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이란 무엇인가.

디자인에 대한 19가지 생각, 디자인을 말하다.

 

좋은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10가지 조언

정당함과 배려를 배워라

남의 의견을 듣고 마음속에 담아 두어라

보다 넓은 세상을 향하여 도전하라

착한 사람이 되어라

겉보다는 내면에 치중하라

인간과 지구, 더 나아가 우주를 위하라

웃어라

행복해라

솔직하고 당당하게 표현하라

 

 

우선 인트로가 인상 깊었다.

내용은 짧지만 누가나 공감할 수 있는 좋은 내용들이 가득한 책을 읽고 자신 또한 그런 책을 만들고 싶었다는 저자.

좀 다른 얘기지만 인트로와 더불어 13번째 Foundation을 읽으며

'모든 사람에게는 그 사람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책 한권이 있다'는 (내가  굉장히 인상 깊게 기억하고 있는) 말이 떠올랐다. 

내게 있어 이 책이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좋은 책이고, 저자는 그런 책을 만난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억에 남는 생각들을 얘기해보자면, 첫번째로 2번째 presentation - e really clear! 

나도 요즘 졸업작품 pt를 계속 준비하고 있는 데다가 발표 울렁증이 심해 엄청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라 짧은 글이었지만

공감도 많이가고 조언도 얻은 기분이었다.

13번째 Foundation 또한 기억에 남는다. 갑작스레 다가오는 공허감이나 읽을때 마다 새롭게 다가오는 책과의 만남, 그리고

기초의 중요성. 튼튼하게 쌓아진 기초에 개성과 멋진 감각이 더해진다면 더할나위 없을 것이다.

 

읽으면서 저자가 애플을 굉장히 좋아하나보다 싶긴 했지만 Apple이 따로 이야기에 있어서 조금 놀랐다.

음, 조금 의도는 알겠지만 이건 아니지 않나 싶었다.

 

전체적으로 작가의 주관이 많이 들어간 글이지만 전공자건 아니건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

짧은 글에 디자인에 대한 많은 것을 담을 수 는 없겠지만 가끔은 가볍게 이런 것도 좋지 않을까?

 

 

 

 

 

디자인을말하다, 박성진

 

20세기를 대표하는 디자인 아이콘들을 디자인 이론가들이 선정,

디자이너의 연대기와 당시 시대 상황에 맞추어 아이콘에 대한 설명해준다.

 

주로 제품 디자인위주로 선정이 되어있지만 그 범위가 넓어 다양한 디자인들을 볼 수 있다.

단순 그 디자인에 대한 설명으로 끝나는것이 아닌 제작 배경 혹은 시대 상황등의 이야기가 함께라 얻을 수 있는 지식이 많다

초반에는 좀더 디자인 자체에 설명이 자세히 나왔으면 했는데 읽다보니 오히려 이 정도가 가볍게, 그리고 전공자 비전공자

둘다 즐기면서 읽을 수 있는 정도의 설명인 것 같다. 연대기가 정리되어있는 것도 좋고.

참고로 의자와 자동차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의자 디자인쪽은 거의 아는게 없었던 지라 새롭게 알게 된 것들이 많다.

얼마전에 읽은 디자인에 꼴에 나왔던 디자인들이 종종 나와 괜시리 반가웠다.

 

사실 크게 기대는 안하고 읽던지라 더 재밌게 읽은 것 같다.

모르고 읽었는데 읽을때마다 글의 느낌? 서술방식이 다르길래 뭐지 했더니 글 마다 저자가 달랐다.

그래서 전체적인 글의 패턴이 반복적이지 않아 지겹게 느끼지 않고 읽을 수 있던 것 같다.

R.kas와 특히 J.M.Woodgam의 글을 재미있게 읽었다. 딱히 크게 이유가 있는건 아니고 빠져서 읽고나서 확인해보면 저자가  J.M.Woodgam 였고 시대상황이나 관련 제품들에 대해 다양하지만 적당하게 알려주는 느낌? 이라 좋았던듯.

 

최근 디자인관력 서적들을 읽으면서 이름을 외워버린 디자이너가 있는데 바로 레이먼드 로위.

이 책에서도 그의 작품들이 아이콘으로서 가장 많이 선정되있었다.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 아이콘으로서 그의 이름과 그의 작품들이 선정되어 있다보니 잊을래야 잊을 수 없게 됬다.

로위의 럭키 스트라이크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지만 아예 새롭게 그가 디자인한 건줄 알았던지라 전 디자인은 처음 봤다.

아마 그는 디자인센스도 센스지만 유머감각 또한 자신감 못지 않게 뛰어난 디자이너였을 것 같다.

나중에 그와 그의 디자인에 대한 책을 읽어보고 싶다. 

 

디자인 자체로는 아널드 노이슈타터의 롤로덱스 회전식 카드 파일이 제일 인상깊었다. 나도 갖고싶다!

 

성전된 아이콘들중 인터넷이나 가상현실은 아무래도 시대가 시대다보니 상대적으로 재미가 떨어졌지만

요 두가지빼고는 전반적으로 재밌게 읽었다.

 

가격이 좀 부담이 되는 편이긴 하지만 한번쯤은 읽어두면 좋을 책!

 

 

 

 

20세기디자인아이콘83, 폴커알부스

 

얼핏 훑어본 기묘한 분위기의 그림들과 연금술이라는 제목에 이끌려 읽게 된 책.

사실 제목의 연금술이 내가 생각한 연금술하고는 거의 관계가 없다싶은 내용이었지만.

 

마리아 데 로스 레메디오스 바로 이 우랑가, 즉 레메디오스 바로라는 여화가의 일대기, 작품관, 그리고

글과 작품들을 볼 수 있는 책으로 독자도 독자지만, 바로 그녀를 위한 책이란 느낌이 든다. 

 

나는 이 책으로 바로를 알게 되었다. 그전에 우연으로라도 그녀의 이름을 들어보거나, 작품을 본적이 없다.

그림이 좀 메니아틱한 면이 있어서 그런가?

바로의 그림을 보면 이런 년도에 이런 그림도 그려졌구나 싶으면서도 왠지 더 오래된 옛날에 그려진 그림인것 같은 기분이 든다.

독특한 화풍탓도 있지만 아마 제목의 연금술이라는 단어가 내 머리속에 깊게 자리 잡았나보다.

 

레시피나 꿈의 기록같은 텍스트들도 매력적이긴 했지만 역시 그림에 더 호감이 간다.

텍스트자체는 호모로망스는 흥미로웠지만 (실제 만들어진 모형이 정말로 멋지다.) 꿈의 기록같은 경우 사적인거라 그런가 그다지..

하지만 뭐든지, 어디서든지 상상력이 창조의 기반이 되는구나 싶었다.

그림이야기를 다시 해보자면 대부분의 그림들이 유채로 그려졌는데 표현방법이 독특하다. 마치 선하나하나를 그은듯한 느낌이

유채같지 않은 느낌. 붓으로 하나하나 펜처럼 선을 그려나간건가 싶기도 하고.. 기묘하긴하지만 그림의 세계관 또한 매력적.

 

그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혹은 그녀의 작품에 흥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소장하면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그림은 <탑>, <별사냥꾼>,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멋지다!), <태양의 음악>, <베로나를 짜는 사람>이 마음에 들고

텍스트중에서는 <세가지 운명>의 그림이 아니라 그림에 대한 글귀가 좋았다.

 

 

..(그들은 자신들이 자유롭게 움직이고 있다고 믿는 듯합니다.)..

별은 이들 인간의 운명을 나타내고 있습니다.그들이 이러한 사실을 눈치 채지는 못하지만, 그들의 운명은 서로 얽혀 있습니다.

 

어느날, 그들의 인생이 서로 교차하게 되겠지요.

 

 

 

뜬금없지만 워터하우스 서적도 누가 좀 내주면 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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