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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설운 서른. \| BooK	2008.07.29 22:07:17

[ 도서 ] 설운 서른

버티고 | 2008/05/20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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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된 글자수 : 316 글자

설운서른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이 책은 서른살에 바치는 책 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서른이라는 나이를 서러운 나이라고 말하고 싶은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서른이라는 나이에 직면한게 아니기에.

서른이라는 나이를 서럽다고만 보는 것에 큰 공감은 가지않는다.

나에게 서른이란 일을 하나하나 이루어나가는 시기라는 느낌이기에 더더욱 그런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의 시들을 읽다보면

지금의 자신을, 나이가 어떻든 조금쯤 돌아보게 되고,

삶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될 것같다.

서른이라는 나이를 서럽다고만 해서 좀 그렇다고 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삶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이 시집이 도움을 주지 않을까 싶다.

<책 속 좋은 글귀>

그래, 그래 산다는 건

옷에 매달린 단추의 구멍찾기 같은 것이야. -p.46 <단추를 채우면서> 천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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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냉정과 열정사이. \| BooK	2008.07.22 21:35:08

[ 도서 ] 냉정과 열정사이 세트

소담 | 2002/12/04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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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된 글자수 : 1061 글자

남자 주인공 준세이 시점의 책인 블루와 여자 주인공 아오이 시점의 책인 로즈.

이 책은 두 명의 남, 여 작가가 하나의 사랑이야기를 두 권의 책에 담아낸 특이한 소설이었다.

대학 시절 아오이와 준세이는 서로 사랑했지만, 한 사건으로 인해 둘은 헤어지게 되었다. 소설은 헤어진 후 각자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아오이는 겉으로 볼 땐 굉장히 평화롭고 아름다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 아침엔 보석 가게에서 일을 하고, 저녁엔 집에 돌아와서 목욕물을 받아놓고 그 곳에서 책을 읽기도 한다. 가끔 그녀의 애인인 마빈이 어깨를 주물러주기도 하고, 그와 함께 외식도 하는 등 겉으로 볼 땐 굉장히 안정적이며, 그녀는 행복해 보인다. 하지만 그녀는 금이 간 유리병이다. 대학 시절 만나서 사랑했던 준세이를 아직도 잊지 못한 채, 아슬아슬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대학 시절 친구가 아오이를 찾아와 준세이의 소식을 전하면서 그녀의 평화롭던 삶은 흔들린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그녀는 언젠가 준세이와 세른 살 생일에 피렌체의 두오모의 오르자던 약속을 지키고자 피렌체로 향한다. 그 곳에서 그녀는 준세이와 재회를 하고, 헤어졌을 당시의 오해를 푼다. 그 후 그녀는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열차에 오른다.

준세이는 고미술품 복원사로 피렌체에서 일을 하고 있다. 그는 복원사로서 인정받으며 귀여운 애인 메미와 지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복원하던 작품을 누군가가 훼손해서 복원을 할 수 없게되었다. 그 후 그는 메미와 함께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그 곳에서 대학 시절 친구로 부터 아오이에 대해서 듣게 된다. 헤어짐에 이유가 되었던 일에 진상까지도. 그 후 그는 자신이 아직도 아오이를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고 메미와 헤어진다. 그 후 그의 복원사 스승인 조안나 선생님의 자살 소식을 듣고 이탈리아로 돌아온다. 그녀의 장례식 후 예전에 자신이 복원하던 작품을 훼손한 사람의 정체를 듣게 된다. 그리고 그 뒤 그는 아오이와 만나지 못하더라도 그녀와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두오모에 오른다. 그 곳에서 아오이와 재회를 하고, 둘은 오해를 풀었지만 3일 뒤 아오이는 자신이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는 열차를 탄다. 그리고 그는 현재 아오이를 사랑하고 있기에 아오이를 잡고자, 아오이보다 먼저 도착하는 급행열차를 탄다.

이 소설을 읽고 멋진 사랑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10년 뒤 서른번째 생일 날 함께 두오모의 오르자던 장난같던 약속.

그 장난같던 약속으로 둘은 재회를 하게되고, 헤어짐의 이유가 되었던 일에 오해도 풀게되고....

이 소설의 배경은 이탈리아이다. 책에는 이탈리아의 유적이랄까, 관광지 같은 곳에 대한 얘기가 은근히 있다. 그냥 아무런 정보없이 이 책을 접하면서 이런데도 있구나 라면서 읽는 것보다는 최소한 이 책에 나오는 관광지나 유적에 대한 정보를 갖고 읽는다면 좀 더 멋지고 아름다운 배경을 상상하며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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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천 개의 찬란한 태양. \| BooK	2008.07.18 02:32:23

[ 도서 ] 천 개의 찬란한 태양

현대문학 | 2007/11/25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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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된 글자수 : 2161 글자

< 연을 쫓는 아이> 라는 책을 쓴 할레드 호세이니 라는 작가의 차기작인 이 책은 평판이 굉장히 좋았을 뿐더러 인기가 너무 많았다. 그래서 도서관에서도 항상 예약대출이 되어있었기에 학기 중엔 읽을 수 없었다. 그렇게 방학이 되었고, 동네 도서관에 가서 이 책을 발견했을 때의 반가움이란..... 어쨋든 발견하고 냉큼 빌려왔다.

이 책은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마리암과 라일라라는 두 여성이 소련의 침공 전 평화롭기만 했던 아프카니스탄시절과 소련의 침공 후 전쟁 속의 아프카니스탄에서 살아간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마리암은 사생아로 태어나 어머니 나나와 둘이서만 살아갔다. 일주일에 한 번씩 마리암의 아버지인 잘릴이 찾아왔는데, 마리암은 그 시간이 항상 기다려졌다. 하지만 어느 날 용기를 내어 헤라트의 시내로 내려갔던 날, 아버지의 집을 찾아갔던 날 마리암은 그 동안 잘릴의 행동에 대한 어머니 나나의 말이 맞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아버지에 대한 배신감에 휩싸여 마리암은 집으로 돌아왔지만, 나나는 마리암이 자기를 버리고 잘릴에게로 갔다고 생각했는지 목을 매고 자살을 한 뒤였다. 그렇게 마리암은 그렇게 원하던 잘릴의 집에 가게되었지만 하나도 기쁘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마리암이 15세가 되었을 때 40대의 라시드와 결혼을 하게되었다. 그들은 약소한 결혼 식 후 카불로 가게된다. 처음에 카불에서의 삶이 나쁘지는 않았다. 라시드는 마리암에게 친절하게 대해주었으니까.... 하지만 마리암이 몇 번씩이고 유산을 반복하자 라시드는 마리암에게 냉정해진다. 그렇게 냉대 속에서 살던 마리암이 30대 때 마리암이 사는 곳 근처에 큰 포탄이 떨어진다. 그 당시 14이던 라일라는 포탄으로 인해 부모님과 집을 모두 잃게 되었고, 이를 불쌍히 생각했는데, 라시드와 마리암은 라일라는 거두어주었다. 하지만 라일라에게 있어서의 슬픔은 이게 다가 아니었다. 라일라가 사랑하는 타리크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 것이다. 라일라는 슬펐지만 자신의 배 속에 타리크의 아이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아이를 위하여 라시드의 청혼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그 후 라시드는 라일라의 임신 소식에 기뻐하지만, 그 아이가 딸이라는 것에 실망한다. 그 후 그녀는 라시드의 아이를 갖게되었고, 그 아이는 아들이었다. 라시드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도 아들인 잘마이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주었다. 하지만 점점 형편이 기울자 라시드는 처음엔 딸인 아지자를 고아원에 보낼 생각까지 했지만, 아내의 반발에 일단은 그 생각을 접어두었다. 그 후에도 형편은 낳아질 생각을 하지 않아 그들은 결국 갖고있는 물건들을 팔 수 밖에 없게되었지만, 여전히 형편은 어려웠기에 결국 아지자를 고아원에 보낼 수 밖에 없게되었다. 처음에 라시드는 법에 의해 여자는 혼자서 외출 할 수 없기에 아지자를 만나게 해주러 고아원에 가주었다. 하지만 결국 그는 점점 이핑계 저핑계로 고아원에 가주지 않게되었다. 결국 아지자를 만나기 위해 라일라는 감시하는 사람들에게 걸리지않고 고아원에 가는 길을 찾아다녔다. 수차례의 실패 끝에 라일라는 아지자를 만나기 위한 길을 찾아내었다. 그 후 계속해서 라일라는 아지자를 만나러 갔다. 그러던 어느날 라시드의 변덕으로 온 가족이 아지자를 만나고 돌아오던 날, 집 앞에 죽은 줄 알았던 타리크가 서있었다. 타리크와 라일라는 재회를 했지만, 이 날의 일이 아들인 잘마이에 의해서 라시드의 귀에 들어가게되었고, 라시드는 분노하며 라일라를 때리고 목졸라 죽이려고한다. 하지만 마리암은 라일라를 죽게 둘 수 없었기에 라시드의 작업실에거 갖고온 삽으로 라시드를 내리치게되고, 라시드는 죽게된다. 그 후 마리암은 라일라를 타리크와 함께 도망치게 한 뒤사형을 당하게 되었고, 라일라는 타리크와 함께 마리로 가서 결혼을 하게되었다. 그 곳에서 라일라는 평화롭게 살았지만, 고향이 그리웠다. 그 때 카불에서 좋은 소식이 들려오자 라일라는 타리크에게 카불로 돌아가자고 한다. 그렇게 라일라는 카불로 가는 길에 헤리트의 들르게 된다. 헤리트에서 그녀는 마리암의 스승을 찾아갔지만 그는 이미 죽어있었고, 그의 아들뿐이었다. 라일라는 그 아들의 도움으로 마리암이 살던 곳에 가보게 되었고, 잘릴이 그 분에게 맡긴 마리암을 위한 물건을 전해받게 된다. 그 후 라일라는 카불로 돌아왔고, 한 때 아지자를 맡겼었던 고아원에서 타리크의 아이를 갖고 교사로서 일하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 바리데기> 라는 책이 계속 생각났다. 전쟁으로 인해 힘든 삶은 살아온 여성들의 이야기라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서 기억에 남는 건 역시 잘릴이 마리암에게 남긴 피노키오 비디오 그리고 편지이다. 마리암이 잘릴과 함께 어머니는 다르지만 아버지는 같은 배다른 남매들과 함께 잘릴이 운영하던 극장에서 보고싶다던 영화를 마리암에게 비디오로 남긴걸 보고 울컥했다. 그리고 마리암에 대한 미안함과 사랑이 잔뜩 들어있었던 편지의 내용을 읽으면서도.....

이 책을 읽은 여자들 중 과연 라시드의 죽음을 불쌍히 여기는 사람이 있을까 싶을정도로 난 그의 죽음이 전혀 불쌍하지 않았다. 오히려 인과응보라는 생각이 들었달까.... 그는 한마디로 하자면 너무나도 이기적인 남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욕심을 위해 라일라에게 타리크가 죽었다는 거짓정보로 자기와 결혼하게 만드는 남자, 아이를 낳지 못한다며 부인을 패는 남자, 형편이 기울어가는 건 생각하지 않고 아들을 위한 물건을 사다가 결국 딸을 고아원에 보낼 생각까지 하는 남자. 나는 이런 남자를 불쌍하다고 생각 할 수 없었다.

이 책을 보면 아직까지도 아프카니스탄의 여자들은 구시대적인 것들에 묶여살고있는 것 같다. 아프카니스탄도 얼른 구시대적인 인습이 폐쇄되고, 여자들도 자유로울 수 있는 나라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작가의 데뷔작인 <연을 쫓는 아이> 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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