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요즘 육아서적 읽기에 푹 빠졌있었답니다.

조금 남 다른 아이를 키우고 있기에 아이의 문제점을 해결해 보고자하는 엄마의 열의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육아서적을 읽게 하더라구요.

정말 3년여 시간을 오직 읽은 책들은 육아서적 뿐이랍니다. 하지만 열심히 읽고 따라하면서 '아이는 책대로만 되지 않는 다.'는 것을 느꼈죠. 그리고 또 한가지.. 왜 육아서들은 "따라하기"만을 강조하는 걸까요?

요즘은 이책 저책 읽다 지쳐... 자녀교육에 대한 진실은 뭘까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답니다.

때마침 만난
"양육 쇼크"

말 그대로 엄청난 쇼크는 아니었지만, 육아서적이 말해주지 않는 것을 말해주더군요.

그리고 이 책의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은 <따라하기>를 강조하지 않는 다는 거예요. 자녀교육에 대한 실체를 파헤쳐 준다는 정도로 생각하면 딱 어울릴것 같네요.

 

예를 들면, 칭찬이면 다 같은 칭찬이 아니다 라는 것, 푹 자지 못한 아이는 그 불안 요인이 생활속에 나타난다는 것, 금연이나 마약예방 프로그램 같은 것들이 하는 사람은 열심히 이지만 사실 실효성을 못 거두고 있다는 것 등등, 우리가 그 동안 자녀교육에 있어서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과는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알았죠.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며 느낀 점은 자녀 양육에 대한 것들은 무조건 받아들이기 보다는 내 아이와 나에게 알맞은 것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무조건 남이 좋다면 따라하는 것들은 좋지 못한 것 같아요.

앞뒤로 보는 책!

이 책은 앞에서부터 읽고, 또 뒤에서 부터 읽을 수도 있답니다.

 앞쪽은 솔이의 마음이... 뒤쪽은 엄마의 마음이 나와 있어요. 뒤에서 읽으려면 책을 돌려야 해요. 그럼 앞에서 읽는 것처럼 책장을 넘길 수 있죠.

읽는 형식이 넘 특이해서 맘에 들었던 책이랍니다.

 우리 아이들 너무 자기 중심적이죠. 물론 아이들의 특징이니 어쩔  수 없는 거지만, 이런 아이들의 특징을 그냥 내버려 두기만 하면 훗날 이기적인 사람이 되진않을까요?

 그런면에서 정말 추천할 만한 책이에요.

 솔이의 입장도 살펴보고 같은 상황에서 엄마의 속마음과 입장도 알아볼 수 있으니까요.

 우리 아이들은 책을 통해 성장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자기 중심적이며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사는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책을 읽혀준다면 타인의 입장을 조금이라도 되돌아볼수 있지 않을까요?

나 밖에 모르던 우리집 큰 아이도 이 책을 읽으면서 점점 엄마의 마음을 이해해보려고 하는 것 같아 기특하답니다.

이 책은 중간에 엄마의 입장과 솔이의 입장이 만나게 되어 있어요. 그곳에서 두 사람이 내린 결론은 그래도 우리 엄마가...

그래도 우리 솔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좋다는 겁니다.

대화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알아보고 다른 사람의 생각과 감정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책 인것 같아요. ^^

부모는 아이를 키우면서 정말 많은 한계에 부딪칩니다. 저 역시 아이와의 수없이 많은 충돌과 좌절을 겪으며 이대로는 안되겠다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었답니다. 읽으며 생각한 것은 '아~ 태교 단계에서 부터 남편과 함께 읽었더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것이었어요. 4살 2살 남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이 책을 태교의 과정에서 부터 접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답니다. 태교의 과정에서 부터 아빠의 역할을 강조하고 아빠가 구체적으로 어떤 제스쳐를 취해야 하는지가 자세히 설명되어 있기 때문이죠.

첫 아이를 가진 아빠가 읽는다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될것 같다.

하지만 지금 이라도 이런 좋은 책을 알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답니다.

육아 서적이라면 머리를 절로 흔들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아이의 크고 작은 문제들을 하나 하나 겪다보니 스스로 찾아 읽게 되더라구요. 역시 부모가 되는 길은 학습하고 연습하고 실천하는 것의 연속인것 같습니다. 왜 많은 학자들이 부모교육을 강조하는 지 알것 같더라구요.

 

이 책은 엄마와 아빠의 차이를 부모 스스로 인식하고 그 차이에 따른 육아 방법을 강조합니다. 엄마위주의 육아에서 아빠와 함께하는 공동육아를 지향함으로써 아이가 최상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부모스스로 만들도록 한 것이죠.

 

'엄마가 모르는 아빠효과'는 심리학자가 아닌 의학박사 김영훈 선생님께서 지으셨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막연한 설명이 아니라, 아빠의 행동이 어떤 효과를 불러일으키는지 의학적이고 과학적 근거에서 설명해 주고 있답니다.  각각의 내용들은 뇌의 구조와 기능에 바탕을 두고 설명함으로써 내용의 신뢰도를 높여주는 것 같아요.

 

책의 구성을 보면, 아이를 태아기에서 영아기(0-12개월), 걸음마 단계(12-24개월), 첫번째 사춘기(3-4세), 취학전(5-6세)의 단계로 나누어 단계별 두뇌발달과 그에 맞춘 아빠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어요. 이 책은 아빠의 역할에 대해 강조하고 아빠가 해주어야 할 일들이 쓰여있지만 사실은 이 활동들은 엄마가 하고 있는 활동과 중복되는 것이 많고 엄마가 해도 충분한 활동들이 대부분이예요. 따라서 엄마에게도 매우 유익한 책인것 같아요.

 

이 책에서 강조하는 아빠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 두 가지는 아이와 함께 놀아주기와 책 읽어주기 예요. 두 가지 모두 우리가 잘 알고는 있지만 실제 행하기는 어려운 것들이죠. 특히 아빠가 책 읽어주기는 너무나도 좋은 활동임을 알지만 실제 주변에서 아이에게 책읽어주기를 꾸준히 하는 아빠들은 드물더라구요. 그건 저희집도 마찬가지랍니다.

내용중에 이런 것이 있어요. <아빠가 열심히 놀아준 아이, 이런 점이 다르다.> 라고 해서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고, 스스로 놀이를 주도 할 줄 알고, 남자아이는 남자답게, 여자아이는 여자답게 자란다. 창의적인 놀이를 즐기며 호기심이 계속된다. 다양한 세상을 경험하고 싶어하며 장래희망이 구체적이다. 뭐 이런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아이와 함게 놀아주기는 양보다는 질을 추구하는 놀이로 하루 20-30분이라도 집중해서 아이와 놀아주는 것을 말하고요.

책읽기는 엄마가 읽어주는 것보다 아빠가 읽어주는 것이 더 좋다네요.  

책읽기에서는 연령별로 어떤 책을 선택해야 하는지를 자세히 나열하고 추천해주고싶은 책의 제목들까지 나와있어 아이의 책 선택에 고민하는 부모에게 많은 도움을 준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우리집에 있는 책은 사과가 쿵! 하나밖에 안 나와있어서 조금 놀라웠어요. 그럼 '난 지금까지 뭘 읽어 준거지?'하는 생각이 엄습했답니다.ㅋㅋ)

 

또 아빠와 하는 뇌기반 놀이, 잠자리 버릇들이기, 고집 꺽기, 성 역할모델 되어주기, 체벌에 대한 내용, 아빠가 가르쳐주는 리더쉽 등 우리 아이를 키우는데 꼭 필요한 내용들만 엄선되어 있어 정말 좋더라구요. 

 

제목에서 부터 아빠의 역할을 강조한 이 책, 그래서 인지 육아서적읽기를 완강히 거부하며 육아는 엄마의 몫이라 외치는 우리집 양반도 이 책은 슬그머니 집어 들더라구요. 함께 읽고 육아에 대해 오랜만에 좋은 이야기들을 나누었답니다. 평소 아이의 체벌에 대해 관대한 아이 아빠도 이 책을 읽고는 뭔가 느낀것 같더라구요. 주말 내내 아이들과 참 잘 놀아주고, 화가나는 일도 조금씩 참으며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감동했답니다.

 

가족 모두를 위해 정말 좋은 경험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