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책의 제목을 들었을 때 들었던 생각은 옛날에 유행했던 글이었다. 월요일엔 원(월)래 마시고, 화요일엔 화나서 마시고 로 시작하는 술과 일주일을 엮어서 만들어낸 글이었다. 그 생각이 나면서 이 책은 요일에 관해서 어떻게 정의를 해놓은 걸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낙하산 입사이긴 하지만, 한 대형 출판사의 경리부에서 일하고 있는 타카토오 네네의 일주일간의 이야기이다. 일주일이라고해서 딱 7일간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 책은 월, 화, 수, 목, 금 그리고 주말로 챕터를 나누고, 에필로그로 또 다시 월요일 이야기가 있다. 각 요일마다 있었던 일들을 엮었다는 느낌으로 각 챕터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N게이지용 150분의 1의 주택모형을 만드는 취미를 갖고 있는 네네는 회사의 일보다 모형을 만드는 일이 더 즐겁다. 하지만 사촌언니의 말처럼 회사는 생활비는 버는 곳 정도로 생각하는 것은 회사에서 죽은 사람이 돼 라는 것 같아서 그것은 싫은 네네이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의 취미에 힌트를 얻어서 이 회사를 다니는 동안 회사 건물을 만들기로 하는 비밀스러운 계획을 세운다. 그렇게 일주일간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지겹고, 따분하던 일주일을 보내던 네네에게 회사 건물을 만들기로 결심한 무렵부터 여러가지 사건들이 일어난다.

이 책의 근데, 솔직히 우리들 얘기는 아니잖아? 라는 카피가 있는 띠지처럼 그 동안의 칙릿 소설들은 대리 만족 소설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이 소설은 굉장히 평범하다. 사랑이야기도, 출세이야기도 네네에게는 중요한게 아니다. 이 회사에 다니는 일주일이 너무나도 따분하니까... 이 따분함을 없앨만한 일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 일이 바로 회사모형을 만드는 것이고, 한 사건으로 친해지게된 코바야시에 의해서 회사 모형이 사보에 만든이만 밝히지 않은 채 실리게 되면서 회사모형의 비밀계획은 회사에 알려진다. 그래도 그녀는 즐거운 것 같다. 회사에서 죽은 사람으로 있지 않아도 된다는 것 때문인 걸까..... 어쨋든 이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 네네가 칼에 찔리는 내용이 있다. 그 부분은 솔직히 우리들의 얘기라는 부분과 동떨어지지만,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다른 칙릿 소설들과 달리 대리만족이라는 느낌이 강하지 않았다. 많은 직장 여성들이 이 책을 읽고 네네의 속마음에 공감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