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셜록 홈즈 전집이라는 탐정 소설을 읽었다. 처음에는 설명만 해서 재미가 없었지만, 나중에는 점점 탐정  하는 일이 생겨 무척 재미 있었다. 연쇄 살인을 벌인 범인을 홈즈와 왓슨이 추리해 사건을 해결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가지 사건을 말하자면 옛날에 어떤 한 사내 아이가 한 예쁜 여자 아이를 좋아 했는데 한 예쁜 여자 아이의 아버지는 반대 하다가 다시 찬성하게 되었는데 한 여자를 좋아 했던 사내 아니는 군대를 한달 동안 다녀 오게 되었는데 그 동안 여자 아이를 좋아하는 남자가 많아 수십번씩 집에 찾아 왔지만 역시 여자 아이는 싫다 하였고 남자 아버지 역시 반대 하였다. 나중에는 한달의 시간을 주겠다. 하고 그의 집을 경비 했다. 어느날 아버지는 급해서 군대 갔던 남자 아이가 돌아와 주기만을 바라다 나중에 이 소식을 듣고 찾아 와서 함께 도망 갔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나중에는 잡혀 가고 그의 아버지는 죽이고 딸만 잡혀 가자 분노한 사내 남자 아이는 그를 죽이려고 세게 질주 하다가 런던에서 잡혀 2명이 살해된 사건 하나가 있다. 나는 이 책이 무척 재미 있었다. 집에 엄마가 보려고 사둔 셜록 홈즈 전집이 있는데 그 책은 글씨가 아주 작고 많아서 어려운 책인줄 알았는데 이제 부턴 그 책을 읽어 봐야 겠다. 여태까지 내가 제일 좋아 하는 책은 방정환 선생님이 쓰신 탐정 소설 칠칠단의 이야기인데 그 책도 무척 긴장감이 있고 재미 있다.

준모의 엄마는 준모에게 상 따위는 필요 없고 공부가 최우선 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준모는 다른 아이들이 상을 받는 것을 계속 부러워 한다. 나는 준모의 엄마가 바보 같다고 생각한다. 공부도 중요하긴 하지만 당연히 상도 열심히 받아야 되는데 공부만 하라고 해서 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음날 그림 그리기 대회가 열리는 날에 준모는 열심히 그림을 그린 후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 가다가 학교에 두고 온 숙제 때문에 학교에 다시 되돌아 가게 된다. 교실로 들어 갔을 때 선생님 책상 위에 놓여 있는 그림을 발견 한다. 그 중에 제일 그림을 잘 그리는 예린이의 그림을 보고 이름이 씌여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때 마침 그때 들어 오신 선생님께서 그 그림을 그린 사람이 준모 인줄 아셨다. 그래서 준모는 이름이 없다 하고 나와 버렸다. 선생님은 준모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으셨다. 나는 선생님이 준모를 무시 하는 것 같았다. 선생님이 말을 끝까지 듣지 않아서 그림을 그린 사람이 예린이라고 말을 할 기회를 잃어 버린 준모가 불쌍하다. 그래서 다음날 준모가 상을 받았다. 그런데 상을 받자 엄마의 얼굴이 환해 졌다. 그러나 준모는 마음이 불행 했다. 자신이 그린 그림이 아닌데 상을 받은 것이라고 나중에 그것을 겨우 말하게 되자 엄마는 울었다. 나는 준모도 바보 같다. 빨리 말하면 될 것을 말 못하고 혼자 속으로 괴로워 했기 때문이다. 준모야, 열심히 노력하면 진짜로 니가 상을 받을 수 있게 될 거야.

읽는 내내 너무 힘들었다. 주인공은 버몬트의 한 시골 농장에서 돼지 잡는 일을 하는 아빠와 엄마 그리고 이모와 함께 생활을 하는 12살 소년 로버트다. 성장 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출판사에서는 한 소년의 성장담이 재미와 감동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했지만 웬일인지 난 재미는 전혀 느낄 수가 없었고 너무 가슴이 답답해서인지 그다지 감동도 맛보지 못했다. 오직 한가지 분명하게 느낀건 ’ 휴, 그래 인생은 이렇게 고달픈거야. 맛있는 음식에 좋은 옷에 사치까지는 아니더라도 행복을 느낄 정도 만큼의 여유를 누리며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렇게 평생을 가난하게 힘들게 고달프게 고생만 하다 죽는 사람도 있어. 왜 하느님은 누구에게는 여유있는 삶을 누구에게는 죽을 때까지 고달프기만 한 삶을 살게 하시는 걸까. ’ 하는 생각만 들었다. 물론 이제 나이가 들만큼 들었으니 인생이 공평 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는 것쯤은 안다. 그래서인지 더 괴로운 거다. 

로버트의 아빠는 남의 땅에서 농사를 부치며 매일 돼지 잡는 일을 하러 다닌다. 그래서 아빠의 몸에서는 언제나 역한 냄새가 나고 이 냄새는 로버트네 가족의 고단한 삶의 냄새다. 로버트는 12살이지만 아빠를 도와 농장일을 한다. 아직 어린아이지만 새벽부터 일어나 소의 여물과 물을 주고 짚을 갈아준다. 로버트는 이웃인 테너 아저씨의 젖소 ’행주치마’ 가 새끼를 낳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도와 새끼를 무사히 낳게 해주고 기도가 막힌 행주치마의 목안 깊은 곳에서  상처를 입어가며 혹을 떼어낸다. 그 답례로 로버트는 테너 아저씨에게 생애 첫 소유물인 아기 돼지 <핑키>를 얻게 되고 로버트는 핑키를 마치 동생처럼 아끼고 사랑하며 보살피게 된다. 로버트네 집안은 셰이커교를 믿는데 셰이커교는 모든 사치품을 죄악시 하고 검소한 생활을 기본신앙으로 삼는다. 그런데 이 사치품이라는게 내가 보기엔 거의 모든 거다. 글 속에서 로버트의 표현 처럼 갖고는 싶지만 살 돈이 없거나 맞바꿀 것이 없는 물건도 사치품인 것이다. 그러다 보니 어린 아이라면 당연히 갖고 싶어할 것들 자전거나 야구에 대한 관심등도 죄다 죄악시 되는 것이다. 어찌 보면 어차피 가난해서 가질 수가 없으니 그렇게 종교에 기대서라도 마음이라도 평안을 얻기 위해서였는지도 모른다. 모르긴 몰라도 부자들이 셰이커교를 믿었겠는가 말이다. 하지만 부모는 그렇다 해도 그 때문에 앞으로 살아갈 날이 창창한 어린애의 꿈까지도 꽁꽁 묶어서 속박하는 것 같아 답답했다.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핑키를 보며 로버트는 핑키가 새끼를 많이 낳는 좋은 암퇘지가 될 것이라고 꿈꾸지만 핑키는 다 자라서 테너 아저씨네 숫돼지 삼손으로부터 씨를 받지만 새끼를 갖지 못한다. 결국 아빠는 핑키를 잡기로 하는데..... 로버트는 핑키를 잡을 수 밖에 없는 자신들의 가난을, 돼지 잡는 일을 해야만 먹고 살 수 있는 아빠를 미워하며 가슴이 찢어질 것 같은 눈물을 흘리지만그 눈물은 결국 아빠를 이해하고 용서하는 눈물로 바뀌면서 어른이 되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