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래동화에는 많은 장점들이 담겨있다.
오랜 시간 밭에서 일을 하면서 나누던 이야기들,
아이를 재우면서 들려주던 이야기들,
조상들의 그 이야기들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전래동화'가 되어
오늘날 아이들에게 따뜻한 감성과 많은 지혜를 전해주게 된 것이다.

전래동화 속엔 항상
확실한 선이 보인다.
누구는 나쁜 사람이고
누구는 착한 사람이고
나쁜 사람은 결국 벌을 받고
착한 사람은 결국 상을 받는다.

그런 깔끔한 전개와 결말이 있어
나는 전래동화를 좋아라 한다.^^

 

부자가 된 삼형제 / 비룡소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정리해서 
셋으로 나누어 갖고는...
부자가 되어 다시 만나자며 삼형제는 헤어진다.


첫째는 지팡이를 사고
둘째는 북을 사고
세째는 장구를 사고...




지팡이 덕분에 도깨비들에게 들은 이야기로 아무도 고치지 못한다던 
정승집 딸의 병을 고치고 부자가 되는 첫째.



북소리로 사나운 동물들을 쫒아내고 호랑이 가죽을 얻게 되는 둘째.



장구소리로 호랑이를 춤추게 하고 금은보화를 얻는 세째

모두 부자가 되어 다시 만나는 삼형제
어찌보면 참 단순한 이야기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야기 속 페이지 마다에는
아이들이 본받을 수 있는 많은 사건들이 담겨 있다.
호랑이에게 잡혀갔다고 '난 이제 죽었구나.' 하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을 똑바로 차리면 살 수 있겠구나... 하는
우리 조상들의 속담에 담겨있는 마음처럼
지혜롭게 어려움을 이겨내고 자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형제들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

위기에 당면해도 노력하면 이겨낼 수 있고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어린 나이에 복잡하게 얽혀있는 이해의 복선을 줄 수는 없는 일이다.
단순하게 어려움을 이겨내면 좋은 결과가 온다는 것을 직선으로 보여주는 것이 좋다.

지금 유아, 유치 아이들의 나이와 감성이라면
전래동화를 많이 읽어 두는 것이 참 좋겠다는 생각이다.
학교에 들어가면서 
아이들의 세상은 조금씩 복잡해 질테니까 말이다.^^

부자가된삼형제, 비룡소, 전래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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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키우면 아이들의 정서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정보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뿐 아니라 외로운 독신자들에게도
정서적으로 기댈 수 있는 가족처럼 여겨 지고 있는 듯 합니다.

 책은 강아지와 가족처럼 함께 지내다가
강아지의 죽음을 맞이하게 되면
가족을 떠나 보낸듯한 슬픔을 겪게 되는 과정을
슬픔이 아닌,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모습들로 그려 두고 있습니다.
 
죽음을 받아들이는 자세를 조금은 무겁지 않게 표현하였달까요?
누군가 죽는다면 그것은 몹시 슬픈 일입니다.
하지만...
그 또한 받아들이려 마음을 먹는다면 
그저 나와 함께가 아닌,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일 뿐이라는 
생각의 전환을 해 주는 것입니다.



이렇게나 다정하게 함께 했던 강아지를 떠나 보내야 한다니
참 슬프겠지요.
그림 속엔 애잔함과 안타까움과 많은 감정들이 담겨 있네요.






이렇게...
친구와 함께 다니던 길을, 함께 하던 일을
이제 강아지 혼자 하는 것이지요.




우리 옛 어른들 말씀을 인용하자면...
사람이 죽게되면 ’사신’이 와서 데려간다고 말씀하셨지요.

강아지가 만나는 검은 개는 아마도 사신을 뜻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함께 웃고 함께 생활하던 강아지가 죽는다는 것을
그 슬픔을 이렇게 그냥 받아들이면 되는 일처럼 표현하고 있습니다.

마치...
죽어서 땅에 묻히면 새로운 꽃을 피우며 다시 태어난다는 표현을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강아지를 잃어 본 경험이 있는 아이들에게는 그 슬픔을 보듬을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을듯하고요.
일반적으로 ’죽음’이라는 것을 조금은 덜 슬프게 의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줄 그런 책이랍니다.

조금은 어려운 책이 될 수도 있겠지만...
책을 읽어주는 어른이 조금만 표현을 그 느낌에 이야기를 달아 준다면
정말 느낄 것이 많은 좋은 책입니다.

제가 이 책의 출판사인 ’느림보’에 대한 애정도 좀 남다르답니다.
그림이 참 따뜻하고 좋아서 좋아라 했던 책들이 이 출판사에 많이 있었답니다.

아주 오래 된 ’으악! 도깨비다’ 참 좋아했었구요.
’발레리나 벨린다’도 예쁜 그림과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책이어서 좋아했었어요.
제가 좋아라 하는 김유대 선생님의 ’오른쪽이와 동네 한바퀴’도 아주 좋았구요.
’장화쓴 공주님’도 ’책나무’도...
등등 좋아라 하는 책들이 많이 있는 출판사랍니다.

출판사에 따라 갖고 있는 기본적인 이미지도 따로이 있는 것 같아요.
물론 편집인에 따른 선별도 있겠지만요.

암튼, 이 책은 참 잔잔한 것이
그림만 보아도 마음이 살짝 내려놓이는 그런 책이었어요.
아이와 차분하게 긴 시간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시간 보내시면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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