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 전집 중에서 마지막 장편은 '공포의 계곡'이다. 앞으로 남은 5권의 책들은 단편으로 엮여있다는 듯... 어쨋든 이 책도 3권 못지 않은 두께를 자랑하는 책이다. 그래봤자, 남은 단편 모음집들의 두께에 비해면 아무 것도 아닌 두께지만 말이다.

처음에 난 이 책의 제목만 보고 모리아티 교수와의 싸움이 있는 그 계곡이야기인가 싶었지만 전혀 상관없다. 모리아티 교수의 이름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이 계곡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난 '명탐정 코난'이라는 만화책을 보면서 주인공이 말하는 단편적인 얘기들만 읽고, 너무 대-충 기억했는가 싶다.

이번 이야기의 시작은 햄버거 가게이름을 생각나게 만드는 맥도널드 경감이 홈즈를 찾아오면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그 전에 포록이라는 자의 암호문 얘기가 살짝 등장하기는 하지만, 어쨋든 이 포록씨가 암호문으로 하고자 했던 이야기와 맥도널드 경감이 갖고 온 사건은 같은 것이었으니 말이다. 벌스톤 영주관의 더글라스씨의 죽음.... 홈즈는 이 사건의 흥미를 느끼고, 직접 벌스톤으로 향한다. 그리고 서서히 밝혀지는 사건의 진실과 내막....

이번 이야기에서 제일 충격적인건 살인사건이 일어난 내막 속에 반전이었다고 할 수 있다. 난 읽으면서 속으로 엄청 욕해줬는데 완전 반전으로 확 뒤집어 버리다니!

이 책은 1권과 서술방식이 비슷하다. 일단 사건 해결 그리고 그 사건과 관련된 내막이 된 과거 얘기 그리고 홈즈와 왓슨의 하숙집... 모리아티교수는 끝까지 이름만 나오기는 했지만, 나머지 책들을 읽다보면 직접 등장하는 날이 나오겠지라는 기대를 품고, 다음 권이나 읽어야겠다.

셜록 홈즈 전집 3번째 책인 이 책은 일단 앞에 두 권과의 책두께부터가 차이가 난다. 1,2권이 얄쌍한 편이었다면 이 책은 보통 장편소설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오는 정도의 두께랄까...? 하지만 두께와 상관없이 읽히는 건 잘 읽는다.

이번 책의 이야기는 한 가문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자그마한 시골 정도라고 할 수 있는 그런 마을을 거의 이끌어나간다고 할 수 있는 가문인 '바스커빌'가문에는 자손들에게 대대손손 전해져내려오는 사냥개 전설이 있다. 이 가문을 세운 선조가 했던 행동들로 인해 죽음을 맞이했는데, 엄청 커다란 사냥개에게 목인가 몸인가를 물어뜯겼다고 한다. 그러니 황무지쪽의 출입을 특히 밤에는 가능하면 자제해라 뭐 이런 내용이었다. 그렇게 이 '바스커빌'가문은 어찌어찌 잘 이어져오고 있었는데, 현 당주였던 찰스 경이 의문의 죽음을 당한 것이다. 그는 산책로에 겁에 질린 얼굴로 몸에 상처하나 없이 죽어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멀찍이 떨어져있는 개의 발자국.... 마을 주민들과 가문에서 일하는 하인들은 전설이 사실이었다며 웅성거린다. 하지만 이 마을은 이 가문이 없으면 살아가기 힘들기에 이 성의 차기 주인을 찾아 데려와야 한다며 찰스경의 조카 헨리경을 데리고 온다. 그를 이 곳까지 데리고 온 사람은 이 가문의 주치의인 모티머 선생인데, 그는 런던에서 헨리경을 데려올 때 홈즈를 찾아와 이 사건을 의뢰했다. 그 결과 이 마을에 헨리경과 함께 왓슨박사가 내려오게 된다. 홈즈는 베이커가에서 왓슨박사의 보고를 받고 사건을 해결하기로 하고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한건 내가 추리 만화라던가 추리소설 같은 걸 즐겨봐서 그런건지 사건의 진범찾기 같은 건 아니지만, 소설 속 요소를 보고 이런게 아닐까 하는게 조금 맞기도 해서 기분이 참 미묘하게 좋았다. 어쨋든 대부분의 책이 그렇듯이 왓슨 박사의 시점에서 쓰여지고 있지만 이 책은 특히 왓슨박사의 견해 같은게 많이 들어난다. 실제로 이 가문의 성에 머물고 있는게 왓슨박사고, 홈즈는 그의 보고를 받는다 라는 식이니까 그렇겠지만 말이다. 홈즈와의 대화가 극히 적어서 그런지 앞에 두 권에 책들과는 느낌이 묘하게 다르다. 홈즈의 괴짜같은 면이 안나와서 그런걸까...? 뭐, 어쨋든 만화책 명탐정 코난에서 '불 붙은 개의 저주?' 뭐 이런 내용이 다뤄진게 있었는데, 두 이야기가 꽤 비슷하다. 그 내용도 한 가문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유산문제도 나왔었고-_-;; 어쨋든 적당히 긴장감도 있고, 두께가 제법 있었음에도 금방 읽혔고 이 책도 재미있었다. 다음 권은 내가 코난에서 제법 들었던 내용인 것 같아서 완전 두근거리면서 기대된다.  얼른 읽어야겠다.

전 권을 읽으면서 느낀 것 처럼 셜록 홈즈씨는 정말 괴짜구나 라는게 느껴진다. 머리를 쓰지 않는게 지루하다다며 자신의 몸에 코카인, 헤로인 등의 마약을 직접 투약하니 말이다. 이 장면을 읽으니 정말 이 사람은 추리에 관해서는 천재일지 모르겠지만, 다른 방면에서는 괴짜 라는 판단밖에 서지 않는다. 그래도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일에 관해서는 놀라운 집중력에 행독력을 보여주는 걸 보면 참 대단하다 라고 느껴지는데 말이다. 뭐, 평소에는 흥미가 없는 일에는 마냥 시쿤둥한 것 같지만 말이다. 뭐랄까 만화책 데스노트에 나오는 탐정 통칭 'L'이라는 인물이 떠오르는게, 이 'L'이라는 캐릭터는 어쩌면 셜록홈즈를 모티브로해서 탄생했던게 아닐까 하는 호기심이 생겼다.

뭐, 어쨋든 이번 이야기의 의뢰인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보내져 오는 의문의 소포와 편지때문에 찾아온다. 그 소포들 속에는 최상급 진주들이 한 알씩 들어있었고, 편지에는 의뢰인에게 만나기를 요청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편지의 발신인을 만나 함께 간 곳에 시체가 발견된다. 그렇게 홈즈는 이 사건을 해결해나가고, 그 해결해가는 속에서 오래된 사건과 원한관계가 들어나게 된다. 또, 사건과는 별계로 왓슨 박사의 사랑이야기까지도.... 이번 이야기는 범인과 벌인 추격전이 제법 스릴있었다.

난 예전에 1권 정도만 읽었는 줄 알았는데, 읽으면서 느낀게 앞부분은 읽었던 기억이 조금 있다. 뭐, 그 때 끝까지 다 못 읽었던 것 같지만 말이다.

내가 간접적으로 들은 셜록 홈즈 이야기들을 나는 이 전집을 읽으면서 언제쯤 읽을 수 있게 될지 기대하면서 얼른 다음 권을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