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나 고등학교 때 윤리시간을 들어 보지 않은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설사 고등학교 때 자연계 학생이었을지 라도 말이다. 중고등학교 교과서에서는 사실 동양사상에 대해서 깊이 있게 다루지를 않고 지나가게 마련이다. 게다가 분량의 대부분을 동양사상이 아닌 서양사상에 할애하는 것이 보통이다. 예전에 <세계문화사> 라는 책을 읽어본 적이 있다. 그책에서도 마찬가지로 제목은 동서양을 포함하는 뜻의 세계문화사 이지만 동양보다는 서양사상에 치우쳐 있었다. 동양사상에 갈증을 느낀 이들에게는 가뭄에 단비같은 책일 것으로 생각된다. 이책은 중국, 인도 그리고 마지막으로 일본의 사상 순으로 정리 되어 있었다. 나는 동양사상이라기에 내심 우리나라 편도 다루지 않았을까 하였는데 글쓴이에게 우리나라는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나 보다. 다른 소설책이나 경제경영서와 같이 흥미로운 책은 아니지만 동양사상에 대한 많은 정보를 배워보는 시간이었다. 특히 그림과 표를 통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한 글쓴이의 태도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내가 읽어본 비슷한 내용의 다른 책은 지도 정도는 있지만 장황하게 말한 내용들을 간결하게 표로 정리된 부분을 찾아볼 수 없어 이해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았는데 이책은 독자를 배려한 모습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동양사상을 전공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동양사상에 약간의 관심만 있는 사람도 읽어보면 매우 유익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