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시간여행에 대한 책이 나왔다.

이미 소설과 영화로 많이 다루어진 주제이긴하지만
'내가 만일 투명인간이 된다면..'이나 '로또1등에 당첨이 된다면..' 같은 실제 현실화되긴 불가능하지만 상상만으로도 즐겁고 재미있는 일이다.

타임슬립에서는 두명의 주인공이 서로 시간여행에 의해 바뀌며 두가지의 시나리오가 동시에 진행이 된다. 마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읽듯 두가지의 줄거리를 동시에 매끄럽게 진행시키고 있다.
일본소설인 만큼 번역도 무리없이 매끄럽고, 전문용어가 없어서 가독성이 뛰어나다.

타임슬립의 주인공은 겐타와 고이치 두명이다.
쌍둥이 처럼 닮은 이 두사람이 서로가 바뀌면서 가치관과 문화, 생활방식이 전혀 다른시대에서 차차 적응하고, 이해하는 일련의 일이 진행되게 된다.

그중 특이한 점은 2차세계대전의 패망의 끝으로 치닫고 있는 일본군의 한 병사로서의 주인공들이 느끼는 전쟁에 대한 감정이라 할 수 있겠다.

고이치는 특공대로서 목숨을 바쳐 나라를 구하겠다는 - 지금으로 보면 어리석지만, 그당시 기준으로는 피끓는 순수한 애국애로 뭉친 - 지극히 평범한 군인 이었으나 56년후의 미래에 떨어지게 되면서 겪는 혼돈과 극복을 보여주는 주인공으로 하나의 줄거리를 이끌고 있으며,

겐타도 역시 평범한 이시대의 프리터족 일본 청년으로 난데없는 전쟁에 휘말린 나약한 병사로써, 이전

엔딩은 독자의 상상에 맡기고, 만일 내가 한국전쟁의 소용돌이로 빨려들어간다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게 된다.

에는 자기는 인지하지 못했던 전쟁의 아픔과 참상을 직접 체험해가며 세상에 눈을 뜨고 성장해나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