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인터 파크에 고맙다. 덕분에 이렇게 좋은 책을 만나게 되었으니. 
공경희씨의 작품이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고 믿음이 갔다. 역시나 기대는 어긋 나지 않았다.

책 소개에 이 책이 그림 형제의 <거위 치는 소녀>를 현대적이고 새로운 이야기로 재탄생시킨 이야기라는 소리에 초반에는 내가 아는 이야기가 맞는지 자꾸 확인하려 들었지만 곧 책 속에 푹 빠져버렸다. 

주인공은 작지만 평화로운 킬덴리 왕국의 ’아니도리- 킬라드라 탈리안나 이질리’ 공주다. 공주는 왕위를 이을 첫째로 태어나지만 동물들과 말을 하는 능력을 불길하게 생각하는 사람들 때문에 여왕은 둘째인 칼립 왕자에게 왕위를 물려 주고 아니 공주는 이웃 나라인 베이언 왕국의 왕자와 정략 혼인을 시키기 위해 시녀인 셀리나와 호위병들을 딸려서 몇 달 간이나 걸리는 여행길을 떠나 보낸다. 베이언이 점차 가까워지자 뭔가 불안한 기운이 점차로 커져 가고 결국 시녀인 셀리아는 자신의 애인인 용병 운골라드 무리를 앞세워 공주의 호위병들을 모두 죽이고 자신이 아니 공주가 되어 베이언 왕국으로 들어 간다. 구사 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아니는 숲속의 외딴 집에서 살고 있는 한 모자의 도움으로 살아나 도성으로 들어가 왕을 알현해 진실을 밝히고자 하지만 믿어 주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깨닫고 결국 왕궁의 거위 치는 아가씨가 된다.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과의 대화에서는 항상 어려움을 느꼈던 아니. 사람들을 대할 때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항상 자신감이 없었던 아니를 보면서 나 자신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됐다. 어쩌면 그렇게 나랑 똑같은지......  하지만 도성 담벼락 밑에서 가축들을 돌보며 살아가는 일꾼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점차 용기와 자신감을 얻어 간다. 


옮긴이의 글에 공경희씨는 책을 읽는다는 것은 먼 곳으로의 여행과 비슷하다는 말을 했다. 그렇다.나는 오늘 신나고 가슴 두근 거리는 여행을 아쉬운 마음으로 마쳤다. 이제 곧 새로운 여행을 시작 할 것이다. 또 다른 주인공들과 함께.....

제니퍼와 리나는 맨날 수영을 같이 다니게 되었다. 제니퍼와 리나는 제니퍼의 차를 같이 타고 갔다. 제니퍼의 아빠는 맨날 차에 제니퍼와 리나를 태우고 수영장엘 갈 때마다 마시멜로 이야기를 하였다. 제니퍼의 아빠는 자기의 어린 시절을 애기해 주었다. 제니퍼의 아빠는 마시멜로 실험에 참가하였다고 했다. 그 실험은 이렇다. 한명씩 각기 다른 방으로 들어 갔고 잠시 후 상냥한 연구원이 나타나서  마시멜로를 하나 주면서 15분 동안 먹지 않고 참으면 상으로 하나를 더 주겠다고 하였다. 제니퍼의 아빠는 15분을 찹고 상으로 하나를 더 받아서 두 개를 먹었다. 나는 마시멜로가 맛이 없어서  참고 두 개를 받으면 다른 친구에게 줬을 것이다. 리나는 엄마와 단 둘이 살기 때문에 제니퍼의 아빠가 이야기 하는 것을 듣는 것을 좋아했다. 제니퍼는 리나와 같이 듣는게 아까워 했다. 또 제니퍼의 아빠는 지금은 이렇게 풍족하게 살 수 있었던 노력에 대해서 설명해 주었다. 제니퍼의 아빠는 모든 일을 하기 전에 30초를 생각해 보라고 하셨다. 30초로 인하여 사람이 달라 진다고 하였다. 리나는 이렇게 제니퍼가 아빠와 대화를 하는 것을 부러워 하였다. 제니퍼의 아빠는 모든 일이 있어도 노력하고  ㅏㅁ고 기다리라고 하였다. 마시멜러를 지금 먹지 말고 참으면 성공을 한다고 말했다. 제니퍼와 리나는 제니퍼의 아빠가 말한 것을 실천 하려고 노력을 하였다. 제니퍼의 아빠처럼 눈 앞에 있는 마시멜로를 먹지 말고 참아서 더 큰 성공을 했으면 좋겠다.

난 만두를 정말 좋아 한다. 마트에 가서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꼭 집어 먹게 되는 게 바로 만두다. 군만두, 튀긴 만두, 찐만두, 물만두, 가래떡과 함께 끓인 만둣국...... 아! 군침 돈다.!!!
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를 보면서 벌써 몇 년 전에 돌아 가신 엄마 생각이 났다. 이렇게 만두를 푸짐하고 넉넉하게 만드시는 손 큰 할머니, 바로 30여년 전 우리 엄마의 모습이다. 물론 그림 속의 할머니처럼 푸근한 인상은 아니셨지만^^ ( 우리 엄마의 별명은 동네에서도 알아 모시는 일명 ’ 호랑이’ 였다 ) 해마다 설날이 되면 정말 만두소를 함지박에 만들어 만두를 몇사람이 모여 앉아 하루 종일 빚던 일, 손놀림이 빨라서 만두피를 밀때 어쩜 그렇게 동그랗고 예쁘게 그리고 빠르게 만드냐고 어른들께 칭찬을 받으면 으쓱해서 더욱 신나게 피를 밀던 일, 떡과 함께 끓여낸 통통한 만두를 초간장 살살 발라가며 숟가락으로 잘라 먹던 일, 삶아서 건진 후 기름을 살짝 발라 식혀 두면 찐만두 보다 맛있어서 오다 가다 자꾸만 집어 먹던 일. 휴, 이젠 모두 책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추억이 되어 버렸다. 요즘엔 마트에서 파는 만두나 음식점에서 파는 만두가 모두 김치 만두, 고기 만두로 분류를 해서 만들어 판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너무 반가웠다. ’ 어, 우리 엄마처럼 김치랑 고기랑 두부랑 숙주를 다 같이 넣고 만드네^^ ’ 그래, 진짜 원조 만두는 이렇게 김치랑 고기를 다같이 넣고 만드는 거다. 그래야 제맛이지. 요즘엔 집에서 직접 만두 한번 만들어 먹게 되질 않고 아주 어쩌다가 한번 만들 때도 피는 마트에서 파는 걸로 사다 했는데 요번 주말에 만두를 무척이나 좋아 하시던 엄마 생각을 떠 올리며 직접 밀가루 반죽으로 피도 만들어 만두 한번 빚어서 식구들과 호호 불어 가며 먹어 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