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김유대 작가님에 대한 편애가 있다.
김향이선생님이 쓰신 '나는 책이야'를 보며
정말 기분 좋게 느꼈던 이후로
많은 책들 중에 김유대 작가님의 책은 저절로 손에 잡았던 기억들이 있다.
이 책또한 그런 이유때문에 잡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용또한 참 유쾌하다.

딸만 둘 키운 나로써는
키우면서 힘든 부분이 '과학' 영역이었다.
그런 사실을 미리 우려했어서
어렵게 느끼기전에 초등학교때에 실험실습을 시켰었다.
여자아이들은 대부분 과학적 사고를 어려워한다는 사실^^ 

이 책은
김유대작가님 특유의 익살스러운 표현력으로
아이들이 느끼게 될 '과학은 어려움'이라는 것을 깨어줄 준비작업을 해 준다.




내가 늘 주장(?) 하는 이야기^^
책을 읽기 전에 마음껏 상상하기를 잊지 말자.
이 책은 상상할 수 있는 것들이 더더욱 너무나 많다.



우리 몸 속에 뭐가 들어있다고?
아이에게 모든 상상력을 동원할 수 있도록 물어보자.


 
우유병 속에는 우유가 들어있고
냉장고 속에는 먹을 것들이 들어있고
돼지저금통 속에는 동전들이 들어있지.

주변을 둘러 본다.
집 안에 있는 모든 물건들을 떠올리며
무엇이 들어있는지 물어보자.


그렇다면....
우리 몸 속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

책은 조용히 아이들이 궁금해 하도록 유도해 준다.
한참 궁금한게 많을 나이의 아이들
우리 부모들은 아이의 살짝 가볍고 어의없는 질문들에
대충 대답하곤 한다.
하지만 그런 사실들이 아이들의 성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잘 모를 것이다.
건성 대답하는 것은
누구보다도 아이들이 더 잘 안다.
끊임없이 이어지던 질문공세를 떠올려 보라.
제대로 답변하지 않았을 때 일 것이다.



아이와 책을 들고 돌아다니면서
신나게 상상하고
신나게 질문해도 좋다.

책은 반듯하게 앉아서 읽어야 한다고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그저 부모인 내 고집일 뿐이다.

오늘도 재미난 책 한권으로
아이와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기를 바래본다.
아이와 엄마가 한뼘만큼 더 사랑했다는 것에 
뿌듯해 해도 충분하다.^^

과학, 상상하기, 내몸

그림이 참 독특한 책을 만났다.
나는 보통 새 책을 손에 잡으면 ’책을 만났다’는 말을 하게 된다.
나도 모르게 하는 소리다.
어느날 내가 쓴 글들을 둘러보다 알게 된 사실이다.^^

하지만 책을 만났다는 말에 담긴 의미를 크게 부여하고 싶은건 사실이다.
아이들의 입장에서나 부모의 입장에서나
새 책을 손에 잡는 건
새로운 세상 하나를 만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오늘, 아이를 키우는데 꼬~~옥 필요한 소중한 세상 하나를 소개하고 싶다.

 

주인공 "메리"
책을 펼치기 전에 아이와 주인공 메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자.
다른 나라 사람이 그린 그림에 대해
간혹 우리 어른들은 문화차이에서 오는 ’거부감’(?)을 갖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다르다.
어떤 문화의 그림을 보여줘도 그냥 그대로를 받아들인다.
아마도 아직 우리나라 만의 고유함에 젖어 들기 전이어서 그러지 싶다.

머리는 뽀글뽀글 산으로 솟아 있다.
귀는 나비처럼 팔랑거릴듯 크다.
게다가 책 제목은
"아니야라고 말해" 라고 적혀 있다.

책을 펼치기 전에 항상 아이에게 상상을 해 보도록 하는것은
참 좋은 책읽기의 한가지 방법이다.
맘껏 상상력을 펼쳐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해 주었으면 좋겠다.





메리는 참 현명한 엄마를 두어 좋겠다 싶다.

아주 오래 전
어떤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아이들이 엄마에게 제일 듣고 싶지 않은 말들을 조사했는데
그 첫번째가
"휴~" 였다.

"휴~"
이 한마디 안에 얼마나 많은 감정들이 실려있나.
아이와 대화에 서툰 엄마들의 감정표현이다.
나도 어느 순간에는 내 아이에게 그랬을지 모르나 
이런 반응은 정말 내 아이를 
"두번 죽이는 거에요~" 정준하씨 버전이다. ㅎㅎ

아이의 말에
아이의 감정에
아이의 행동 하나 하나에
세심하게 바라보고
세심하게 반응해야 하는 것이 부모이다.

누군가 그랬다.
하느님이 일일이 아이들을 보호할 수 없어서
’엄마’라는 사람을 하나씩 부여해 주었다고
헌데,
우리는 가끔씩 그 책임을 잊어버린채 살아가기도 한다.



그런 형명한 엄마와 함께 사는 메리는 매우 긍정적으로 자라났다.
아이들의 놀림에 이렇게 긍정적인 답변을 할 줄 아는 아이로 말이다.
정말 보기가... 
므흣하다.^^



나도 좀 더 일찍 현명한 엄마가 되기 위한 노력을 했었다면...
내 아이들이 조금은 다른 모습으로 자라지 않았을까? 하는 반성을 하는 시간^^

아이에게 자신감을 주고
아이가 긍정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멋진 부모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추천하는 책이다.

책 놀이 제안 하나!!

1. 아이에게 자신의 단점, 혹은 고치고 싶은 점을 이야기 하게 한다.
2. 엄마는 아이가 고민하고 있는 단점을 긍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조언해 준다.

글을 쓸줄 아는 아이라면 책 속에 포스트잇으로 자신의 단점을 적게한다.
그 아래에 엄마가 단점을 긍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조언을 적어 준다.

몇년이 지나 그 책을 혹시 펼쳐 본다면
아이는 엄마의 노력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것이라 확신해 본다. 

아이들을 더이상 내 말을 들을 수 없을만큼으로 키워 놓고나서 
’아,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하며 아쉬워지는 부분들이 참 많다.

이렇게 했었다면 우리 아이들이 좀 더 나은 모습이지 않을까 하며 생각하는 많은 것들 중에 
유난히 아쉬운 하나가
’직업’에 대한 교육이었다.

좀 더 일찍 아이들에게 많은 직업에 대해 접하게 하고
알게 해서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넓은 폭을 제공해 주었다면 참 좋지 않았을까 싶다.

그 예로,
큰 아이는 성적이나 여건에 맞춰 얼떨결에 ’전자공학과’를 가게 되었다.
아, 큰 아이에서 ’아이’는 ’딸’이다^^

공부하는 내내
주변에  ’전자공학’ 전공하겠다는 사람이 보인다면
절대로 말린다며 내내 퉁퉁거렸다.

지금이야 나름대로 자신의 분야에 자부심을 가지고 일을 하며 지내고 있지만말이다.

더 넓은 세상의 더 많은 직업군에 대해 아이에게 경험의 기회를 제공했었다면
우리 아이는 지금 어떤 영역을 선택하고 
어떤 영역에 속해있을지 참 궁금하다.

그래서 이 책은 아이들에게 꼭 읽게 하기를 권하고 싶었다.


사람을 판단하는데 있어서 
그 사람의 작은 부분을 보고 판단하는 것은 참 위험하단 생각이지만
이 경우는 다르다.

사람들이 신는 신발을 부분으로 본다면
그 사람의 직업을 판단하기에 절대로 무리가 없다는 생각이다.
이 책을 본다면 ^^



책의 첫 페이지를 열면 위의 그림이 나온다.
책의 내용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예쁜 Tip 이다.^^


 

슈즈만 보면 아이들은 발레하는 요정을 떠올릴 것이다.
물론 오른쪽 발레하는 예쁜 아이의 그림은 다음 장에 등장하니 
아이와 함께 미리 짐작하기 놀이를 할 수 있다.


  

남자 어린이가 좋아할 ’축구화’
다음장을 넘기면 신나게 축구를 하며 즐거워 하는 남자 아이들을 볼 수 있다.
이 또한 마찬가지.
앞의 축구화만 보고 아이와 함께 미리 상상해 보는 즐거운 시간을 즐겨 본다.




신발만 보았다면 어떤 직업인의 신발인지 알 수 없었지만
옆에 함께 등장한 ’불’의 그림을 보고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던 소방관 아저씨의 ’방수화’다.^^



 

여자 어린이가 독자라면 당연 제일 신고 싶어할 높은 ’하이힐’이다.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책을 읽으면서
어떤 신발을 신고 싶은지 물어 본다면
그리고 아이가 대답을 한다면

아이의 대답은.. 아마도 그 아이의 미래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물론, 어린나이에 아무 생각 없이 외모만 본다거나, 등의 여러 가지 이유로
가벼운 질문과 대답이 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아이에게 ’직업군’에 대한 많은 직접, 혹은 간접경험을 해 주는 것은
참 중요한 교육이라 생각하고 강조해 본다.

아이와 함께 즐거운 책읽기 시간이 되어보시길 기대해 본다.^^
 

무엇을할까, 논장, 정해영, 일과신발, 직업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