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가면서 내 자신은 없어지고 내가 가지고 있는 일과 가족만 남는다는 느낌을 간혹 받는다. 내가 꿈꾸던 것들과는 조금은 동떨어진 현재의 나를  보면서 '아! 내가 왜 이러고 사나!'하는 말이 나도 모르게 저절로 흘러나왔던 경험말이다. 생활에 찌들어 살아가기 때문일 수도 있고 나이가 들면서 현재의 삶이 꿈보다는 더 소중해 지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런데 이 책에는 아직은 자신의 것을 모두 포기해 버리지 않은 꿈꾸는 아저씨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일에 지쳐 살아가는 이 시대의 아버지들에 관한 이야기들이 심심치 않게 흘러나온다. 가족을 위해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의 것은 없는 아버지들. 그렇게 살아가다보니 자신은 없어지고 단지 돈버는 기계가 된듯한 느낌! 이 책은 크게 두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앞부분에는 8명의 자신의 인생의 즐길거리를 맘껏 누리는 아저씨들의 인터뷰가 있고 뒷부분에는 세련된 아저씨가 되는  다양한 방법에 대하여 소개하고 있다.

 

록밴드를 결성하여 활동하시는 분, 자전거를 타시는 분, 색소폰을 불거나 자신의 블로그를 적극적으로 관리하시는 분, 스쿠버 다이버, 낚시, 패러글라이딩, 요트 타시는 분. 귿르은 모두 확실한 자신의 일을 가지고 있고 또 자신의 취미를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할 수 있을만한 위치에 올라있었다. 왠지 이 취미들이 사치스럽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정도의 시간이 있고 그 정도의 재력이 있기에 가능한건 아닌가? 보통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불가능하지 않을까하는 유치한 시기심이랄까?  그런데 그런 내 생각을 떨쳐버릴 수 있게 해준 것은 내 주변에도 그런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부터이다. 휴가 기간에 자전거를 타고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혼자서 여행을 했다는 것이다. 그 때 '아! 그렇구나.' 생각에 따라서 이 책에 나온 사람들처럼 살아갈 수도 있구나. 혹 그 취미가 그 즐길거리가 돈이 많이 드는 것이 아닐지라도 중요한 것은 자신의 삶을 자신만을 위한 삶으로 살아갈 거리를 한 가지 쯤은 가지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그런 마음이 중요한 것은 아닐까? 대한민국의 삶에 지친 중년들이 이 책을 읽고 나도 나 자신만을 위한 한가지 쯤의 즐길거리를 가지고 인생을 조금은 부드럽고 환하게 그려가길 ..... 아니 그들만이 아니라 나 지신도 말이다. 그것이 무엇일지 지금부터라도 살펴보아야 하겠다.

살인이라는 행위가 증후군이 될 수 있을까? 사람을 죽이는 행위가 병적인 증상이 될 수 있다니..... 어떤 인물일까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표지의 정말 독특한 그림과 함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책이었다.

 

  사람이 인간에게 느끼는 증오심, 적개심이 얼마만큼 클 수 있는 것일까? 그런 감정들이 다른 사람의 목숨을 빼앗아 갈 수 있을만큼 클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아도 그럴 수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지만 정말 감정의 끝까지 가본 경험이 없는 나로서는 그런 단정을 내릴 수도 없지 않을까하는 작은 문을 열어 두게 되었다. 나의 자식이 아무 죄도 없이 다른 학생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거나, (이 부분에서 플라이 대디 플라이)가 생각났다. 아니면 이유도 없이 남편이 죽임을 당하고 윤간을 당한다거나 한다면 정말 살아갈 수 있을까?  법적으로 그런 일을 저지른 범인이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고 세상에서 활보하고 살아간다면 그대로 두고 볼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그러기는 쉽지 않을듯하다. 물론 살인을 저지르고 살아갈수는 더더욱 없지만 말이다.

 

이 이야기가 더더욱 흥미를 끄는 이유는 사건의 실마리를 풀아가는 사람들이 전직 형사! 그들이 사건의 전모를 밝혀나가는 주체가 된다. 이야기의 마지막이 어떻게 풀어 나갈지 궁금함을 더하면서 상권의 이야기는 마무리가 되어간다. 하권에 어떤 이야기가 발전되어 나갈지 궁금함을 더하면서 하권을 찾아 서점으로 향하게 만들었다.

닌자 걸스? 예전에 보았던 닌자 거북이? 아마도 정의 편에 서서 용감히 싸웠던 외모는 이상했던 그 거북이들?  과연 어떤 이야기들이 들어있을까 재미있는 상상을 하면서 읽기 시작하였다.

 

참 우습게도 요즘 세상은 그 사람의 외모가 모든 것을 말해 주는 세상이 되었다. 그 외모가 성형외과를 통하여 만들어진 외모라도 우선은 외모가 되어야 그 다음 그사람의 능력을 살펴보는 세상이 되었다. 사람의 인상이라는 것은 그 사람이 평소에 쌓아놓은 마음의 깊이를 반영해주는 것이라지만 그런 인상을 읽어내기에는 세상이 너무 복잡한가보다.  사람을 조금만 마음을 열고 사귀면 그 사람이 어떤 ㅅ람인지를 금방 알 수 있을텐데 그것까지 가기에도 세상은 너무 바쁜가보다.

 

닌자 걸스는 고은비라는 여학생이 있다. 그녀는 예전에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한 경력이 있는 지금은 뚱뚱한 그러나 공부는 잘하는 여교생이다. 그녀의 친구 소울, 지형, 혜지가 함께 하는 이야기가 평쳐진다. 그들은 각기 고민을 그리고 꿈을 가지고 있다. 은비는 배우가 되는 것이 꿈이나 뚱뚱해진 외모로 모두에게 거절당하고 심지어 엄마조차도 뚱뚱해서 배우는 안되니 의사가 되라고 한다.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들이 펼쳐지고 결국 은비는 연극무대에 서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자신의 꿈을 확실하게 가지고 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각오한다면 그것이 어떤 일이든 한 번 도전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확실한 꿈이 없이 지내다가 어떤 직업을 선택하게 되면 그 직업에 맞춰 자기 자신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흔한 일일 것이다. 아니면 삶의 방편으로 직업을 선택하여 가지고 있고 나름의 적성을 취미로 살리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기에게 확실한 꿈이 있는데도 그 꿈을 포기하고 어른이나 주변의 현실적 강요에 의해서 다른 일을 선택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아마도 현실적인 필요가 그것이 가능하게 하지 않을 것이지만 말이다.

 

꿈을 가지고 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은 참으로 의미있는 일이다. 나의 꿈은 무엇이었던가? 소설가가 되고 싶었지만 이미 그런 재능이 없음을 깨닫고 그저 독자로, 제법 괜찮은 눈을 가진 생각있는 독자로 남는 것이 꿈이 되었다. 이제는 내게 남은 꿈을 위하여 열심히 읽는 일만 남았다. 그러나 아직 꿈을 이룰 기회를 가지신 분들께서는 꿈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는 것도 좋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