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읽어본 디자인 책중에 가장 쉽고 공감도 많이 하고 많은 생각할 거리를 준 책.

간단하게 디자인 의의부터 디자인의 사회적 역할까지 이야기하고 있는데

디자인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디자인에 비밀이 많은 이유는 누구나 디자인을 이야기하고 관심을 가진다고 하면서도

정작 디자인에 대해 제대로 알려고 하거나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린 디자인이 뭔가 멋지고 근사한 것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실제로 우린 일상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디자인을

누가 하는지, 왜 그렇게 했는지, 어떻게 디자인했는지, 디자인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알려하지 않는다.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 아닌가.

디자인은 무엇보다 행위라는 사실을 우리는 잊고 있다. 자신이 직접 디자인을 해볼 엄두조차 내지 않는다.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기보다는 '똑똑한 소비'라며 누군가 미리 계획하거나 결정한 것을 그대로 따르거나

누군가 만든 물건을 선택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지 않나.

 

나 자신이 비록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지만 무언가 특별한 디자인은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 될 때가 있다.

그렇다면 잘 만들어진, 마음에 드는 물건을 선택해 그것들을 어우러지게 꾸미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또 다른 디자인이 아닌가

(자기 방을 예쁘게 꾸민다거나, 셀렉트샵처럼)싶었던 지라 요 문구에 뜨끔-했다.

사실 디자인사에 대한 공부도 어렵다어렵다하며 제대로 해오지도 않았다. 반성.

 

이처럼 사물에 담긴 디자인은 한 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게 증언한다. 이것이 디자인의 또 다른 비밀이다.

 

근대적인 디자인의 가장 기본적인 임는 사람들이 변화를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기술의 변화와 인간의 삶 사이에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처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물건들을 과연 누가 만들었는지, 왜 그렇게 만들었는지,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이 물건들이 끝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좀처럼 생각하지 않는다.

많은 디자이너들은 바로 그러한 질문이야 말로 디자인에 다가설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단서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고작 누군가 디자인한 물건을 선택하거나 소비하는 일 이상은 해보지 않았기때문에 이런 생각을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디자인을 보는 안목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지만 스스로 디자인하느 힘과 능력은 퇴색해버린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화려하고 멋진 디자인에 갘탄하고, 소비하는 데 익숙해져서 정작 생활의 감성을 일깨우고 일상을 가꾸는 주체가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을 놓치고 있다.

모두가 자신의 삶이 '예술'이 되기를 바란다.일상을 에술처럼, 작품처럼 다루고 싶어 한다.

그것이야말로 삶의 가치와 의미를 제대로 누리는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일상은 평범하고 지루하지만 예술은 뭔가 특별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나 자신 또한 이런 면이 있던 것같다. 예술적이고 디자인적인 무언가를 얻게되면 그 무언가가 나를 특별하게 만들어 줄거라는 믿음.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그런 특별함은 이런 예술적인 무언가를 소유함으로써 얻어지는게 아니라 (물론 그 나름의 매리트는 있다)

누군가는 평범하고 지루하다 느낄 일상의 무언가를 특별하게 바라볼 줄 아는 시선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처럼 상품은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뭔가 필요하다'는 욕구, 새로운 필요 자체를 만들어 낸다.

새로운 상품에 의해 필요가 충족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하지 않았던 것도 사고싶은 새로운 욕구가 만들어 지는 것이다.

디자인은 한 사회가 처한 사회적, 경제적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줄 뿐아니라 그 사회가 우선하는 사회적 가치를 직접적으로 반영한다.

 

디자인과 사회가 어떤 식으로 어떻게 얽혀있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하고 있어 좋았다.

디자인이란 무엇인지, 왜 디자인을 공부해야 하는지, 왜 생각해야하는지 여러 생각이 들게 한 책.

디자인을 위대한 어떤 것이 아니라 생활 속의 우리 것이라는 시점으로 보는 것이 좋았다. 가볍게 보기 좋은 책.

 

세상의 눈치 속에 자신을 성형해가는 존재가 아니라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주변의 사람들과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고민하는 삶, 자신의 진실에 충실한 삶,

스스로 삶의 방향과 속도를 정하고 통제력을 놓치지 않는일, 그것이 진정한 디자인이다.

 

김은산, 비밀많은디자인씨

패키지 디자인을 할때 자주 사용되는 법칙 100가지를 설명과 함께 그 법칙에 맞는 패키지 디자인을 통해 보여준다.

수록된 디자인 작품의 정보로는 작업명/ 디자인회사 / 디자인 팀(디자이너) / 디자인 의뢰사와 작품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실렸다.

작품의 사진만 수록된 것이 아니라 작품 정보까지 수록된 건 좋았지만 몇몇 작품은 적힌 설명만으로는

작품이해에 어려움이 있었어서 좀 아쉬웠다.

법칙에 대한 설명에는 해당법칙과 관련된 팁과 정보를 함께 전달해준다.

깊게는 아니지만 이런 다양한 방법들이 있구나,하고 알기 좋을 정도.

 

이 설명들을 읽으며 패키지디자인은 단순히 포장재를 디자인하는 것이 아닌, 소비자의 이목을 끌기위한 여러가지 마케팅 계획과

환경(재사용/재활용등의)을 생각한 소재의 선택과 디자인, 유통시의 편리함과 브랜드가치의 고품격화, 이익의 창출등 수많은 단계를 전부 계획하고 디자인하는 것이란 걸 새삼 깨달았다.

어떻게 보여질지, 색 하나, 소재 하나, 사용되는 글자 하나까지도 신경을 써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패키지 디자인인 것이다.

 

마케팅과 브랜드 고려사항- 아동용 제품의 법칙에서는 꽤 흥미로운 글이 적혀있는데

바로 지출 결정에 죄책감도 하나의 요인으로 적용된다는 글이었다.

핵가족화와 맞벌이로 인해 가구 소득은 늘었지만 그만큼 자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줄어든 부모들이 이러한 죄책감을

자녀들에게 물질적으로 보상하려 한다는 의견이었다.

조금 충격적이었지만 그렇구나하고 납득이 가는 글이었다. 또한 이러한 점을 놓치지않고 고려한다는 점이 놀랍고 신기했다.

 

비교적 최근 자료가 실려서 그런지(번역본 2011년 발행) 수록된 작품들이 참신하고 세련되었으며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많았다.

보는 재미도 있고 참고용으로도 소장가치가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패키지디자인불볍의법칙100가지

추천받아 읽은 책.

내가 경제지식이 별로 없어 투자부분은 좀 어려웠지만 비교적 다른 경제서적보다 친절하고 쉽게 풀이 되어있는 것 같다.

재테크의 중요성과 재테크 방법, 금융상품 선택법등 자산관리에 대한 책으로 우리가 왜 돈을 모아야 하는지,

돈을 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세히 설명해준다.

대학생이 되고나서 재테크나 경제에 대해 잘 모르지만 돈을 모아두어야 겠다 싶어 적금과 청약을 들었지만 CMA나 펀드등은 겁나서 도전해보지 못했다.

(잘 모르고 섣부르게 들었다가 손해 볼까봐) 그래서 적금이나 꾸준히 열심히 붓자 싶었는데 책을 읽다가 좀 충격을 먹었다.

물가는 계속 상승하지만 그에 비해 금리는 계속 하락하는 추세기이때문에 단순한 예/적금만으로는 노후를 충분히 대비할 수 없다는 내용이 있기 때문이었다.

더욱이 물가상승률이 높아질 수 록 화폐가치도 떨어지므로 물가상승률보다 높은 이익을 낼 수 있는 투자수단을 찾아 수익을 올려야만 화폐가치가 유지된다.

이런 현상을 가난 바이러스라고 하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나도 모르는 사이 가난해지기 때문이란다. 맙소사...

난 당장에 먹고 살기도 빠듯해 2,3년 후의 미래도 막막한데 장기적으로 노후준비까지 해야 한다니.. 기분이 이상했다.

난 신용카드 없이 체크카드만 써서 몰랐는데 만들었던 신용카드를 없애는 것만으로도 신용등급에 마이너스가 되는지 몰랐다.

더욱이 실적을 채우기 위해 현금보다는 체크카드를 이용하는 편인데 카드를 이용하는 경우 현금보다 과소비를 하는 경우가 늘어날 수 있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좀 이상한 비유일지 모르지만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옷을 간단히 사면서, 오프라인에서는 가격을 비롯해 엄청 신중히 하나하나 따져보고

나서야 사게 되는 것과 비슷한것같다.

지출이 총제가 안됨으로 가계부를 잘 활용해 현금으로 지출하는 습관을 들이고 지출의 패턴을 분석해서 다음달의 예산을 세워야 한다.

예산과 결산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다. 나는 다이어리나 가계부나 쓰는 건 열심히 써도 쓰고 난 후에는 다시 잘 안보는 편인데 고쳐야겠다.

종잣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투자를 할때 투자기간과 목표액 매월 적립금의 양이 어떤 금융기가관의 상품을 선택하느냐보다 중요하다.

정기적금의 이자율이라는 것이 그게그거라 이자율 높은 금융기관을 찾기 위해 굳이 애쓸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

재테크 습관

매일 아침 경제신문 숙독/신용카드 대신 현금/ 가계부를 쓰는 습관/ 지출예산을 세우고 예산범위 안에서 소비하는 습관/ 저축후 지출

자신의 몸값을 올리는 것이 가장 확실한 재테크

굉장히 인상깊었던 부분으로 스스로 더 전문성을 가주어 회사에서 없어서는 안될사람이 되는 것이 그리고 그 분야에서 자신의 몸값을 더 높여나가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효율적인 수입테크가 될 수 있다. 이 말이 좀 기뻣던게 자기 계발을 하는게 자신의 몸값을 높히는 거니까.

열심히 하자는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

막말로 내가 회사에서 짤리더라도 어느정도의 능력과 몸값이 되면 다른 데에도 들어가기 좋을 것.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라

 

돈을 모을때 계획과 목표의 중요성도 강조되었는데 새삼 어디에나 계획과 목표는 중요한 것 같다.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투자 / 펀드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이 되어 나오는데 내가 잘 몰라서 좀 어려웠다.

그래도 이 책을 읽고 많은 것을 배웠다. 그리고 경제 또한 꾸준히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는 것! 을 알게 되었다.

좀 충격이었던게 책을 읽고나서 비과세 상품에 대해 알아보려고 검색해보니 올해 2012년을 끝으로 비과세가 폐지된다고...오메

더 열심히 공부해서 취직을 하게되면 펀드랑 CMA에도 조금씩 도전해봐야겠다.

 

2011년도 책이라 경제시장이 지금과는 좀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읽어두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나처럼 경제지식초짜가 읽으면 정말 도움이 되는 책. 이 책이 100프로 정답일순 없겠지만 많은 공부가 됬다.

으 제테크 넘 어려워.... 앞으로 경제 서적은 꾸준히 읽어야겠다.

 

 

김대리의똑똑한통장, 조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