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빠져든다는 표현을 쓸만큼 며칠 동안 책 속에 푹 빠져 살았다. 아무 것도 하기 귀찮고 책만 계속 읽고 싶을 정도로... 스티븐 킹은 내가 좋아하는 작가 중에 한명이다. 그에 대한 여러 평들은 어쨌든간에 아직까지 읽었던 그의 작품 중에서 실망한 작품이 없다. 리뷰를 몇개 읽어보니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읽은 분들이 꽤 있는 것 같다. 영화를 먼저 본 분들은 책보다 영화가 더 인상적이고 볼만하다는 후기가 많은데 다행이랄까 난 아직 영화를 보지 못했다.
평범한 한가족이 있다. 아빠인 잭, 엄마 웬디, 그리고 사랑스러운 다섯살짜리 아들 대니. 한때는
전도 유망한 작가이면서 사립학교의 영어 토론 교사로 안정된 미래가 펼쳐지는 듯 하지만 계속 되는 술에 빠져 지내는 나날, 그와 맞물려 자신을 통제 하지 못하고 이성을 잃어 자신의 학생을 폭행하는 잭으로 인해 이 가족은 금전적으로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일자리를 잃고 결혼 생활도 깨지게 된 잭에게 잭의 친구인 앨버트가 마련해준 겨울철 비어 있는
’오버룩’ 호텔의 관리인 일자리를 얻게 된다. 겨울에 눈이 너무 많이 오면 완전히 고립되어 이듬해 봄이 되어 눈이 녹을 때까지 호텔에서만 갇혀 지내다시피 해야 하지만 그곳에서 교사로 다시 복직 될때까지 희곡을 완성하면서 지내기로 한다. 아들 대니에게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데, 자신은 깨닫지 못하지만 그 호텔로 가면 안된다는 마음 속의 자신으로부터 예지를 받는다. 하지만 자신들에게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음을 이 조그만 아이도 느끼기에 가족은 모두 오버룩 호텔로 들어가게 된다. 호텔의 시즌 폐점일날 도착한 이들은 호텔 주방장 슬로런으로부터 숙소를 소개 받고 대니와 같은 특별한 능력을 지닌 슬로런은 대니에게 호텔의 이상한 기운과 위험에 처했을 때 자신에게 마음속으로 구조를 청하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마지막 한 사람까지 떠나면서 그들만 남게 되고, 오버룩은 점차 무섭고 끔찍한 과거의 모습들을 드러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