는 내 생각을 굳건하게만들어 줬달까... 뭐, 이 마음이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렇다.

난 지금껏 '광수생각'이라는 카툰조차 본 기억이없다. 그래서 이 책이 '박광수'라는사람을 처음 접하게 해준 책인데, 난 이책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이 사람이 쓴 다른 책, 카툰들도 봐보고 싶어졌다. 또, 이 책을 사길 정말 잘한 것 같다. 왠지 위로받는 느낌이 드는게 심랂고,우울할때 가볍게 읽기 좋을 것 같다.

요즘 난 내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계속 머리랑 마음이 복잡한 상태라서... 아마 이 책은 한동안 내 손을 자주타게될 것 같다.

 

함부로 다른 사람의 생각을 자르거나 깁지말자. p.113

 

그러나 과연 세상에 서투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서투르다는 사실을 느끼거나 인정한다면 나 자신에게 좀 더 관대해지자.

서툰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자기자신에게 너무 인색하다. p.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