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적인 것은 소개하는 메뉴는 우리가 늘 일상적으로 접하는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요리들이다.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생선은 물론이고 파스타와 샌드위치, 채식요리, 그리고 간편한 아침식사까지 이 책 한 권만 있다면 1년 365일 다채로운 재료와 요리로 감각적인 식탁을 차리는 것이 가능하다. 집에서 조리하는 음식은 패스트푸드보다 더 많은 돈이 든다는 고정관념이 퍼져 있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1주일에 한 번씩 계획을 짜서 장을 보고 [15분 요리]를 참고해 요리 솜씨를 단련한다면, 패스트푸드보다 맛있고 영양 가득한 진짜 음식을 매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영국의 요리 방송 프로그램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Jamie’s 15-minute meal]을 책으로 엮은 [제이미 올리버의 15분 요리]는 수많은 시험을 거쳐 탄생한 제이미 올리버의 초간단 요리책이다. 빠르게, 맛있게 그리고 영양도 가득한 111개의 요리 레시피로 우리의 식탁도 풍성하게 차려보는 것은 어떨지. 프로 셰프만 차려낼 수 있는 고급 요리가 아닌,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일상의 요리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부엌에서 요리하는 시간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주는 것 같았다. 특히 저자는 2차 세계대전 중 식량 문제를 관장하며 영국 역사상 국민의 영양 상태가 가장 좋았던 시대를 일궈낸 정부 부처인 식품부를 본떠, 올바른 식생활을 소개해서 영국을 살리겠다는 목표로 시작한 ‘식품부 센터’를 통해 요리를 배우려는 사람들에게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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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한 번 태어나 세상을 들었다 내동댕이치지 못해도 한 번쯤 세상을 향해 사자후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될까? 시대가 바꿨다. 그럼 방법도 달리해야 하지 않을까? 세상을 직접적으로 바꾸겠다는 야망은 좀 접어두고, 현실적으로 자신을 바꿔 세상을 바꾸는 방법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다. 그래서 자신을 바꾸고, 자신이 바뀌면 가정이 바뀌고, 가정이 바뀌면 세상은 자연스럽게 바뀔 것이다. 이런 전제로 볼 때 ‘아빠밥상’은 세상을 바꾸는 책이다. 세상을 바꾸는 책이 어마무시한 논리와 철학적 사변이 가득 담긴 것만은 결코 아니다. 이렇게 실제로 삶과 생활을 바꿀 수 있는 게 더 중하다. 그래서 쓰기 시작한 프렌디 정창곤 기자의 ‘아이와 엄마를 위한 아빠밥상’은 시대적 갈망의 해결책이 아닐지. 놀랍게도 이 책의 저자는 다수의 인터넷신문사를 설립, 라디오21, 시사프라임 편집장을 겸임하였고 청와대 춘추관 출입기자로 활동했으며 (사)FBS방송제작인협회 국장으로 한류 컨텐츠를 중국에 런칭했다. 이후 4년간 문화관광부와 관광공사 출입기자로 활동하며 문화와 시사 전문기자로 한국의 지역관광자원, 지역특산물과 음식문화를 집중 취재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제는 아이는 신나고, 엄마는 흐뭇한 아빠의 요리시간. 친구friend같은 아빠daddy, 프렌디friendy의 요리가 필요한 시대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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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 책은 음식과 더불어 우리가 영위하는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생활공간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것이였다고 생각된다. 현대사회에서 주거공간이란 개인의 지극히 사적인 공간이 될 수도 있고 또 가족 및 타인과 공동으로 사용하는 나눔의 공간이 될 수도 있다. 이왕이면 바람직하고 순조로운 공동체 생활을 위해 공동체가 필요로 하는 나눔에 자발적으로 기꺼이 동참하는 것이 공동체의 지속가능한 번영은 물론 각 개인의 편안하고 자유로운 일상생활을 보장해주는 길임을 제시하고 있었다. 특히, 책의 큰 틀은 “무엇을 먹고, 어떻게 살고, 누구와 나누는가.”라는 우리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영역의 문제들을 한 가정의 주부이자 한 사회를 대표하는 오피니언 리더로 살아온 저자의 지난 20세기의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나아갈 21세기의 방향에 맞추어 서술한 내용들이다. 이와 함께 우리의 일상에서 요리가 쉽고 즐거워지는 팁, 음식으로 가까워지는 사람 사이의 정, 문화와 결합된 요리의 색다른 즐거움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는 점에서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저자는 어디까지나 음식문화를 생활의 현장에서 경험하는 그 모습 그대로 우리에게 전달해 주고 있으며, 그러한 그의 음식문화에 관한 경험은 우리 모두를 음식을 통한 가정생활 나아가 사회생활의 의미 속으로 이끌어 주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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