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책이 출간되엇을 땐 큰 관심을 갖지 않았었다. 이 작가의 책들을 읽어봤던 적도 없고, 제목에도 딱히 끌리지 않아서 관심을 갖지않고 있었다. 근데 출간후 베스트셀러 행진... 그래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겨왔는데, 오랜만에 교보문고에 가서 책구경을 하며 이책저책 들쳐보게됐다. 그 책들 중 이 책도 있었는데, 뒤쪽 표지 안쪽에 '작가의 말 중'이라는 부분을 읽어보게 되었는데 '경제민주화'라는 단어가 들어왔다. 그리고 쭉 훑어보니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들어 주문하게 되었다.

이 책은 이렇다 할 주인공은 없지만, 이야기 흐름의 핵심인물들은 있다. 자칭 골든패밀리 강기준, 박재우, 윤성훈 그리고 일광그룹의 남회장. 또, 시민단체의 대표가 된 전직 검사 출신의 전인욱 변호사 이렇게 다섯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골든 패밀리들은 일광그룹의 문화개척센터 사람들로, 남회장의 충복들이라고 말 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이 문화개척센터는 남회장이 아들에게 적금 세금을 내고도 많은 걸 상속시키기 위해서 만든 부서로 강기준, 박재우, 윤성훈 이 세사람을 축으로 돌아가는 부서이다. 그리고 이 부서의 또다른 주요 일 중에 하나가 비자금 확보이다. 이 비자금 확보라는 큰 산 하나를 넘으며, 남회장은 이 세사람에 대한 신임이 두터워졌을 뿐더러 엄청난 금액의 스톡옵션을 지급한다. 이들의 세상은 '돈으로 안되는게 뭐가있어!'로, 출세에.... 자신들의 이익에 방해가 되는 장애물은 돈으로 매수하고, 돈으로 해결해나간다.

그에 반해 전인욱 전검사는 검사시절 '태봉그룹 비자금사건'이 터졌을 때, 왜 제대로 조사하지 않는가에 대한 의문을 품던 중, 상사들과의 술자리에서 자신의 생각을 슬쩍 토로하게된다. 그리고 그 일을 계기로 전검사는 제주도 발령이라는 말로 '너는 우리와 맞지 않다'라는... 배척 당하게 된다. 그래서 지방을 전전하며 바른사회를 위해 검사일을 못할바엔 변호사로 전업하자라는 생각을 아내의 이해를 받아 전업을 하게된다. 그리고 변호사가 되어 그는 태봉그룹 비자금 사건을 주시하며, 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현실을 깨닫게 된다. 그는 그렇게 돈이 안되더라도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바른사회를 위해 변호사일을 하고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구역질 나는 세상, 더러운 세상 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그리고 참 부끄럽기 그지없는 현실이다 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내용은 소설이면서 우리 현실사회를 반영한, 우리의 자화상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이 책의 골든 패밀리들의 생각은 '돈으로 뭐를 못하는데? 너희들이 우리에게 뭘 해줬는데 사회환원을 그렇게 외치는건데?' 이런 것들이다. 소위 상위 1%로 불리는 사람들 대부분의 생각이 이런식이기에 현실에도 '대기업 비자금문제'같은게 있는거겠지... 참 구역질 나는 세상이다.

그렇게 열심히 해서 박사학위 따고, 해외 유학가서 이런저런 학위 따와서 그 머리 이용해서 '비자금조성'같은 일에나 쓰고 있으니....

하지만 이 책의 허민교수의 말처럼 어쩌면 이건 우리의 무심함도 한 몫 했다는것에 부끄러워졌다. 근데 어찌보면 처음에 고도 경제성장을 위해 국가적으로 '될 놈'에게만 집중투자를 시작한 것부터가 잘못이 아니었을까....? 우리나라의 '빨리빨리문화'가 이렇게 단기간 고도성장을 이룩했다고 하지만, 그 결과가 전국민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이 되지는 않았지 않았는가.... 오히려 시간이 흘러 해가 거듭될 수록 빈익빈 부익부 현상만 심각해지고, 빈부격차만 심해지고 있지 않은가.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서민들은 불평불만을 토로할 뿐, 어떠한 일도 하지 않고 있다. 노조파업같은거 백날해봐야 그 기업들에게 씨알이나 먹힐까? 최저임금 인상문제만 봐도 물가오르는거 생각안고, 조금이라도 덜주겠다고 그렇게 시위에 파업에 투쟁했지만 결국 얼마나 올랐던가....

이 책의 허민교수가 쓴 칼럼처럼.... 우리 서민이 할 수 있는 일은 어쩌면 정말 '불매운동'이 최선일지도 모르겠다. 선진국처럼 시민단체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지 않고, 아직까지도 대기업이 잘되야 우리가 잘된다라는 마인드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한은.... 그리고 국가경제발전에 큰 공을 세웠기에 어쩌구저쩌구 하는 법이 위헌이 되지 않는 한은 말이다. 

 

갈릴레오시리즈의 1탄 이자, 드라마의 원작이기도 한 이 책을 드디어 읽어보게되었다. 이 책 역시 지시장 특가 도서로 구입한 책이다. 이 책은 <예지몽>과 같은 형식이다. 5가지 단편들을 엮은 단편집으로 기이한 현상으로 일어난 살인사건을 갈릴레오, 유가와 조교수가 과학적으로 입증해내고 범인을 밝혀내는 것이다.

첫번째 이야기는 기이안 붉은 실 사건으로 사건 당일밤 그 근처를 지나가던 한 소녀가 붉은실을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그날 일어난 사건은 사람에 몸에 갑자기 불이 붙어서 죽게된 사건으로.... 유가와는 이 사건의 트릭과 범인을 추리해낸다.

두번째 이야기는 한 중학교의 발표회날 (학예회같은), 조카의 공연을 보고, 누나를 기다리던 구사나기... 우연히 눈에 들어온 기묘한전시회를 보러 들어가게된다. 그런데 우연히 그 곳에서 기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데스마스크를 보게되는데, 형사의 감으로 예사물건이 아님을 직감한다. 하지만 명확한 증거는 없기에 돌아가려는데, 두 여자가 전시회에 들어가 그 마스크를 보며 얘기하는걸 우연히 듣게되며 알게된다. 이 마스크의 얼굴을 갖은 사람이 현재 실종상태라는 것을... 그런데 이 마스크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진건지... 아무리 재현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다. 이런 기묘한 마스크가 어떻게 만들었는지... 유가와가 밝혀낸다.

세번째 이야기는 한 호스티스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그녀가 전담하던 손님 중 한명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죽음을 당한 것이다. 그 호스티스가 범인 일것같은데, 어떻게 죽인것인이 원인도 알 수 없을 뿐더러 명확한 증거도 없다. 그렇게 유가와는 이 원인불명 살인사건의 트릭을 풀어낸다.

네번째 이야기는 바닷가에서 일어난 기묘한 폭발사건과 관련된 이야기다. 도대체 어떻게 폭발이 일어난것인가, 범인은 누구인가를 밝혀나가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마지막, 다섯번째 이야기는 한 꼬마의 유체이탈이야기이다. 살인사건의 유력용의자인 한 남자의 알리바이가 불확실하던차에 경찰청에 도착한 한 통의 편지로 그 남자는 용의선상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유체이탈이라니... 유가와는 이 유체이탈의 진실을 벗기기 위해... 노력한다.

이 책에 나오는 트릭들은 솔직히 이해하기 좀 어려웠다. 과학적 지식이 그리 많지 않아서 그런지 이해가 애충 되는 듯 하면서도 어렵달까.... 특히 네번째 이야기가 제일 어려웠다. 범행동기는 뭐였으며.. 하는 것들이...

근데 이 책의 갈릴레오 '유가와'는 마치 만화책 '명탐정 코난'에 나오는 쿠도 유사쿠랑 왠지 비슷하다.... 전문 탐정, 경찰관계자는 아니지만, 방대한 지식 혹은 전문적인 지식을 통해 범인을 밝히는데, 범행방법을 알아내는데 도움을 주는게....

어쨋든, 이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든 것도 한 번 찾아봐야겠다.

 

*책 속 오타

구사나기를 그것을 (X) -> 구사나기는 그것을 (O) p.71 9번째 줄 

 

이 책은 '유이'주연의 영화로, '사와지리 에리카'주연의 드라마의 원작으로, 난 드라마와 영화로 먼저 접했다. 처음에 난 이 드라마, 영화에 원작이 있는지 몰랐었는데, 지시장을 돌아다니던 중 원작이라는 이 책을 발견하게되었다. 그래서 마침 특가도서기도하고 원작은 어떤가 읽어보자라는 생각으로 주문하게되었다. 그리고 주문하고 잠시 집안에 모셔져있던 이아이를 얼마전에 찾아서... 드디어 읽게되었다.

아마네가오루, 그녀는 색소성건피증, XP라는 병을 앓고있다. 자외선을 쬐면 피부암이 걸릴 확률이 보통사람보다 높고, 신경장애가 시작되면 결국엔 죽게된다는... 원인불명에 현대의학으로는 아직 치료법 조차 없다고 한다. 하지만 아마네 가오루는 낮밤을 바꿔생활하며, 해가진 뒤 밤에는 스타리트뮤지션 아마네가오루로써 기타 하나들고 거리공연을 다닌다. 가오루가 이렇게 밤늦게다니는건 병때문이기도 했지만,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끼기 위한 수단이었다. 그런데 1년정도 전 우연히 방 창문으로 보게된 한 남자에게 가오루는 푹 빠져버렸다. 그래서 매일 새벽 그 남학생이 학교가는 버스를 타는모습을 몰래 지켜보곤했다. 이름, 나이, 다니는 학교 아무것도 모르지만.... 그러던 어느날, 친구 미사키에게 그 남자를 짝사랑하고 있다는 걸 들키게 되는데, 운좋게도 미사키와 같은 학교다니는 학생이라고 한다. 그렇게 미사키를 통해 그 남자아이는 미사키네 학교의 인기짱 선배로, 고등학교 3학년에 이름은 코지라고 한다. 그런데 어느날, 코지가 가오루가 거리공연을 하고있는 장소를 지나가는 것을 보게된다. 그날, 가오루가 코지를 쫓아가 횡설수설 말하고 돌아오게되는데, 그 사건으로 가오루는 코지에 대한 마음을 접고, 거리공연을 계속 이어나간다. 그런데 코지가 가오루의 공연을 보러오게된다. 그 후 미사키를 통해 가오루와 코지는 만나서 얘기를 나누게 되고, 결국 둘은 사귀게 된다. 그렇게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던 가오루에게 한줄기 빛과 같은 사랑이 찾아온 것이다.

이 책은 XP라는 불치병에 걸린 한 소녀의 이야기이다. 선천성 병으로 치료법조차 없는.... 그런 불치병.... 햇빛(자외선)을 완벽하게 차단한 곳에서 생활하는 것만이 이 병의 진행을 더디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한다. 가오루는 어려서부터 병의 진행을 늦추기위해 노력하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고있다. 이 책의 가오루는 정말 '순수' 그 자체라는 느낌이었다. 세상에 때묻지 않은 소녀 라는 느낌이었달까.....

뭐, 어쨋든 책을 읽어본 결과... 내 기억에 영화는 책에 충실하고, 드라마는 각색이 있었는데 난 역시 드라마 쪽이 더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