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행의 마지막 권, 앞에 두 권을 읽으면서 예상했던데로 그 둘의 실체가 서서히 밝혀진다. 이 책에서 일어난 모든 사건의 범인은 예상했던 데로 그 아이들이고 말이다. 하지만 이 아이들은 왜 이렇게 자신들의 진짜 모습을 드러내려고 하지 않는걸까 하는 의문이 들지만, 그것 역시도 밝혀진다. 이미 공소시효가 지난 살인사건을 끝까지 쫓고있는 한 노형사에 의해서 말이다. 그리고 이 모든 사건이 일어나게 된 원흉이 된 사건이기도 한 그 사건의 진실은 이 아이들을 동정하게 만들기도 한다. 어쩌면 이 아이들은 그 사건으로 인생이 변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되니 말이다. 물론 그 아이들이 저지른 일들은 모두 범법행위이긴 하지만 말이다.
이 아이들에게 '태양이 없다'라던가 '낮에 걷고 싶다'라던가 하는 말도.... 그리고 '틈을 보이면 안된다'라는 말까지.... 모두 그 때 몸소 깨우친 것이겠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힘이 있는 어른들은 자신들을 보호해주기는 커녕 내가 헛점을 보이면 그걸 이용해 돈을 벌려든다 라는걸 절절히 깨달았기에 그렇게 처절하게 자신에 대해 밝히려는 사람들에게 범법행위를 해서라도 입을 막았던거겠지....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이 아이들을 두고 나는 무섭다 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아이들도 처음부터 이렇지는 않았다는게 생각났다. 아마 그들의 주변환경으로 현실을 일찍 깨우친거겠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인간이라는 생물에게는... 특히 어린아이들에게는 주변환경이라는게 중요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아이들에게는 어떤 환경이든 그 주변환경이 사회이고, 세계가 되는 걸테니까 말이다.
개인적으로 그 아이들이 어떤 마음으로, 어떤 생각으로 이렇게 살아오게 됐는지 그 애들이 진심을 직접적으로 보고 싶었는데, 그런 씬은 결국 한 장면도 나오지 않았다. 그게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작가는 이 책을 쓸 때 그런 원칙을 정했나보지 라는 생각도 든다. 주변 인물들의 시선으로 나마 그들에 대한건 파악할 수 있게 글을 써줬으니 그거에 만족해야겠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왜 그렇게 추천하는지 알만했던 것 같다. 그 아이들이 왜 이렇게 사는가에 대해서 얘기해줄듯 말듯 하면서 마지막에 가서야 말해주는게 꼭 밀당 당하는 느낌이다.
이 책은 영화로도 만들어진 걸로 알고 있는데, 그 영화도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p.100 짐작될 가질 않았다 ; 뭔가 짐작될 만한 데 가지않았다는 것 같긴한데.... 무슨말인지 알 수 없음
p.103 밑에서 5번째 줄 생각이 가슴이 퍼졌다 (X) -> 생각이 가슴에 퍼졌다 (O)
p.126 밑에서 2번째 줄 1천 엔 ; 맨션을 살때 빌린돈인데 1천엔을 빌렸다는건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