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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아이는 어릴 때 삼국유사나 사기를 즐겨 보지 않았다.
보통 전집을 주로 나오는 출판사에서 꽤 많은 권수로 나오는 편인데
원에서 나온 그 시리즈도 꽤 봤는데도 확 끌려하지 않고 
교원에서 나오는 유명한 삼국유사 사기도 한 번 보면 마는 정도이고
오직 문학류만 보는 듯해서 좀 신경이 쓰였었는데 
그 또래들은 다 보는 책을 그리 즐기지 않아서 어떤 기회로 다음에 보여줄까 하다가
우연하게 발견한 책이다.
그래서 한 번 보여줄까 했는데 생각보다 싫어하지 않고
예상외로 즐기듯 봐서 좋았던 책이다.

이 책은 글씨도 큼직하고 옛날이야기처럼 간략하게 쓰여져 있다.
역사책을 좋아한다고 말은 하면서도 그렇게 많이 읽는 편은 아닌데
이 책은 쉽고 정말 만만하게 보는 책이다.
역사책이 아니라 전래 동화처럼 이야기의 재미로 끝까지 휘리릭 보게 되는 책이다.

취학 전부터 초등 중학년까지 편하게 볼 책으로 
이  책은 어린이 고려사, 조선왕조실록까지 나와 있어서 
초등저학년이나 중학년이 가볍게 시리즈로 쭈욱 훑어보기 좋다.

여타 한자 동화가 한자를 설명해주고 또 그 한자에 대한 이야기로 묶어 놓은 듯한 거라면
이 책은 조금 다르다.

그냥 다른 게 아니라 풀어내는 방식이 다르다고 할까?

단어 하나를 설명하듯 딱딱하게 풀어낸 게 아니라 
이런 한자는 어쩌구저쩌구 그렇게 분석하듯이 파헤치듯이 
일방적인 정보를 알려주되 대충의 이야기 틀만 만들어서 나와 있지 않고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아~~~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거구나를 
쉽고 재미있게 깨우칠 수 있도록 한 책이라
테마별로 묶어놓은 책마다 
한 권씩의 매력이 다 따로 따로라서 다 읽어야만 
더 이 책을 읽는 맛을 느낄 수 있는 책이라고나 할까?

꼭 추천하라고 한다면
한자 급수에 얽매이지 않고 한자 자체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거나
한자 공부를 시작하기 전 초등 중고학년이 읽어도 좋을 듯하고 
옛이야기를 즐기는 초등생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은 책이다.

재미있는 이야기책을 읽는 느낌으로 한자를 접할 수 있어서 더 좋은 책!

아이의 반응은 처음 휘리릭 넘겨보고는 아... 글씨 너무 많은데했다가 
책을 덮을 때 이거 너무 재미있다는 반응,,, 
재미있고 흥미로운 책을 만났을 때 엄마에게 짓는 까불까불한 표정을 보여주며
너무 잘 읽었다고 책꽂이에 다시 꼽아둔 한자동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