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김미경강사님에 대해 알게 된 것은
SBS에서 한 강의가 인터넷에서 큰 반향을 얻고 있었기 때문이다.
30대 막 사회에 나온 남녀가 집 있고 차 있는 것이 비정상이니
돈 많은 사람과 결혼하려고 하지 말라는 내용이었다.
나도 돈이 없으면서 그런 사람을 찾는 것은 '불공정거래'라는 것.
전체 강의 중 그 부분이 짤막하게 잘려 많은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와 있었다.
그 영상에서 김미경강사의 목소리는 당당했고
말투는 다소 거칠었지만 아주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었다.
관심이 가서 찾아봤더니 이런 책이 있더군, '언니의 독설'
그래, 그 쎄면서도 옳은 그 말투. 그건 독설이었다.
난 아직 20대라서 이 책에서 말하는 상황을 직접 겪어보지는 않았다.
김미경 강사님도 사실 '언니'라기보다는 이모정도.
그렇지만 요새 고민하던 많은 부분에 이 책이 해답이 되어 주었다.
난 생각이 많다. 앞으로 닥치게 될 여러 일 들에 대해 미리 고민해보았기 때문에
막상 무슨 일이 닥치면 남들보다 무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잘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겠지만
고민 많고 생각 많은 건 단점이 되기도 한다.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고 행동해야 할 때 주저하게 된다.
많은 사람에게 고민인 진로문제.
요새 또 진로 때문에 생각이 많았다.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살면서 무엇을 해야 좋을지.
정신 똑바로 차리고 싶어서 언니의 독설을 선택했는데
정말로 정신 똑바로 차리게 되었다.
내 자잘한 고민들이 하나하나 해결되는 느낌.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살더라도
오랜 꿈이었던, 여성도 무리 없이 일하는 나라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겠다.
거창하게 뭔가를 하지 않더라도!
조금 힘들더라도 참고 견디고 일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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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너는 전체 여자를 위해 일한다, 내 딸의 미래를 위해서 일한다고 생각하라는 거지. 대부분의 여자들이 이런 '거국적 생각'은 거의 안 해. 대다수가 혼자 해결하려다가 세상만 탓하고 더욱더 작아지는 자기 속으로 들어가서 끝장 내지. 작아진 나를 키우려면 끝까지 살아남는 수밖에 없어.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거야.
지금까지 힘든 전쟁을 잘 치러온 너 자신에게 힘껏 박수 쳐. 그리고 모든 여자의 미래를 위해 10년만 더 버텨보는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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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의 독설 1권은 여성의 일과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루고,
2권은 연애와 가족에 대한 책이다.
2권도 읽었지만, 난 그렇게 '불공정거래'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아니어서
1권의 충격보다는 덜 했다. 그래서 1권 서평만 쓴다.
하지만 1, 2 권 모두 여자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동의할 수 없는 부분도, 갸우뚱한 부분도 있지만
하고많은 자기계발서 중에서 꽤 괜찮다고 생각되는 책.
직접 몸으로 세월을 헤쳐나가 본 사람의 경험담!
마음이 약해질 때. 답답할 때마다 한 번 씩 읽어야 겠다.
내가 30대가 되면 더 유용해 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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