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인기있는 작품이라 한번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최근에 구입을 하게 되었다. 안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이상하게도 엄마에게 많은 투정을 하고 짜증을 내는 것이 흔하다.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짜증나는 일이 있거나 그러면 나도 모르게 엄마에게 화풀이를 하게 된다. 아빠보다는 엄마랑 보내는 시간이 더욱 많고 하다보니 편하게 느껴진 탓일까? 내가 너무 엄마를 막 대하지는 않았는가 생각이 든다. 항상 화내고 내면 후회가 되는 것은 이유를 모르겠다. ’엄마를 잃어버린 지 일주일째다.’ 라는 충격적인 첫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생일상을 받으러 서울로 상경한 노모를 서울역 구내에서 잃어버린 사건을 담고 있다. 그로 인해 딸과 아들 그리고 남편이 필사적으로 엄마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책속의 주인공 처럼 엄마를 잃어버렸으면 나는 어떻게 할까?’ 이런 생각으로, 마치 내가 주인공이 된 듯이 책을 읽어 나갔다. 독자로 하여금 작품 속에 빠지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작품이었다. 오랫동안 베스트셀러 자리에 있던 책은 뭔가 달라도 다른 듯 했다. 아직 나의 부모님이 돌아 가실 나이는 되지 않았지만 계실 때 더 잘해드려야 겠다고 생각했고 지금까지 부모님께 못 해드린 것에 굉장히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두고 두고 내곁에 두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