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에서 2권으로 넘어갈때보다 2권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는 그 뒤가 어찌나 궁금한지 정말 참을 수 없게 끝나버려서 빨리 동네 서점에라도 달려가고 싶게 만드는 책이었다.
대체로 3권의 시리즈 물의 책이 있으면 2권은 전개되면서 서서히 절정으로 치닫는 중이라서 더 그렇기도 하지만 
2권의 경우엔 정말 둘 사이의 관계가 명확해지면서 더더욱 궁금증을 이끌어낸다고 할까?

실제하는 공간이지만 또다른 현실세계인 1Q84의 정체를 둘 다 알게 되고 
또 서서히 둘의 관계가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드러내면서 
손에서 뗄 수 없게 만드는 책이었다.

1편에 비해서 책장 넘기는 속도가 더 빨라졌음은 물론이고
둘 사이를 이어주고 싶은 맘에 
난 틀림없이 책을 읽고 있는 독자임에도 불구하고
둘을 위해서 내가 뭔가를 하고 싶은 맘이 불쑥불쑥 솟아오르고
어쩔 줄 몰라하면서 
손에 땀을 쥐었던 거 같다. 

맨 마지막의 그 페이지가 끝났을 때 정말 나처럼 3권이 완권된 경우에 읽은 사람이면 몰라도 
한 권 한 권 나올 때마다 읽은 사람이면 다음 책이 나올 때까지 어떻게 기다릴까하는 맘을 
걱정할 정도로 끝부분이 와...  정말 한숨 나오게 하는 부분이다.

단순히 아시아의 출판계를 떠나 세계적으로도 반향을 일으킬 책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혼자 해 보면서 다시 한번 작가의 필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네 개의 손가락을 쥐고 엄지 손가락을 들어서 최고!라고 말해주고 이 시리즈이 두번째 책인 이 책은 서서히 서서히 결말로 치닫고 있지만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없으므로 
단순히 내가 바라는 건
둘이 꼭 만났으면 
꼭 만나야 하며
만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올 거란 믿음을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도 누구나 그런 생각을 가지도록 만드는 작가의 글이
둘이 만나지 않으면 정말 가만히 앉아서 책을 볼 수 없을 만큼 안달나게 만들어서
책 페이지를 덮는 순간,
3권의 첫 페이지를 펼칠수 밖에 없는 그런 작품이다.

1권에 대한 건 이 두 사람이 관계가 있는 거 같긴 한데
뭔가 실마리가 있을 듯한데
두 사람은 영 다른 듯하면서도
닮은 듯한데
그런게 뭔가가 있을 듯한데 그게 바로 뭘까? 
왜 이 두 사람을 교차하면서 보여주는 거지?
작가의 깔린 의도가 있을 텐데....
뭐 혼자서 이런 의문만 가지고도
그러한 의문에서 두 사람을 보면서 그 관계를 파악하다 보면 
그 두꺼운 책의 양장본이 다 끝나버린 책이다.

평범한 수학강사지만 소설가를 꿈꾸는 덴고도 
요가 강사와 청부살인을 해 주는 이오마베도 
둘 다 넘 낯선 인물인데 
서서히 그 인물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흡인력이 대단해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 중에서 최고로 꼽을만한 이유를 느끼게 되는 책이고 
1권을 보면 2권을 보지 않을 수 없는 책이다.

지금 보니 표지의 여자, 바로 주인공인 이오마베의 모습이 아닐까?
이오마베의 직업이 참 첨엔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렇게 죽일 수 있을까? 아무 고통도 없이 한 순간에 그 찰나의 순간에
그리고 아무런 상처없이 의심없이 누구도 생각지 못한 방법으로 ???
그 부분이 가장 충격적이면서도 기억에 남는다.
생선을 기절시켜서 회를 뜨는 것처럼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면서 말이다.

여튼 둘의 실마리를 찾았으니 그 다음이 더욱 더 점점 더 흥미로워지고 있다.

난 한꺼번에 몰아서 1-3권을 다 읽었지만
1권만 읽고 멈추고 2권을 기다리기까지 넘 힘들었을 시리즈가 아닌가 싶다.
1권 끝나자마자 바로 2권을 손에 쥐고 바로 읽기 시작했다. 

오늘 버스 정류장에서 책을 읽고 있다가 옆을 바라 보니 한 여자가 이 책을 쥐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니 또 다시 이 책을 읽고 싶어진 걸 보면 
보고 또 봐도 좋을 듯한 시리즈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