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톰소여의 모험을 읽었던 기억이 있었다.

톰소여의 모험은 안읽어 본 사람이 있다면 진정한 독서가라고 할수도 없을만큼 유명한 책이었기 때문에 절대 안읽어볼수 없었다.

그러나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이상하게도 잘 모르고 있었다

물론, 톰소여의 모험과 같이 유명했지만 말이다.

 

 

이 만화를 아마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을것이다

엄마는 이만화를 어렸을때 보셨다고 하시지만 요즘 통신(?)이 발달해서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도 쉽게 다시보기를 할수 있었다.

 

이 만화를 설명하자면 어렸을때 누구나 즐겨보던, 그러니까 지금의 짱구와 비슷하지 않았었나 싶다.

나도 스마트폰으로 다시보기를 했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내가 소개하려는건 바로 이 만화가 아닌 책이다.

나는 리뷰들을 200원을 얻기위해 쓰는것은 아니라(?) 꼭 소개시켜드리고 싶은 책이 있을때에만 쓰는데 지금 허클베리 핀이 바로 그 경우다.

 

허클베리와 짐의 멋지면서도 웃긴 장면이 그려진책은 이번이 처음인듯 싶다.

비유하자면 '스펙타클하면서도 감동이 있는 영화'(?) 라고 비유할수있는것같다.

 

이제 엉터리같은 소리는 그만하고 이 책을 소개하겠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

작가: 마크 트웨인 (Mark Twain)

페이지 수: 487

 

여기에는 거의 허클베리와 그의 하인 짐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참고로 '짐' 은 무거운 물건들을 말하는게 아니라 사람을 뜻한다)

처음부터 흥미미진진한 내용이 펼쳐진다.

예로 말하자면

 

 

너무 웃겨서 직접 스마트폰으로 캡쳐해서 컴퓨터로 보낸뒤 이미지를 올린 부분이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부분은 정말 웃겼다.

 

만화로 보는것처럼 Big재미를 느낄수 있는 이 책을 추천해드리고 싶다.

 

위화의 <허삼관 매혈기>를 읽었을 때에도 느꼈었지만 고난한 삶 속에서도 잃지 않는 익살과 해학은 중국인의 민족성인가 보다. 이 책의 지은이 류전원은 머릿말에서, 중요한 건 피를 흘리면서 겪는 고난이 아니라, 그 고난 속에서 중국인들이 생존을 의탁하는 삶의 무기인 유머와 해학이라고 말한다. 고난이 힘겨울수록 그들은 더 익살을 부린다. 하지만 나는 그 익살을 보면서 웃음지으면서도 그 뒤로 가려진 가혹한 세월 앞에 힘없이 고통받는 '라오바이싱老百姓'(오늘날 중국의 서민들이 스스로를 가리킬 때 흔히 쓰는 말이다)의 모습에 가슴 아프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은 중국민의 민족성뿐만 아니라 중국 근대사에 대한 역사적 이해도 더불어 할 수 있는데 먼저 이야기가 시작되는 민국 초년(신해혁명辛亥革命으로 청나라가 무너지고 쑨원이 중화민국을 세운 1912년 이후 한동안을 말함), 한 마을을 배경으로 두 지주 집안 간에 촌장 자리를 놓고 벌어지는 위세 다툼으로 인한 살인으로 막을 올린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일 뿐이다. 한마디로 니가 죽이면 나도 죽인다,로 표현할 수 있는 살인, 일명 사람 죽이기가 책 속에서는 그야말로 식은 죽 먹기보다도 더 쉬운 듯 하다.

 

 그 뒤로 귀신, 태군으로 불리던 일본군이 점령하던 1940년 대를 거쳐 1949년 해방을 맞고 1966년에서 1968년 사이의 문화혁명 시기를 거쳐 반 세기 동안 역사적 상황 속에서 대를 이어 거미줄처럼 얽히고 설킨 관계들을 '죽음의 연대기'를 통해 보여준다. 이야기 속에서 수 많은 등장인물 중 '죽임'을 당하지 않고 자연사를 한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다. 정말이지 '죽음'을 이렇듯 무심하게 그려낸 것을 보면 그로테스크하게 느껴질 정도다. 거기에 라오바이싱의 세계를 나타내는 특유의 욕설이 어우러지면 그야말로 블랙 코미디가 따로 없다. 마치 19세금의 영화판이라고나 할까.

 

거기에 새 정권을 세우면서 앞선 정권을 몰아세우고 비판하는 과정은 정말 웃지도 울지도 못할 판이다.

 

"지도자 여러분, 동지 여러분, 저는 우리 마을의 주자파가 도대체 누군지를 여쭤 보러 왔습니다! 자오츠웨이는 과거에 계속 지부 서기 직에 있었으니 주자파가 틀림없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인정하지 않고 있으니, 이런 자를 어떡해야 하겠습니까!"

조반파 수장은 마을에 와 본 적이 없었고, 자오츠웨이가 누군지도 몰랐다. 그러나 라이허상의 말을 듣고 분통을 터뜨렸다.

"뭐? 인정을 안 해? 제가 인정을 안 하면 주자파가 아닌가? 그럼 주자파 중의 몇 놈이나 순순히 인정했는데? 류사오치도 자기가 주자파란 걸 인정 안하는데! 지금 문제는, 그자가 인정하고 말고가 아니라 그자를 어떻게 타도하느냐야!"

 

이런 식이다. 그러나 류전원은 단지 익살과 해학을 표현하는데 그치지 않고 중국민들을 고난 속에 몰아넣었던 권력층에 대한 항변의 목소리도 낸다.

 

"바람 부는 대로 기운다고? 누가 안 그러는데? 옛날에 광서제가 황제를 할 때는 우리도 덩달아 만세를 부르지 않았더냐. 이제 민국 시대가 되니까 또 대총통을 따라야 하고! 요는 자기한테 권력을 잡을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야. 괜히 평범한 백성들더러 바람부는대로 기운다고 욕하지 말란 말이야!"

 

이렇듯 <고향 하늘 아래 노란 꽃>은 중국 근대사를 겪어낸 라오바이싱의 삶을 통해 중국인들의 민족성을 한층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준 작품이다.

 

 

 

 

 

 

 

 

 

 

 

 

나는 원래 케이블 채널을 보지 않기 때문에 '섹스 앤 더 시티'의 열풍이 우리나라에 한참 휘몰아칠 때도 몰랐는데 어느 날 친구가 너무 재미있다고 하는 소리를 듣고 어디 한 번 볼까, 하고 봤던 것이 바로 '섹스 앤 더 시티'였다. 처음부터 본 것도 아니고 소위 미드 폐인도 아니었으니 가끔은 건너 뛰면서 보긴 했지만 내 눈에도 뉴욕에서 당당하고 화려하게 생활하는 캐리, 사만다, 샬롯, 그리고 미란다의 모습은 아름답고 멋져 보였다.

 

검색을 하다 우연히 눈에 띈 이 책이 드라마의 원작이라해서 읽어보고 싶은 마음에 샀는데 이만저만 실망이 아니다. 책 소개엔 '섹스 앤 더 시티'의 원작으로 뉴욕 맨해튼에서 생활하는 젊은 앨리트들의 성생활을 적나라하면서도 위트 넘치게 기사화 한 <뉴욕 옵서버>지의 고정 칼럼을 엮은 것이라고 되어 있다. 게다가 저자인 캔디스 부쉬넬이 이 칼럼을 연재하면서 그녀의 명성이 폭발적으로 알려졌다는데 나는 도무지 첫 장부터 읽어 나가면서 도대체 무슨 소린지를 이해할 수가 없다.

 

너무나 많이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에, 누구와 누구의 대화인지도 알 수 없는 이야기의 흐름, 거기다 나이나 인물에 어울리지 않는 말투까지... 아, 내가 왜 이런 책을 읽고 있나, 싶을 정도다. 그리고 뒤늦게 나오는 주요 인물들인 캐리나 빅, 그리고 친구들도 모두 드라마의 모습과는 연결이 안 된다. 평점에 별 두 개를 주기는 처음인데 한심하게 왜 리뷰를 쓰고 있나, 싶지만 습관이 무섭더라고 리뷰를 안 쓰고 다른 책을 읽으려니 마치 화장실에서 볼일 보고 뒷처리를 안한양 찜찜해서 기어이 몇 자 적고야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