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도서관에서 손미나씨의 도쿄에세이를 빌려와 읽었는데, 사실 나는 이 책을 지시장특가로 더 먼저 구입해 내 책장으로 입양해왔었다. 하지만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은 아무래도 반납기한이라는 것이 있기에 일단은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먼저 읽다보니 이 책을 나중으로 미루게 되었는데, 이제서야 난 이 책을 다 읽었다.

손미나씨가 이번 책에서 이야기하는 곳은 축구강국 중에 하나인 남미의 아르헨티나이다. 언제, 어떠한 이유로 이 곳에 갖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손미나씨는 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이 곳에서도 역시 그녀는 소중한 친구들을 만나게 되고, 좋은 추억을 안고 돌아온다. 물론, 치안이 그리 좋다고는 할 수 없는 나라였기에 안 좋은 일도 겪었지만... 이런 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곳에서 만난 좋은 친구들이 있었기에 이 나라에 좋은 감정과 추억을 갖고 돌아와 글을 쓸 수 있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됐다.

뭐, 어쨋든 이 책은 뭐랄까, 가슴을 찡-하게 한다고 해야할까... 가슴이 울린다고 해야할까...? 이 책을 읽으면서 마치 누군가가 옆에서 내 옆구리를 쿡쿡 찌르면서 열심히 살라고 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어떻게 보면 좋은 자극을 주는 책이었다고나 할까...? 여러가지 면에서 감동적이기도 하고, 공감도 되고, 깨달음도 주는.... 그런 이야기들이었다.

아무리 가난하고 힘든 상황이라고 해도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던가.... 이 책에 잠시 나오는 골든벨 출연자분의 이야기까지.... 책장을 한장한장 넘기면서 열심히 살아야겠구나라는 생각을 계속 했던 것 같다. 요즘 내가 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지쳐있어서 더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 책은 나에게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보게 해주고 깨닫게 해준... 그런 고마운 책이었다. 손미나씨가 이제는 어디로 여행갈지,,.. 아니면 이미 갔다왔는지 모르겠지만, 그녀의 다음 여행이야기를 기대하며 기다려본다.

오랜만에 그리스로마신화를 읽었다. 어차피 이 책은 시리즈가 많고, 만화라서 금방 읽기도 하니까 생각날 때 마다 하나씩 읽을 거지만, 이번에 3권과 4권 사이의 텀이 너무 길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 동안 이래저래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들도 읽어야 했고, 야금야금 사들인 책들도 읽다보니... 이 책을 사다놓고 약 한 달 가까이 방치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쨋든 이번 책의 소제목은 '페르세우스와 메두사'라고 하는데, 이 책의 실린 내용에 공통점이랄까....? 그런건 딱히 없는 듯 하다. 단지 이 책에는 내가 애니메이션으로 봤던 내용들이 제법 있어서 괜히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아테나와 아라크네의 자수대결이라던가 메두사 이야기 정도지만 난 꽤나 재미있게 봤던 내용인지라 더 반가웠던것 같기도 하고....

어쨋든 이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시리즈가 '만화'라서 그런지 글도 쉽게 읽히고 정말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본다. 이제 다음 권도 읽어야겠지만, 5권을 중고서점에 없어서 구입을 못 했던지라... 한 동안은 도서관 책과 야금야금 사둔 책들을 읽어야겠지만, 얼른 다음 권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조만간 다음 권 사러 또 중고서점에 한 번 들러야겠다고 다짐해본다.

피겨스케이터 김연아, 피겨퀸 김연아, 국민여동생 김연아, 피겨요정 김연아 등등 '김연아'하면 떠오르는 수식어들이다. 피겨스케이팅 입문기부터 피겨여왕이 되기까지... 그 간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김연아 선수는 이 책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이 책이 출간됐을 때 읽지 않았었기에 몰랐는데, 이 책의 내용은 '무릎팍도사'에서 나왔던 이야기들이 많았다. 뭐, 그 방송을 했을 때는 이미 이 책이 출간되어있던 상태였으니까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어쨋든 이 책을 다 읽고나서 느껴진건 세가지 정도 일까...? 첫번째는 김연아선수가 그 척벅한 환경에서도 용케 이렇게 잘 성장했구나 라는 점이었고 두번째는 우리나라에서만큼은 특히 심한 비인기 스포츠에의 투자가 적다는 점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역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였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자기자신을 믿고 앞만보고 열심히 달려와 여왕에 자리에 앉은 김연아 선수.... 무엇보다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자신을 믿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그런 마음가짐이 제일 인상깊을 뿐더러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점이었다. 책에도 나온 것처럼 물을끓이기 위해 99도까지 끓는 점을 올려놓고, 마지막 1도를 견디지 못해 물을 끓이지 못하는 것만큼 속상한 일이 얼마나 있을까...? 하지만 대부분에 사람들은 이 마지막 1도를 견디지 못하고 포기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꿈을 향해 너도나도 처음엔 의욕에 불타 열심히 하지만 마지막 고지를 앞에두고 힘들다고 그 동안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일..... 생각해보면 여태까지의 나 역시 이런식으로 살아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아니, 앞으로는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볼까 한다. 그렇게 하다보면 언젠가 꿈을 혹은 목표를 이룰 날이 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