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발도르프 유치원 - 참 맘에 드는 책이랍니다.

자연주의가 좋다는 것을 알지만 플라스틱 장난감과 인스턴트 식품의 간편함에 찌든 이 시대의 엄마들에게 한번쯤 더 아이에 대해 생각하고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인것 같아요.

 

일단 1. 아이의 성장과 몸 이야기에서는요. 아이가 열날때 정보들, 집에서 할 수 있는 습포 찜질법 등이 있구요.

2.아이와 나에서는요 사람이 7년을 주기로 성장한다고 보고 각 연령별 주기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답니다.

3. 아이와 함께하는 생활에서는요. 발도르프 교육의 이해를 도울수 있는 교육법이 소개되어 있고요.

4. 아이와 즐기는 수작업에서는 드디어 발도르프식 놀이들이 소개된답니다. 모두 집에서 간단히 해볼수 있는 놀이들로 자연친화적이고 아이가 즐거워할만한 것들도 되어 있어요.

마지막으로 5. 아이를 위한 집꾸밈이로 책의 내용이 마무리 지어 진답니다.

 

이 책은 아주 얇고 그림, 사진등이 많이 들어있어요. 가볍게 읽으면서 아~ 발도르프식 교육은 이런거구나!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이런식으로 아이와 함께 할 수 있겠구나 하는 것들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정도의 책이랍니다.

발도르프가 궁금하신 분들은 가볍게 읽으실 수 있을것 같아요. ^^

<양육의 기술> - 책을 처음 접했을 때... 뭐야? 양육이 왜 기술이야. 양육은 사랑을 동반한 어떤 것이지 왜 기술이야? 라는 반감이 있었답니다. 양육이 기술이라면 아무나 아이를 기를 수 있다는 건가?

하지만

어떤 방법도 먹히지 않는 버릇없는 아이 때문에 당황하는가? - 라는 첫머리의 글귀가 저를 사로잡았답니다.

왜 일까요? 큰 아이가 바로 이런류의 아이이고, 또 이 아이 때문에 제가 수 많은 육아서적을 접했기 때문이죠.

그 동안 왜 수많은 육아서적을 탐독하면서도 아이의 잘못된 행동들이 바뀌지 않았을까요?

전 이 책을 읽으며, 그 문제점들을 찾고 수정해 나갈 수 있었답니다.

육아서적 쇼핑이라고 해야 할까요?

저희집 책꽂이에는 정말 보통 엄마들보다는  좀 많은 수의 육아서적이 꽂혀있었답니다. 이런 저와 제게 반항하는 5살 큰 아이를 보며, 친정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은 " 저 책 다 갔다 버려라. 넌 어째 저렇게 책만 읽으면서 아이마음 하나 몰라주니"하셨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 문제점을 하나하나 깨닿게 되었답니다. 아이의 반복적인 부정행동과 그에 응답하는 제 행동들이 하나의 춤을 이루듯이 반복되고 있었더라구요. ^^

이 책에서는 일단 아이의 행동들에 대해 심장병 약이 필요한지 소화제가 필요한지 먼저 진단하라고 되어 있답니다. 그를 통해 자꾸 되풀이 되는 춤을 멈추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자세한 내용들은 책을 읽어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양육의 기술~ 기술이라는 말에 대한 반감을 가졌던 제가 책을 덮으면서 느낀 점은 그 동안 정말 아이에 대한 사랑과 열정만 있었지 엄마로서의 기술이 부족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조금씩 달라지는 아이들을 보면서, 나 말고 다른 엄마들도 이 책을 접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답니다.

동생에게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부모의 말에 대꾸하는 모습을 보이는 큰 아이를 보며 하루 하루 조금씩 행복을 느끼게 되었답니다.

아~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제 아이와 저에 대한 문제를 꿰뚫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요.

머리는 좋지만 산만한 내아이~ 읽다 보니 "머리는 좋지만 산만한 나"를 알 수 있었답니다.

 

내 아이는 왜 이럴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했는데, 일단 나와 내 아이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꾸어 나가야 겠다는 결론에 이르더라구요.

 

책 표시에 <간섭은 아이를 망치지만, 개입은 아이를 성장시킨다>는 말이 너무 와 닿았답니다.

 

우리 인간들은 실행기능 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 실행기능에는 <반응억제, 작업기억, 감정조절, 주의 집중, 과제 시작, 계획하기/우선순위 정하기, 정리 및 조직화, 시간관리, 목표집중, 융통성, 초인지>라는 것이 있답니다. 책 앞부분쯤에 내 아이와 부모의 실행기능을 평가하는 평가지가 있어요. 해 보았더니 우리 아이는 작업기억, 주의 집중, 목표집중에 강점이 있고, 시간관리, 정리및 조직화, 감정 조절에 약점이 있더라구요.

그런데 웃긴것은 이런것이 저랑 좀 겹쳐지더라고요. 제가 잘 하지 못하는 것들이라 아이에게도 이 능력들을 길러 주지 못했던것 같아요.

옛말에 꽃게 엄마가 아이에게 걸음을 가르치며 자꾸 똑바로 걸으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있잖아요. 전 그런 꽃게 엄마였나 봅니다.

이 글은 일단 아이와 부모의 실행기능을 살펴보고 강점과 약점을 찾은 후 이것을 극복해 나가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어요.

그 해결책으로 잠재적 실행기능을 끌어내는 10가지 원칙이 있고요. 아이를 바꾸려 하기 전에 환경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 또 아이의 행동조건을 바꿔 주라는것 마지막으로 긍정적인 행동에 보상을 해 줌으로써 강화시키는 방법을 제시하죠.

 

이것들도 읽다보면 좀 막연하다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점더 구체적인 해결책은 3장에서 더 자세히 다뤄준답니다.

실행 기능을 길러주는 유형별 실전 플랜을 통해 약점이 있는 실행기능들을 강화하는 구체적 방법을 터득하게 되지요.

전 특히 정리 및 조직화 부분을 매우 자세히 읽었어요.

이제부터 실천해 보는 일만 남았네요.

 

아~ 이런 좋은 책을 만나게 되어 얼마나 기쁜지 모른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정말 무엇이든지 완벽한 인간은 없다는 것을 깨닳았답니다. 우리 인간은 이렇듯 완벽하지 않아요. 또 누구나 장점과 단점을 지니고 있다는 것도 말예요.

하지만 자신의 약점을 커버할 수 있다면 세상을 살아가면서 남들보다 조금더 완성도 높은 삶을 살 수 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